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푼 꿈을 안고 즐겁게 출조 하였으나… 바다 상태가 안 좋았던지라 배는 요동치고
7시간에 걸친 배 멀미 고문 끝에 같이 갔던 일행들 죄다 위액 장액까지 다 쏟아내서 기진맥진해서 돌아왔습니다. =_=
…그러나 그 와중에도 돈 아까워서 토해가며 낚시 했습니다. 저는 11마리. J형님은 6마리.
잔잔한 항구로 들어오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ㅠㅠ
저 젊은 선원 친구는 그 흔들리고 다들 토하는 와중에도 농담 따먹기하면서 땅콩 까먹는 괴물이었다는…;;
항구에 도착하니 다른 배에 참치를 잡아온 아줌마가 있더군요.
한 마리당 70불(!!)에 판다고 했는데 이미 생선이 너무 많아서 차마 사진 못했음…
왼쪽 위 세마리는 볼락. 맨 아래 빨간놈들 둘은 붉돔(red snapper = vermilion rockfish).
오른쪽 가운데 세마리는 sea trout라는데 아무리 봐도 민물에 사는 송어랑은 많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뭔가 정확한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맛은 있더군요.
비록 40마리 제한 (10마리x4명) 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명이서 먹기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저거 말고도 친구가 가져간게 한 5마리 더 있었고요.
두마리중 작은놈. 도미도미 살찐 도미~
찌개용 찌끄레기. 회는 치는대로 사라지시고…
다들 배에서 위를 비워내서 그런지 아쉽게도 요리는 찍을 생각도 못하고 다 먹어 치웠습니다.
예상 밖의 심한 배 멀미 고문에 현재로썬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네요.;;
…라곤 말해도 언젠가 잊을만 하면 또 가게 될지도..
오늘의 교훈 : 배 낚시는 바다 상태를 잘 보고 가자.
저런 낚시 한 번 가는데 보통 돈이 얼마나 드나요?
같이 갈 사람이라도 있다면 가 볼텐데… ㅠㅠ
보통 100불 정도 생각하시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장비나 라이센스가 없는 경우를 상정하면…
+ 주말 1인당 69불(주중은 65불)
+ 1일 라이센스 14불
+ 오징어 미끼 4불
+ 낚싯대 렌탈 10불
+ rig set 두개 (바늘과 추, 리더) 10불
+ gun sack (물고기 담는 자루) 2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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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109불
…가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라이센스와 장비는 이미 있어서 좀 덜 들었구요.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에 돌아오는 배였습니다.
대부분 큰 항구 같은데는 이런 fishing charter 같은게 많으니 한번 알아보세요. 아무런 낚시 지식이 없어도 그냥 친구 한둘 모여서 가면 선원이 기초부터 친절히 알려줍니다. ^^
생생한 낚시 현장 사진 사이에 도마위의 도미가 스플렉터 느낌 OTL
…쌀쌀해져서 안그래도 회가 땅기던데… 이런 천일염!!!
첫 번째 바다사진 을 봤을때
바다낚시 무서울지도 모르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배멀미…..
아마 낚시 해볼생각은 못할것 같습니다
회… 맛있더군요. 쫄깃한 것이 고것 참… 챱챱 ^^
저도 이번에 나가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의 바다는 정말 무섭다는걸 깨닳았습니다.
배 낚시는 파도 잔잔한 상냥 모드 일 때 가야해요… ㅠㅠ
그래도 해 보시면 재밌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