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n Spinfisher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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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도 훨씬 나이 많으신 빈티지 낚시 릴을 두개 구입했습니다.

Penn Spinfisher 700. 무려 1960년대에 만들어지고 1970년대 초쯤에 단종된 모델이에요.

Penn사는 나름 전통 있는 미국 낚시 용품 회사인데, 70년대 쯔음해서 중국으로 공장을 이동하기 이전에 미국서

생산된 물건은 품질이 지금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요즘꺼가 나쁘다는건 아니고)

이따금 낚시 가면 나이드신분들이 Penn Spinfisher 700 시리즈를 쓰시는걸 봤기에 eBay에서 찾아봤어요.

쓰던 싸구려 릴이 슬슬 맛이 가고 있는데다 요즘 보급형 가격이나 이거나 엇비슷해서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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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에 상자까지 있는 신품 같은건 컬렉터들 사이에서 $300까지도 거래되는것 같던데

이것들은 완전 중고라 두개에 $70 정도. 하나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다른 하나는 상태가 영 안 좋더라구요.

역시 40여년의 세월은 무시 못하지요. 일단 둘 다 분해해서 청소 및 정비를 해줘야 했습니다.

뻑뻑한 크랭크축 같은건 만능 WD-40을 뿌려주니 금새 부활.

(그러고보니 물고기들이 WD-40의 냄새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낚시꾼들 사이에 있더군요. 믿거나말거나.)

하나는 현역으로 쓸만큼 부활했는데 다른 한 놈은 힘이 작용하는 큰 나사 하나가 몸통에 박힌채로 부러져서

아무래도 못 쓸 것 같아요. 중요한 부품이라 그거 빼고 쓸 수도 없고, 박힌 부분 빼내려면 용접해서 돌려야할텐데

그렇게까지 할 공구도 없고…

결국 $70 주고 릴 하나 건진거라 차라리 그 돈이면 좀 고급으로 새걸사는게 낫지 않았겠는가 싶기도한데…

…그래도 빈티지 잖아요.

이젠 잘 구할 수도 없는 레어 라구요.

당시엔 비록 양산품이긴 했지만 이젠 한정판 삘도 나고 말이지요!!

이힛힛힛힛힛히싯힛ㅎ싯ㅎ~~ (릴을 들고 춤춘다)

기왕 분해한거 도색까지 해줄까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