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반지 도전


음… 가죽도 1년간 손 놓고 있다가 뜬금 없이 왠 나무 반지냐면…
대관령쪽에 가족 피서 갔다가 예정에 없이 우연히 머물렀던 펜션에 멋진 목공예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었을 뿐이고…
얘기 하다 보니 펜션 주인 형님이 지브리 오덕이셨을 뿐이고…
취미가에 작품이 실리곤 하던 모형계 대선배 이셨을 뿐이고…
모형 모으듯 수집하신 레어한 나무 수종 컬렉션을 제대로 구경했을 뿐이고…
눈을 반짝이며 구경하고 있자니 나무 반지 만들어 보라며 귀한 나무를 나누어 주셨을 뿐이고…

…해서 정말 오랫만에 깨작깨작 도전.

가르침 받은대로 해서 일단 그럭저럭 그럴싸하게 되는듯 싶었는데…

…반지 안쪽을 사포질하는데 힘을 너무 줘서 뽀☆각☆
ㅠㅜ

깔끔히 포기하고 다음날 재도전.

내구도를 생각하면 폭을 넓히던가 두깨를 좀 주던가 해야할거 같은데…
그러자니 너무 가락지(…) 같아지는거 같아서 일단 착용이 편한 형태로 만들어봤습니다.


어렵게 구하신 수백년 묵은 일본산 고목이라고 하셨는데… 나무 수종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놈의 기억력…
자연재해로 쓰러진 나무만이 드물게 시장에 유통 된다고 합니다.
아래 받쳐진건 함께 주신 유창목. 다음 타자 입니다.

한국 펜션은 경험이 거의 없었는데… 어지간한 호텔보다 낫지 않나 싶을 정도.
나중에 사진 좀 정리 되면 따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주시고… 이야기 상대도 되어주시고…  가르침도 주시고… ㅎㅎ
의외의 장소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