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ha y Toro Gran Reserva – Cabernet Sauvignon 20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롯데마트에 커피 사러 들어갔다가 와인을 들고 나온 케이스. —

무슨무슨 세일이라서 쌀나라에서 종종 마시던 Casillero del Diablo가 1.5만원이더라구요. 이 가격이면 저쪽의 $9 과 비교해도 나쁘진 않은 가격이라 
한 병 집어나오는데 세일즈 아가씨가 잽싸게 요것도 세일이라며 2만원이라고 들고 달려오셔서… 얼떨결에 바꿔서 샀습니다. –;; 저쪽동네에선 $13 정도인듯.
이 가격대에서 딱 무난한. 예상 할 수 있는 딱 그런 향과 맛이었습니다. 타닌이 좀 있어서 열고 한시간쯤 뒤에 마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다지 부드럽진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느낌이었던거 같습니다.

.
.
.

비야흐로 환절기. 가을은 뭔가 매우 짧은 느낌이군요. 여름도 적응이 안되지만 겨울도 역시 적응이 아직 안됩니다. —
이번엔 어찌 잘 넘어가나 싶었더니 어제 갑자기 몸이 으실으실하더니 몸살감기로 앓아 누웠었네요.
체력이 바닥인가 봅니다. 살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할 듯…

“Concha y Toro Gran Reserva – Cabernet Sauvignon 2010”에 대한 7개의 생각

  1. 이제 봄/가을은 없다고 생각되는 계절순환이네요.

    11월 1일 지긋지긋한 시스템에서 또 일탈을 했습니다.
    사직서 쓰고서 열심히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고 있다죠.
    20일 신나게 방바닥에 퍼질러 놀았으니 저도 완전 방전되기 전에
    체력 관리에 나서야 할거 같네요ㅎㅎ.

    그리고 간간히 1~2만원대 맛나는 소프트한 와인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보드카, 진, 럼 만 마시게 되니 좀더 다양한 향과 맛이 필요 할듯 하네요.

  2. 체력은 방전이라도 정신력은 충전되었으리라 믿습니다! ^^

    저도 한국 돌아온지가 얼마 안돼서 괜찮은 저가 와인이 뭐가 있는지 아직 잘은 모르겠구요.
    위에 언급한 Casillero del Diablo 는 미국서 가끔 사먹었는데 가격대비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소프트하진 않았던걸로…)
    대체로 칠레나 미국 켈리포니아산 와인이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지 않나 싶어요.
    언제 칵테일 만드는 법 포스팅이나 부탁드립니다. ^^

  3. 와인은 요즘 입도 못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못하는 술 더 안하니 풀보틀을 보면 엄두가 안난달까
    가끔 술생각이 나면
    친구가 나눠준 아마룰라라는 리퀴르를
    우유에 섞어 홀짝거리는게 전부…
    아마룰라는
    칼루아 밀크나 베일리스 같은 맛이 납니다.ㅎㅎㅎ

  4. 확실히 와인은 따면 마셔버려야해서 좀 애매하긴 해요. 샴페인은 더더욱 그렇고…
    그러고보니 본가 지하실을 뒤져봤더니 무려 10년도 넘은 베일리스가 나왔습니다.
    양주면 알콜이 높으니 그냥 마시겠는데 이건 먹어도 괜찮은건지 알 수가 없어요… —

  5. Casillero del Diablo – 까쇼 로 지금 하나 열었습니다.
    한잔은 오픈하자마자 감상용 한모금.
    까쇼라서 향이 어떤지 실험삼아 한번도 안해본 디켄딩 도전!.

    오오오 20분 정도 지나니 향이 완전 진하게 번지네요.
    앞전에 마셔봤던 Sibaris – Undurraga 보다 훨신 좋은 느낌입니다. 점점 스위트한 와인을 졸업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네요.
    여태까지 달기만 하고 향도 너무 진한 애들만 마셔와서 그런지 은은한 향과 탄닌의 그 텁텁함이 입 안을 정리해주는게 깔끔하게 느껴져서 이제 풀 바디도 도전해볼까 하는 용기가 조금 씩 생겨가고 있습니다. ㅎㅎ

  6. 그리고 집에서 먹는 칵테일 이라고 해봐야
    진,보드카,럼, 간혹 간단한 리큐르 타입이 전부죠.
    전부 1:3 ~4 비율로 과일향이 가향된 탄산음료를 믹서해서 먹습니다.
    추천 드릴것이 트로피카나 사과. 레몬 스파클링. 일반 망고음료.
    산뜻한 맛을 추가 하기 위해 옵션으로는
    라임 시럽이나. 레몬즙 등등 기호에 맞춰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찾는걸 권해 드립니다.

    가끔은 이것저것 섞어서 마셔보기도.. 그와중에 탄생하는 망작들..ㅋㅋ 재료들이 아까워서 코를 잡고 끝까지 마십니다. ㅠㅠ

    역시나 가장 좋은방법은 가까운곳에 좋은 Bar 하나 찾아두고 만들어 먹기 쉽고 입에 감기는 술을 먼저 찾는게 좋을거 같아요.
    술은 적당하게 하면 정말 좋은 취미인듯.

  7. 적당한 술은 참 좋은 취미인거 같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취하기 위한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술을 먹어야지 술에 먹히는건 좀…–
    전 요즘 와인 마시면 ‘맛있는 와인’, ‘좋은 와인’, 그리고 ‘먹기 싫은 와인’ 요렇게 세가지로 평이 압축되는거 같습니다.
    정말 좋은건 확연히 좋은데, 나름 적당히 괜찮으면 또 그대로 잘 마시는 적당주의 혀인거 같아요. ;
    한 때는 맛과 향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하려 노력해봤지만 그게 어느 정도 이상은 되는 사람만 되는거 같더라구요.
    김치로 치면 깍뚜긴지 배추김친지 구분하고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정도만 아는거 같습니다. ^^;

    가끔 진토닉이라던가 모히또 같은 간단한건 만들어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뒷뜰에 나가면 민트랑 레몬이 있어서 꽤 쉬웠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네요. 레몬 나무를 심어야하나…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