누이가 찍은 사진. 다 좋은데 초점 좀 맞춰달라구...

'샤아전용' 이라는 엄한 한마디 덕분인지 이상하게 인기가 많았던 것 같은 카스미 입니다.
처음엔 '이걸 어떻게...' 싶을 정도로 손 볼 곳이 많은 것 같았는데, 의외로 조금씩 하다보니 완성 되었습니다.
무심의 성과랄까요. ...뭐 덕분에 결국 한달반은 걸렸지만.^^

이번엔 여러 분들의 아이디어를 참고 하면서 만들었는데 나열해보자면,

모델메니아님의 강좌에서 폴리에스터 퍼티로 뜯김현상이 있는 구석진 곳 메꾸는 법을 배웠습니다. 폴리퍼티를 틈새에 넣고 락카 묻힌 붓으로 쓸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편했습니다. 몰랐으면 아직도 플라스틱 퍼티로 수축된 곳에 바르고 또 바르고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비록 쓰지는 못했지만)등 뒤 문장도 받아서 따라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밑칠에는 '손으로 백색락카' 를 썼는데, 점착력이 좋아서 처음엔 레진 프라이머를 뿌려 주다가 나중엔 그냥 백색만으로 밑칠했는데 튼튼하더군요. '손으로 화이트 서페이서'도 공기중에 좀 놔둬서 걸죽하게 해서 화이트퍼티 대용으로 쓰니 건조도 빠르고 아주 좋았습니다. 모두 펭귄대왕님께 배웠습니다.

도색은 언젠가 피규어월드 다음까페에서 본 장원영님의 '광빨 하만'이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당시 실버 위에 클리어 컬러로 코팅해 색이 아주 예쁘게 나오는 것을 보고 나도 언제 한 번 따라해 봐야지...했던 것을
이번에 실험 해봤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

만들면서 정말로 많은 걸 배운 키트였습니다.
키트 손질에서부터 도색까지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었지요.
다시 하나 만들라면 쓰러지겠지만, 완성 되었을 당시 굉장히 뿌듯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역시 이 맛에 계속 하는거겠지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