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낚시 시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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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D형님 특제 레시피 – 맥주1병:물1병, 마늘, 양파, 고수(cilantro), 레몬 여러개 즙으로 2~30분간 찝니다.

주중에 파도가 좋길래 Baker beach로 dungeness crab 낚시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이 거의 다 낚고 그 뒤론 영 안 잡혀서 돌아왔네요.

살이 아주 꽉 찬게 맛있었습니다. 냠냠

근데 이게 전신 노동이라 한번 하고 오면 아주 온몸이 난리가 나네요. ㅜㅜ

광어 낚시 세계 신기록 갱신 (2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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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o.gl/nDtA4

노르웨이에서 잡힌 245kg 아틀란틱 광어(…이쯤되면 광어 맞나 싶음;) 라고 합니다 . 저 정도면 완전 몬스터급;;

이전 기록이 500파운드였나 그랬다는데, 그게 40년 살았던걸로 추정되었다고 하니… 저런 요물은 잡아 올려도 무서울 듯 싶네요.

물론 40 여년간 체내에 쌓였을 중금속도 무시무시하고…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맛도 없을거 같은데…

오랫만에 출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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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도 대충 끝났겠다, 오랫만의 자유를 만끽하고자 큰 맘먹고 다시 배낚시에 도전.

지난번에 배멀미로 토하느라 지옥을 맛보았기에(…) 이번엔 약도 사먹고 파도도 잔잔한 날을 골라서 출조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배멀미는 했고, 후반에는 제발 빨리 내리게 해달라 기도하며

구석에 쳐박혀 있었지요… ㅠㅠ

또 한 반년은 배낚시 생각 안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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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이서 볼락 20 마리. lingcod 1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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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파운드(7.7키로) lingcod. 처음 잡아보는 대어입니다. 기록이에요.

처음에 배 탄 사람들한테 5불씩 걷어서 제일 큰놈 잡은 사람한테 몰아주는데… 덕분에 공짜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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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바로 전에 손바닥만한 새끼 가자미를 잡았는데, 이거 먹을거도 없고해서 그냥 놔주려는걸 캡틴이 보더니

그걸 미끼로 써보라고 해서 넣었더니 거짓말처럼 이놈이 덥썩 물었습니다.역시 큰 놈을 잡으려면 큰 미끼가 필요하다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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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날카롭기가 바늘과 같아요. 잘못 잡았다가 손가락 아작났다능…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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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는 크기 비교용.

듣자하니 요즘 rockfishing이 성황이라 날씨만 좋으면 대부분 리밋(1인당 10마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오늘도 원래는 아침 7시부터 낮3시까지 낚는 배였는데 12시쯤엔 이미 다들 할당량을 채워서 일찍 들어왔네요.

그 외에도 최근 Halfmoon Bay 근처에 연어가 많이 출몰해서 꽤 성황이라는 듯…

근데 이거 회를 쳐도 먹을 사람이 없네요. 

정작 저는 물고기 내장 빼고 비늘 벗기고 회 쳐놓곤 질려서 샌드위치 싸먹고…. —

☆강좌☆ 게 낚시를 해봅시다! @▽@ /

※ 본 강좌(?)는 게 낚시에 관해 아는게 없다는 걸 전제로 쓰여졌습니다. 고수님들은 모쪼록 웃으며 봐주시길…

뜬금 없지만 미국 북가주쪽, 특히 바다 근처에 거주하신다면 한번쯤은 꼭 dungeness crab 낚시에 도전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날의 파도와 운이 80%를 먹고 들어가긴 하지만, 인내와 기술(?)의 싸움인 물고기 낚시와는 달리 누가 하더라도 쉽게
잡히는 편인지라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곤 합니다.
뭣보다 켈리포니아 북부에서 오레곤까지 찬 바다에서 잡히는 dungeness crab은 껍질 얇고 살 많고 맛도 좋기로 유명하지요.

가장 큰 낚는 법은 낚싯대를 이용하는 것과 망을 이용하는 것 두가지 입니다. 딱히 이렇다할 기술은 없으니 준비물과 에티켓,
주의사항, 위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련 법률 위주로 가겠습니다.

1. 준비물 (…및 방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1) 우선 게 망(ring net / crab ring) 입니다. bait shop 같은데서 약 $20 에 살 수 있습니다. 가운데에 오징어나 생선대가리,
닭다리, 소세지(…) 등의 기타 싸구려 먹이등을 넣고 입구를 묶어서 pier위에서 아래로 던집니다. (던질 때에는 pier 기둥에 너무
가까이 던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둥에는 홍합이나 barnacle등이 대량 붙어 사는데, 여기에 망이 걸리면 회수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던져두고 약 10~20분 간격으로 끌어올리면 가운데서 먹이를 빼먹으려 용 쓰던 게들이 함께
끌려 올라온다는, 뻔하고도 가장 기본적인 게 낚시법 입니다. 이따금 물개들이 망 사이에 있는 먹이를 다 빼먹는 일이 있는데,
그럴때는 (4) 그림과 같은 cage에 먹이를 넣어두는 것도 한 방법 입니다. 게들도 잘 못 빼먹어서 먹이 절약도 되지요.
어차피 냄새로 모여들게만 하면 되니까 상관 없습니다.
 게 망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많습니다. 일단 1. 멀리 던질 수가 없고, 2. 파도가 있는 날에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며,
3. pier가 아닌 곳에서는 무용지물 입니다. pier에서도 되는 날은 되고 안되는 날은 안되고 그렇습니다. —

(2) 절대 잊어서는 안될 crab gauge 입니다. 포획 허용 크기는 가로로 5.75 inch 이상부터 이기 때문에 잡자마자 저걸로
    크기를 재어보고 작으면 곧바로 놔줘야 합니다. 관련 법규는 매우 중요하니 맨 나중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법규 어기고 몰래 가져가다가 걸리면 게 한 마리당 벌금 $500 입니다. =_=;; 

(3) 장갑도 하나 필요합니다. 게 망 끌어올릴 때도 필요하고 낚싯대로 게덪 던질 때 라인에 손가락 베이는걸 방지해 줍니다.

좀 더 효율인 방법으로는 낚싯대와 게덪(crab snare)을 쓰는게 있습니다.게를 어떻게 낚싯대로 낚느냐고요? 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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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먼저 낚싯대가 있어야겠지요. 낚싯대는 일단 크고 튼튼한게 필요합니다. 보통 10 ft 에서 12 ft 까지를 씁니다.
잡힌 게들과 덪을 pier 위로 끌어올리려면 reel도 꽤 튼튼한게 필요합니다. 보통 pier근처 bait shop이나 Walmart 같은데에 보면
10ft 전후 크기의 염가형 낚싯대와 릴을 콤보로 해서 $40~60 사이에 팔고 있습니다. 물고기 낚시도 한다면 조금 더 투자해서 좋은걸
구입해둬도 좋겠지만 게 낚는데는 그리 좋은건 필요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줄은 최소 30 lb 까지 버티는 것으로 형광 초록색을 쓰는게 좋습니다. (사진은 P-Line mono florecent green 30 lb test line)
pier에는 게낚시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줄이 교차되고 엉기는걸 방지하기 위해 서로 눈에 잘 띄는 색의 라인을
써주는게
매너 입니다. 투명한 라인을 쓴다면 사람이 혼잡한 곳을 피해서 떨어져서 혼자 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정작 게들은 줄 색깔엔 신경 안쓴다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낚싯대로 게를 낚을 때는 바늘이 아니라 이렇게 생긴 게 덫(crab snare) 을 씁니다.
왼쪽 줄 끝부분에 swivel로 낚싯줄과 연결하고 가운데 cage에 무게추와 미끼를 넣고 입구를 고무줄 등으로 고정시킵니다.
cage 주변의 ring은  법률로 6개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가끔 Big 5 나 Walmart 에 가면 공장에서 만든 게 덫을 팔기도 하는데 가급적이면 이런건 사지 않는게 좋습니다. 뭣보다 ring이 너무
뻣뻣해서 게를 끌어올리다가 빠지는 경우가 많고, 감아 올릴 때 물의 저항을 많이 받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놈들은 ring이 7개가 달려서 나오는데, 오레곤쪽은 모르겠지만 북가주 쪽에서는 ring은 법으로 6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는 잘라버려야 합니다.
이걸 사느니 차라리 pier 근처 bait shop이나 Pacifica pier 에 가보시면 일반인들이 아래 사진과 같은 수제 게 덫을 파는데, 이걸 사는게 좋습니다. 개당 약 $5 정도하고, 무게 추는 몇십센트 주고 따로 사야합니다. Pier를 쭉 걷다보면 보란 듯이 게 덫을 뭉테기로
걸어둔 사람들이 있어요. 개인들이라 대놓고 팔지는 않지만 파는거냐 물어보면 십중팔구 $5 이라고 할겁니다.
…어떤 때는 복사시디 파는 용팔이들처럼 게 덫 필요하냐고 중얼거리며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무게추는 보통 pier근처 bait shop에서 덪과 함께 파는데 안에 넣기 쉽게 넓적한걸 씁니다. 보통  파도가 없는 날은 4 oz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파도가 좀 세다 싶으면 모래 바닥에 고정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8 oz까지도 씁니다.
미끼는 anchovy나 오징어를 가장 흔하게 쓰는데, 저는 오징어파 입니다.

기본적으로 낚는 모양새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미끼 냄새를 맡고 게가 근처로 오고, 먹는 동안 잡아 채서 ring이 게 다리
어딘가에 걸리는 구조.  끌어 올리다가 느슨하게 하면 고리가 풀려버리니 꾸준한 속도로 릴을 감아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빨리
감다가 수면 위로 점프 시켜버리면 떨어지면서 또 풀리니 수면에 가까워졌다 싶으면 너무 빠르게 감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실제로 낚는 모습을 찍어뒀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기본적인 순서는…
1) 먹이를 채워서 멀리 던진다.
2) 10~15분 기다렸다가 릴을 살짝 감아서 팽팽하게 만든 뒤 사알짝 당겨본다.
   (하지만 저처럼 성질 급한 사람은 5~10분 사이로 땡겨봅니다.–)
3) 쉽게 끌려오지 않고 어느 정도 무게가 느껴진다 싶으면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한 후 위로 잡아채면서 빠르게 릴을 감는다.
4) 게를 잡아 올린다. 크기를 재어보고 작으면 놔준다.
5) 덫에 먹이가 없으면 꽉 채워 넣어준 뒤 다시 던진다. (냄새가 중요합니다.)
<반복>

살짝 땡겨보는건 파도가 잔잔 할 때 여러번 하다보면 약간 감이 오는데,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걍 살짝 팽팽한 상태에서 확
잡아채버리시면 됩니다. 일단 걸렸다 싶으면 묵직하니 금새 아실 거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건 꼭 필요한건 아닌데 있으면 편하다… 정도. pier cart라고 부르는데 일반 장 보는 cart에다가 pvc파이프 등을 묶어서
낚싯대들을 꼽고 물건들을 넣어서 끌고 다니는 용도 입니다. 여럿이 가면 그냥 들고 가도 되지만 혼자 가면 짐이 꽤 되기 때문에
있으면 유용합니다… 만 없어도 크게 문제는 안됩니다. (근데 왜 소개하는데!!)
그 외에는 캔맥주와 게를 담을 아이스박스 정도가 필요합니다. —

2. 에티켓  –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1) 위에서 언급 했듯이 사람 많은 곳에서 할 때는 서로 알아 보기 쉽도록 형광 초록색 낚싯줄을 쓰는게 좋습니다.

2)
똑바로 던지도록(casting) 노력해야하며, 실수로 약간 옆으로 던져졌을 때는 다른 사람 낚싯줄을 가로지르지 않도록 낚싯대를
이동시켜 주는게 좋습니다.

3)
아래 사진처럼 밖으로 알이 가득 찬 암놈은 가급적이면 놔주는게 좋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11월 초부터 게낚시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데 이때 아직 산란을 마치지 못한 암놈들이 많습니다. 사이즈만 된다면 가져가는건
합법이긴 하나, 앞으로의 게 낚시를 위해 암놈은 엔간해선 다들 놔줍니다. 겨울의 암놈은 숫놈에 비해 살도 없고 맛도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 알이 맛있는거라며 그냥 가져가자고 하시는 분들 꽤 있습니다. 그냥 놔 주세요… ㅠㅠ

4)
Pier, 특히 Pacifica Pier 같은 경우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게 덫을 머리 위로 캐스팅 할 때는 뒤에 사람이 있는지 꼭 확인 하시고 있다면 “CASTING~” 혹은 “WATCH YOUR HEAD~” 라는 식으로 큰 소리로 주변에 주의를 주고 던지셔야 합니다.

3. 관련 법률 – 매우 중요 합니다. 벌금이 상상을 초월하니 꼭 숙지하고 가셔야 합니다.
모든 관련 법률은 2010-2011 Ocean Sport Fishing Regulations Booklet (PDF file) 에 기재되어 있으며
dungeness crab 낚시에 관련한 더 자세한 규정은 29.85.(a) 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dungeness crab 낚시는 허용 기간이 있습니다. 11월 첫째 주 토요일 부터 다음 해 6월 30일 까지 입니다.
산란기인 금지 기간에는 red crab, rock crab등 만을 잡을 수 있습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진은 올해 11월 첫째 주 토요일인 6일의 Pacifica Pier의 전경. …이건 뭐 게보다 사람이 많아요. =_=
dungeness crab opening day부터 한 몇 주는 사람이 바글바글 하니 주말에는 각오하고 가셔야하구요. 잘 잡히는 맨 끝자리는
죽돌이들이 지네 구역이라고 눈치주고 자리 안 내주려하는 경우도 있으니 알아서 싸우면서 하던가 아님 피해서 중간쯤에서 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잘 못 던져서 자기네 줄 위로 가로지르거나 엉기면 막 욕하기도 하고 그래요… ㅠㅠ

2) 잡는 즉시 사이즈를 꼭 재어 보고 5.75인치가 넘지 않으면 놔줘야 합니다. 꼭 crab guage를 지참하시고 아래 사진을
참고해서 사이즈를 재셔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이즈 미달인 dungeness crab을 가져가다가 걸리면 벌금이 한마리당 $500 입니다.
DFG에서 불시 검문도 하고 숨어있다가 트렁크에 실으려 할 때 덮치는 경우도 있으니 애초에 모험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벌금은 벌금대로 내고 모든 낚시 장비는 압수 당하게 됩니다.

3) Public Pier 및 방파제(jetty)에서는 년중 내내 낚시 라이센스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해변에서 게낚시를
할 경우에는 필요합니다. 

4) Public Pier 및 방파제에서는 낚시 기구를 1인 두대 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게 망을 가져가신다면 낚싯대는 하나만
사용 가능 합니다 (도합 두개). 반면 해변에서는 낚싯대 수에 이렇다할 제한이 없습니다.

5) dungeness crab은 일인당 하루 10마리 까지 잡아서 가져 갈 수 있습니다.

6) dungeness crab을 제외한 기타 게들 – yellow crabs, rock crabs, red crabs – 은 일인당 하루 35마리까지 이며,
가로길이 4인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
…근데 하루 종일 해도 저렇게 잡는 사람 절대 없으니 그냥 제한 없다 생각하셔도 됩니다. -_-

7) SF 지역의 경우 GG Bridge를 기준으로 안쪽 bay에서는 dungeness crab을 낚을 수 없습니다. 보호지역이라네요.
하지만 그 외 다른 종의 게들은 잡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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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 낚시 할만한 지역 …이라고 쓰고 제가 가본 곳이라고 읽습니다.

북가주 인근 해역이면 어디든 게들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1. Baker Beach : 해변이라 낚시하는데 라이센스가 필요합니다. 주말에는 놀러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구석에 낑겨서
낚시해야 하며, 주차장은 아침 5시반에 열고 앞에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파도가 약하거나 잔잔한 날이 아니면 게 낚기 힘듭니다.

2. Cliff House 근방 해변 : 저는 자주 가지 않지만 여기서도 낚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Baker쪽보다 파도가 약간 더 센편.

3. Pacifica Pier : 게 낚시로 가장 유명하고 맘 편하게 가볼 만한 곳. SF근방에 사신다면 주말에 그냥 한번 놀러가서 쭉 구경하고
오셔도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구경 갔다가 사람들 잡는거 보고 오오오오오~~ 하면서 시작하게 된 케이스라서요. ^^
ㄴ자 모양으로 된 Pier자체가 굉장히 길고 파도가 좀 있는 날도 pier끝쯤까지 가면 괜찮아지는데다 수심이 깊어서 큰놈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데 누군 얕은데서도 큰놈 잡기도 하고 전 끝에서도 작은거 잡고… 이건 뭐 그냥 운인 듯. ;;
Pier 앞에 화장실이 있고 작은 까페가 있어서 간단한 먹거리와 미끼등을 팝니다.

4. Half Moon Bay : 항구를 둘러싼 돌로 쌓인 방파제(jetty) 입니다. 방파제 자체가 매우 길고 쌓인 바위 위를 뛰어다녀야 해서
가족 단위로 놀러 가기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최대한 짐을 줄이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을 신고 가야합니다.
Jetty 역시 public pier로 취급되기 때문에 낚시하는데 라이센스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pier의 법이 그대로 적용되어서
낚시 기구는 1인 두개까지만 사용 가능합니다. …여기는 한번 끝까지 갔다가 오면 다음날 몸살이 날 정도로 운동 엄청 됩니다. =_=;; 
근데 전 여기 게 낚시보다 볼락 낚시하러 가지요.
 

5. 그 외 잡다구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게를 잡을 때는 사진과 같이 아래 다리 두개를 손잡이 처럼 잡아버리면 찝게에 찝히지도 않고 편합니다.
사진은 첫날 그 붐비는 가운데서 오전에 총 네마리를 잡았는데, 죄다 1~5mm 사이즈가 모자라서 다 놔주고 공치고 왔습지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시겠지만 가운데가 뾰족하면 숫놈, 동그라면 암놈. 가을~겨울에는 숫놈이 살이 많고, 암놈은 늦봄~여름이 살이 많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어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crab snare는 개인들이 손으로 만든걸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만. 
거기서 좀 더 발전해서 내 전용 게 덫을 만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그 자체를 즐긴다면 모를까
가격/시간대 효율이 좋지 않아서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고요… 철 망 자르고 구부리고… 이래저래 30분은 족히 걸리는데
그 수고를 하느니 5불 주고 사는게 낫지 싶어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통은 시중에 파는 제초기용 trimmer line을 쓰는데 저는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100 lb test line을 써서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한번 걸리면 잘 풀리지는 않는 반면, 내구성은 떨어지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올해는 드물게 게 풍년이라는데 정작 저는 그리 많이 못 낚고 있습니다. ㅜㅜ
첫 날은 언더사이즈만 수마리 잡고, 다음 주도 마찬가지였고, 그나마 이번 주에 요거 네 마리 낚았네요.
그래도 살이 많아서 큰놈 하나랑 게 내장에 밥 비벼 먹고 나면 든든 합니다.

.

.

.

처음에 게 낚시 배울 때 맨땅에 헤딩했던지라(…) 부족하게나마 아는걸 적어봤습니다.
그래도 낚시 덕분에 자칫 지루 할 수 있는 미국 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는거 같구요. 평소엔 방구석 폐인이지만 덕분에 이렇게 바깥 공기 쐬러 나갈 기회도 되니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 북가주 및 오레곤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 올해는 게 낚시에 도전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주말을 보내는 방법 3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천 10년 10월 10일. 배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즐겁게 출조 하였으나… 바다 상태가 안 좋았던지라 배는 요동치고
7시간에 걸친 배 멀미 고문 끝에 같이 갔던 일행들 죄다 위액 장액까지 다 쏟아내서 기진맥진해서 돌아왔습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러나 그 와중에도 돈 아까워서 토해가며 낚시 했습니다. 저는 11마리. J형님은 6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잔잔한 항구로 들어오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 젊은 선원 친구는 그 흔들리고 다들 토하는 와중에도 농담 따먹기하면서 땅콩 까먹는 괴물이었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항구에 도착하니 다른 배에 참치를 잡아온 아줌마가 있더군요.
한 마리당 70불(!!)에 판다고 했는데 이미 생선이 너무 많아서 차마 사진 못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왼쪽 위 세마리는 볼락. 맨 아래 빨간놈들 둘은 붉돔(red snapper = vermilion rockfish).
오른쪽 가운데 세마리는 sea trout라는데 아무리 봐도 민물에 사는 송어랑은 많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뭔가 정확한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맛은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록 40마리 제한 (10마리x4명) 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명이서 먹기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저거 말고도 친구가 가져간게 한 5마리 더 있었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두마리중 작은놈. 도미도미 살찐 도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찌개용 찌끄레기. 회는 치는대로 사라지시고…

다들 배에서 위를 비워내서 그런지 아쉽게도 요리는 찍을 생각도 못하고 다 먹어 치웠습니다.

예상 밖의 심한 배 멀미 고문에 현재로썬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네요.;;

…라곤 말해도 언젠가 잊을만 하면 또 가게 될지도..

오늘의 교훈 : 배 낚시는 바다 상태를 잘 보고 가자.

생존신고

어찌 되었든 간에 잘 살아 있습니다. 그간 못간 낚시 몰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볼락 낚으러 두번 나갔다가 공치고 광어 낚는답시고 바다로 뛰어들고 아주 생쇼를 하고 있네요. —
대부분 공치면서도 또 자잘하게 낚기도 하고… 낚시가 그런거지요. 인생도 그렇고… (응?)

사용자 삽입 이미지조기님들. 너무 작은건 나중에 미끼로 사용.

사용자 삽입 이미지jack smelt. 꽁치 비스므리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잘 튀겨지신 모습. 보기는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래도 어느쪽이냐 하면 해산물보단 육류파.

사용자 삽입 이미지스테이크는 역시 숯불에. 그리고 레어.
지금은 내 뱃살인 저 고기여. 아아아아…

…오밤중에 먹거리 포스팅하고 자멸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잘 살아 있습니다.

밀린 만화책과 게임들을 보니 엄두가 안나네요.

Half Moon Bay 낚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잡았다고 신이난 친구 S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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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금단증상이 심해져서 친구 데리고 Half Moon Bay에 있는방파제로 rockfish(볼락?)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첫 한 두시간은 거의 입질도 없었는데 오후에 incoming tide (high tide의 90분 전부터) 때부터 계속 잡혔습니다.

이게 beginner’s luck이란게 분명 있는 것 같은게…

위에 사진에 찍힌 친구놈 낚시 처음 간건데 처음 네마리 혼자서 다 낚더군요. –;

그 외에 작은거 5마리는 놔줬습니다. rockfish란놈 이거 맛이 아주 좋네요. 끓이고 지지고 회치고…

…근데 마지막에 제가 친구놈 라이카 카메라(C-LUX3)를 물에 퐁당해버려서….

잘 잡고도 물어줘야해서 속이 쓰리게 되었다는 슬픈 뒷이야기가… ㅠㅠ

Penn Spinfisher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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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도 훨씬 나이 많으신 빈티지 낚시 릴을 두개 구입했습니다.

Penn Spinfisher 700. 무려 1960년대에 만들어지고 1970년대 초쯤에 단종된 모델이에요.

Penn사는 나름 전통 있는 미국 낚시 용품 회사인데, 70년대 쯔음해서 중국으로 공장을 이동하기 이전에 미국서

생산된 물건은 품질이 지금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요즘꺼가 나쁘다는건 아니고)

이따금 낚시 가면 나이드신분들이 Penn Spinfisher 700 시리즈를 쓰시는걸 봤기에 eBay에서 찾아봤어요.

쓰던 싸구려 릴이 슬슬 맛이 가고 있는데다 요즘 보급형 가격이나 이거나 엇비슷해서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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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에 상자까지 있는 신품 같은건 컬렉터들 사이에서 $300까지도 거래되는것 같던데

이것들은 완전 중고라 두개에 $70 정도. 하나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다른 하나는 상태가 영 안 좋더라구요.

역시 40여년의 세월은 무시 못하지요. 일단 둘 다 분해해서 청소 및 정비를 해줘야 했습니다.

뻑뻑한 크랭크축 같은건 만능 WD-40을 뿌려주니 금새 부활.

(그러고보니 물고기들이 WD-40의 냄새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낚시꾼들 사이에 있더군요. 믿거나말거나.)

하나는 현역으로 쓸만큼 부활했는데 다른 한 놈은 힘이 작용하는 큰 나사 하나가 몸통에 박힌채로 부러져서

아무래도 못 쓸 것 같아요. 중요한 부품이라 그거 빼고 쓸 수도 없고, 박힌 부분 빼내려면 용접해서 돌려야할텐데

그렇게까지 할 공구도 없고…

결국 $70 주고 릴 하나 건진거라 차라리 그 돈이면 좀 고급으로 새걸사는게 낫지 않았겠는가 싶기도한데…

…그래도 빈티지 잖아요.

이젠 잘 구할 수도 없는 레어 라구요.

당시엔 비록 양산품이긴 했지만 이젠 한정판 삘도 나고 말이지요!!

이힛힛힛힛힛히싯힛ㅎ싯ㅎ~~ (릴을 들고 춤춘다)

기왕 분해한거 도색까지 해줄까 고민중…

근하신년

뭔가 또 올게 왔구나 싶은 새 해 첫 날 입니다. ^^;

와주시는 분들 모두 일단 뭣보다 건강하시고, 또 평안한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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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ch 낚시 갔더니 물고긴 없고 돌고래만.

새 해 첫 날부터 우중충한 사진이라 좀 그렇긴한데 여기 날씨가 요즘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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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낚시가 안되어서 오후에는 게를 낚았어요.

근데 저는 게를 잘 안 먹어서 나중에 온 J형님만 행복하셨다는…

그 외에도 낚시 처음이라는 친구 둘 데리고 Lake Chabot로 송어 낚시를.

역시나 Beginner’s luck이 작렬 했습니다.

제가 그 호수에서 본 것 중 가장 큰 송어를 두마리나 낚으셨다능…

사진 안 찍어둔게 한이라능…

12월 한 달간 낚시는 여한 없이 해서 이제 당분간 안 갈 듯.

근황

1.

바빠 보이는데 실은 별로 그렇지는 않고 시간 나는대로 낚시 다니고 있습니다.

지지난 주엔 송어 낚시 갔다가 반나절간 옆 사람 낚는 것만 구경하고 돌아오고

다음엔 게(dungeness crab) 낚시 갔다가 부둣가 무너뜨릴 기세의 거대 파도를 무심히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오고… 아 이번 달은 낚시 운이 따라주질 않네 하고 포기하려다 심기일전하고 다시 게 낚시 갔다가

암컷만 세마리 낚아서 다 놔주고 또 옆 사람들 낚는 것만 신나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뭔가 억울해서 내일 또 송어 낚시 갑니다. 이번엔 낚시 처음 가는 청년을 데려가니까 덤으로 beginner’s luck을

기대해 봅니다. 잡을 때 까지 낚시 투어는 계속 됩니다. (두 주먹 불끈)

2.

이번에도 뜬금 없는 영화 감상. IMAX에서 팬저드래군 더 무비… 아니 아바타 봤어요.

스토리도 뭐 뻔하고 설정도 어디서 봤음직하긴 한데… 현란하다는 수식어론 너무나도 부족한 3D CG에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한시간반 동안 롤러코스터 타고 나온 기분이었어요.

– 요즘 3D의 진보는 정말 대단하구나. 아직도 광파 시리즈는 나오긴 하나?

– 안경 위에 착용감은 x같아도 3D 입체 안경이 좋긴 좋구나.

– 도스이오스가 비룡이 되어 나온다. 감독이 몬헌을 했던게 분명해.

– 스탭롤이 올라가니 사람들이 다들 박수를 치더라.

– 에바 파 도 보고 싶은데 미국에서 개봉할리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