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도 대충 끝났겠다, 오랫만의 자유를 만끽하고자 큰 맘먹고 다시 배낚시에 도전.
지난번에 배멀미로 토하느라 지옥을 맛보았기에(…) 이번엔 약도 사먹고 파도도 잔잔한 날을 골라서 출조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배멀미는 했고, 후반에는 제발 빨리 내리게 해달라 기도하며
구석에 쳐박혀 있었지요… ㅠㅠ
또 한 반년은 배낚시 생각 안날 듯.
두명이서 볼락 20 마리. lingcod 1 마리.
17파운드(7.7키로) lingcod. 처음 잡아보는 대어입니다. 기록이에요.
처음에 배 탄 사람들한테 5불씩 걷어서 제일 큰놈 잡은 사람한테 몰아주는데… 덕분에 공짜로 다녀왔습니다.
요 바로 전에 손바닥만한 새끼 가자미를 잡았는데, 이거 먹을거도 없고해서 그냥 놔주려는걸 캡틴이 보더니
그걸 미끼로 써보라고 해서 넣었더니 거짓말처럼 이놈이 덥썩 물었습니다.역시 큰 놈을 잡으려면 큰 미끼가 필요하다는 진리.
이빨 날카롭기가 바늘과 같아요. 잘못 잡았다가 손가락 아작났다능… ㅜㅜ
쓰레빠는 크기 비교용.
듣자하니 요즘 rockfishing이 성황이라 날씨만 좋으면 대부분 리밋(1인당 10마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오늘도 원래는 아침 7시부터 낮3시까지 낚는 배였는데 12시쯤엔 이미 다들 할당량을 채워서 일찍 들어왔네요.
그 외에도 최근 Halfmoon Bay 근처에 연어가 많이 출몰해서 꽤 성황이라는 듯…
근데 이거 회를 쳐도 먹을 사람이 없네요.
정작 저는 물고기 내장 빼고 비늘 벗기고 회 쳐놓곤 질려서 샌드위치 싸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