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ama – Cabernet Sauvignon 2013

2016-07-05 21.32.15

아마 한국 와서 미국 SF bay area 생활 중 제일 그리운게 뭐냐고 누가 물으면

연중내내 가을인 날씨와 자연환경(낚시 및 공원) 그리고 와인이라고 할겁니다.

싱글로 자취하며 덕질하던 그런 여유로운 시기는 다 지나고… ㅠㅠ

한국서 겁나 빠른 일상에, 내가 인생을 모는건지 인생이 나를 모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아주 가끔 밤에 혼자 와인 한병 따서 캬 맞아맞아 바로 이거야~ 이러는 날도 있긴 합니다.

오늘도 드물게 그런 하루.

그럭저럭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잘 지나간.

그런 하루.

와인잔에 코를 박고 깊게 들이키면, 구름 한점 없는 하숙집 창문 밖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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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맛있습니다. 이 와인.

선물 받은거라 크게 기대 안했는데… 향도 좋고 맛도 좋고.

아이 씽나. 냠냠.

Etnico – Syrah,Merlot,Cabernet Sauvignon 2013

etnico
정말 오랫만에.
와인이 땡겨서 사봤는데…

음…
뭐 딱 그냥 그 가격에 뭐 그냥 오케이. 향은 나쁘지 않은편. 신맛이 쫌 튀어서 개인적으로 취향은 아니지만.

요즘 블로그가 인기가 없어요 확실히.
가끔 링크 순회라도 돌던 곳들도 대부분 다 정체 분위기던가 사라지는 추세고…
근데 그렇다고 대세라는 페이스북이니 트위터니 하는건 뭔가 영 익숙해지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닥 사회적인 인간이 못되어서 그런듯.

요즘 일상은… 아파트 베란다 닦고 칠하고 바닥 깔고 뭐 그러는 와중입니다만.

어라?

이번주 즈음에 둘째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어라라??

와~

첫째 덕분에 한 2년 휘리릭 사라진거 같은데… 앞으로 최소 2년은 또 정신 없을거 같습니다???

뭐… 딸내미가 여러모로 힘들어도 즐거운 세상을 알려줬으니 아들내미도 뭔가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Life goes on…

Casillero del Diablo – Carbernet Sauvign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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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이 친정에 놀러가니 집이 조용~한게 아… 이거 오랫만이네 생각이 들어서 열었습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한국 오면 와인 비싸서 어쩌나 싶었는데, 이따금 세일할 때 보면 싼건 뭐 미국이랑 그리 크게 차이도 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1만원대 가격에 무난하게 향도 맛도 좋거 같아요. 이건 하프보틀이라 7천원인가 그 정도.

결혼 후 리얼충 생활을 하다보니 일반인들이 집을 많이 들락거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오덕오덕스러운 피규어질은 아무래도 쉽지가 않고…

아 뭔가 대외적으로 괜찮으면서 흥미 돋는 취미 없나… 하다가 이번 기회에 가죽공예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와우 때문에 그런지… 가죽공예. 라는 말보다는 가죽세공. 혹은 가세. 라는 말이 더 친숙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leather crafting 은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가죽공예 로 불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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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걸음마 단계라 요정도에요. 손지갑이랑 마우스 패드.

뭔가 해보면 만드는거 자체는 그렇게까지 어렵다거나 할건 없는거 같은데… 도안을 설계하고 순서를 정하는 과정이 좀 노가다가 필요하긴 한거 같습니다.

서적을 몇권인가 사보긴 했는데 기본서는 정말 기본서라는 느낌.

한권 정도만 사도 충분했을 것을 몇권이나 샀더니 솔찍히 돈 아깝습니다…… 권당 몇만원이나 한다니.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노하우랄까 그런건 얼마 없고 다들 기본적이고 간단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좀 아쉽습니다.

오히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좌충우돌하며 넷상에 제작기 올리는게 훨씬 도움이 많이 되네요.

기본서는 딱 한권 정도만 사서 훑어보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일본 서적도 두권 샀는데… 일본은 통가죽을 많이 쓰는 아주 베이직하고 올드한(?) 느낌의 작품들이 주류인거 같네요.

요즘 많이들 메고 다니는 패션 가방이니 뭐 이런걸 만들 생각이라면 그리 크게 도움은 안되는거 같습니다.

뭐든 정답은 많이 만들어 보는거겠지만요…

Colonia Las Liebres – Bonard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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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입에 알콜을 대는 사람이 저 밖에 없었기에, 선물로 들어오는 술은 지하실에 쳐박히거나

포장 고대로 다시 선물로 나가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해서, 지하실 정리하는 겸 나름 기대(?)를 하고 뭐가 있나 봤는데…

이름 좀 있어뵈는 양주는 전부 다 선물로 나가버리고 남아 있던건

깔루아라던지…– 베일리스라던지…== 이상한 칵테일 제조용 단술이라던지…ㅜㅜ

그나마 건진건 비교적 싼 와인 몇병과 청주, 그랑마니에 정도.

(깔루아나 베일리스 등은 10년도 더 된거 같아서 아무래도 먹으면 안될거 같기도하고…;)

어쨌든 그중 그나마 최근인 2008년산 와인이 있길래 갖고 올라왔습니다. 별 기대 안하고 열었는데 의외로 맛있어서 반병 비우곤 쓰러졌네요.

찾아보니까 $10~ 정도의 무난한 가격. 좋다!

Concha y Toro Gran Reserva – Cabernet Sauvigno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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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커피 사러 들어갔다가 와인을 들고 나온 케이스. —

무슨무슨 세일이라서 쌀나라에서 종종 마시던 Casillero del Diablo가 1.5만원이더라구요. 이 가격이면 저쪽의 $9 과 비교해도 나쁘진 않은 가격이라 
한 병 집어나오는데 세일즈 아가씨가 잽싸게 요것도 세일이라며 2만원이라고 들고 달려오셔서… 얼떨결에 바꿔서 샀습니다. –;; 저쪽동네에선 $13 정도인듯.
이 가격대에서 딱 무난한. 예상 할 수 있는 딱 그런 향과 맛이었습니다. 타닌이 좀 있어서 열고 한시간쯤 뒤에 마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다지 부드럽진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느낌이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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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흐로 환절기. 가을은 뭔가 매우 짧은 느낌이군요. 여름도 적응이 안되지만 겨울도 역시 적응이 아직 안됩니다. —
이번엔 어찌 잘 넘어가나 싶었더니 어제 갑자기 몸이 으실으실하더니 몸살감기로 앓아 누웠었네요.
체력이 바닥인가 봅니다. 살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할 듯…

Pascual Toso – Cabernet Sauvigno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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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서 와인 사먹는 일이 팍 줄었습니다. 뭔가 가격을 보면 사먹을 생각이 뚝 떨어져서… ㅠㅠ
지하실에 아버지께서 어디서 선물 받으신 와인들이 있길래 열었네요. 무난하게 좋은 향과 딱 좋은 맛이었어요.
미국에서 $10 정도인 싼 와인인거 같은데,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년중 내내 가을인 미국 오클랜드 날씨. 공원. 낚시. 그리고 와인… 아마 평생 그리워 할거 같습니다.

뭐 어느 나라든 장단점이 있는거겠지요.
한국 오니까 한국 먹거리. 24시 편의점. 인터넷. 빠른택배. 친구들. 이런 점이 또 좋은거고요…

환경에 적응해야지요.

Blitzen – Woot Cellar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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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pellation  California, various parts of northern California
  • 59% Merlot, 16% Sangiovese, 14% Petite Sirah, 7% Zinfandel, 4% Grenache
  • Produced and bottled by Ty Caton Vineyards

오랫만의 Woot Cellars. 작년에 구입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입니다.

새콤하고 살짝 날카로운 느낌이 있는 맛있는 와인 이었습니다.
냠냠.

Pedroncelli – Cabernet Sauvigno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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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실은 한참 전에 왔습지요.

한국서 감기만 연속 세번 걸려서 돌아올 때까지도 콧물 질질거렸습니다만 와서 하루 지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나았어요.

역시 몸이 이쪽 따뜻한 기후에 익숙해져 있는가 봅니다.;; 낮에 반팔 입고 돌아다니고… 같은 겨울이라곤 믿어지지가 않아요.

돌아온 기념으로 와인을 땄습니다. 한국서는 소주, 청주, 막걸리를 마셨지만 역시 포도주가 그리웠어요. 아… 좋습니다.

시작부터 다사다난하고 아직도 한치 앞이 안보이는 미래이긴하지만

뭐 어떠리~ 오늘은 마신다~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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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서는 와인을 마시지만 한국에 있을 땐 설화를 마셨습니다.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세트로.

8년전과 비교해서 다른 모든 물가는 올랐는데 놀랍게도 설화 가격은 변동이 없네요. 한병에 19800원.

당시엔 비싼감도 있어서 대체로 백화수복도 마시곤 했었는데 지금도 이 가격이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 바로 옆에 있는 최소 2~3배를 받는 해외 와인 섹션의 가격을 보면 더더욱… –)

쌀을 52% 깎아내어 만들었다니 대음양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셔보면 비슷한데 실제로는 우리나라 청주랑

일본 사케랑 제조방식이 좀 다를지는 모르겠네요. 차게 먹어도 데워 먹어도 맛있습니다.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