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

바빠 보이는데 실은 별로 그렇지는 않고 시간 나는대로 낚시 다니고 있습니다.

지지난 주엔 송어 낚시 갔다가 반나절간 옆 사람 낚는 것만 구경하고 돌아오고

다음엔 게(dungeness crab) 낚시 갔다가 부둣가 무너뜨릴 기세의 거대 파도를 무심히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오고… 아 이번 달은 낚시 운이 따라주질 않네 하고 포기하려다 심기일전하고 다시 게 낚시 갔다가

암컷만 세마리 낚아서 다 놔주고 또 옆 사람들 낚는 것만 신나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뭔가 억울해서 내일 또 송어 낚시 갑니다. 이번엔 낚시 처음 가는 청년을 데려가니까 덤으로 beginner’s luck을

기대해 봅니다. 잡을 때 까지 낚시 투어는 계속 됩니다. (두 주먹 불끈)

2.

이번에도 뜬금 없는 영화 감상. IMAX에서 팬저드래군 더 무비… 아니 아바타 봤어요.

스토리도 뭐 뻔하고 설정도 어디서 봤음직하긴 한데… 현란하다는 수식어론 너무나도 부족한 3D CG에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한시간반 동안 롤러코스터 타고 나온 기분이었어요.

– 요즘 3D의 진보는 정말 대단하구나. 아직도 광파 시리즈는 나오긴 하나?

– 안경 위에 착용감은 x같아도 3D 입체 안경이 좋긴 좋구나.

– 도스이오스가 비룡이 되어 나온다. 감독이 몬헌을 했던게 분명해.

– 스탭롤이 올라가니 사람들이 다들 박수를 치더라.

– 에바 파 도 보고 싶은데 미국에서 개봉할리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