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Eee PC 1215B Red Matte

사용자 삽입 이미지TZ가 사망하신 관계로 당장 쓸 포터블 노트북이 필요했습니다.

목표는
1. 13인치 이하 (12.1인치. 체크.)
2. 적당히 가벼운 무게 (1.45kg. 체크.)
3. 적당히 오래가는 배터리 (스팩상 8시간. 실사용 대략 6시간 정도. 체크.)
4. 적당히 느리지 않은 성능 (코어2듀오 정도의 성능. 체크.)
5. 비교적 저렴할 것. ($400. 체크.)

CPU는 요즘 평판이 아주 좋은 AMD e350 Zacarte 입니다. 1.6GHz 듀얼코어 CPU와 Radeon HD 6320 GPU가 통합되어서
저전력 고성능을 이뤄냈습니다. AMD가 오랫만에 잘 만들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건 나중에. ㅠ ㅠ
어쨌든. 성능은 무난하게 인텔 듀얼코어 정도의 느낌으로 오피스나 인터넷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
GPU덕분에 HD동영상도 잘 돌아가고, 좀 무리하면 게임도 잘 돌아갑니다. GPU는 좋은데 CPU 파워가 좀 딸리는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단 맥북 같은 실버 계열은 너무나 싫어하기에. 남자라면 레드. 뭐 이런 식상한 느낌으로 일단 레드.
색은 이쁜 편인데 무늬가 좀 미묘한 편 입니다. 무슨 홍콩 짜가 뱀가죽 지갑 같은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래도 요즘꺼라 USB 3.0도 하나 달렸어요.
데이터들이 고용량화 되는거에 비해 기기간 파일 전송 속도는 발전이 참 더딘 편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어댑터가 매우 작은 편인 것도 장점. 배터리는 6셀인데, 아래로 튀어나온 모양새라 노트북을 적당히 경사지게 해줍니다.

자. 단 하나 참을 수 없는 단점 들어갑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


액정이 너무나 구려요!!!

액정이 너무나 구려요!!!
액정이 너무나 구려요!!! -_-

일단 싸구려 액정의 한계가 명백합니다. 딱 어느 한 각도에서 조금만 틀어져도 색상 반전이 일어나고 허옇게 보입니다.
색감도 디스플레이 공장 초기 세팅이 완전 물빠진 색감이라 캘리브레이션 하지 않는 한 도저히 참고 쓰기 힘든 수준.
(…캘리브레이션 하더라도 초기세팅보다 많이 낫다는거지 구린 액정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게 또 문제.)

뭐, 400불짜리 노트북에 뭘 많은걸 바라겠습니까만은.

적당히 싼 노트북을 사서 편하게 써보자는 취지였는데… 저렴하니 편하게 쓸 수는 있어도, 내 눈이 편하지 않으니 참고 쓰기가
참 그렇습니다. 메인컴도 아니고 외출시 용도니까 대충 참고 넘어가도 될법도 한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쓰는 물건에 소소하게 걸리는 점이 있으면 참지를 못하게 되는거 같아요.
결국 몇번 쓰지도 않고 장터행 해야할 듯 합니다. 한 300불은 받을 수 있으려나요.

성능은 무난하게 좋았는데 말이죠…
인텔 아톰 넷북들 보다는 월등히 낫고, i3 정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정도 .

이 AMD e350 가 참 잘 만든 물건인거 같아서…

기분 좋게 AMD 주식을 왕창 샀는데…

사고난 다다음날 미국 주식 완전 대폭락하고…

요 얼마전엔 망할 GlobalFoundries공장측에서 32nm Llano 칩 수율 문제로 3분기 매출예상이 낮춰져서 또 대폭락하고…

이제 막 발매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AMD 구세주 CPU님이신 불도저는 기존 샌디브릿지만도 못한 전기먹는 하마이시고…

아이고…

아이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