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아이폰 8GB 구입

사용자 삽입 이미지미국 와서 4년 7개월 만의 첫 핸드폰 입니다. 있어도 잘 안쓰지만 비상시는 필요하더군요.

말 그대로 잘 안쓰기에 매달 나가는 비용을 최소화 하고자 pre-paid SIM 카드를 쓰고자

구형인 2G를 사서 unlock시켰습니다. 3G와의 차이래봤자 GPS정도인데 차량 전용 네비를 산지라

별 의미 없고… 어차피 제일 싼 충전식 요금제이니 무제한 3G 데이터도 의미 없습니다. 핫핫

여기저기서 wi-fi 도 잘 잡고… 뭣보다 구형이라 싸거든요.

그나저나 무서운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바로 아이튠즈.

클릭 두어번 만으로 엘범 구매가 끝납니다. -_-

엘범 하나 가격은 대부분 $10. 노래 한 트랙만 살 경우는 $1.

사진은 우에마츠 노부오 씨의 ‘당신을 용서 안해‘ OST. 미국 아이튠즈 샵에 있더군요.

옛날 FF 시리즈가 떠올라서 이 분 요즘 음악은 어떤가 하고 구매해 봤는데…

…우웅…

뭔가 미~묘~ ;;

사용자 삽입 이미지손가락으로 넘기는 엘범 아트는 참 보기 좋습니다.

여러모로 돈 쓰기 참 편하게 해뒀더군요. 음반 구매도 구매지만 App store에서 관련 어플 구매도 쉽습니다.

뭣보다 무료 어플들이 꽤 많고 유료 어플도 대부분 $1, 비싸봤자 $10 이내 입니다.

괜히 힘들여서 불법 프로그램 구해서 뒷길로 깔고 세팅하느니 원터치로 돈 내고 쓰는게 훨 편하더군요.

정말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었습니다. 덕분에 이번달 엘범/어플 구매 비용이 한 $50…–

아이튠즈 프로그램 자체는 꽤나 무겁습니다만 기능적으로 MS ZUNE보다 낫습니다.

엘범 tag 변환도 훨씬 편하고요. (그래도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은 있습니다만…)

…여기까지만 하면 참 좋아 보이지만 말이지요.

며칠간 가능한 대부분의 것들을 해보며 갖고 놀고 얻은 느낌은 딱 이렇습니다.

 아주 깨끗하고 예쁘게 정돈된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느낌.

OS는 좀 느리지만 아기자기하고 화려합니다. 동작 애니메이션도 세세하게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게 느껴져요.

유저가 자주 쓰는 기능들이 아주 쓰기 편하게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좋아요. 편하지요.

근데… 할 수 있는게 집 주인이 잘 정돈해둔 기능들 외에는 굉.장.히. 제한되는 느낌 입니다.

jail break를 하지 않는 이상 파일 시스템에도 손 댈 수 없고요. 유저가 OS를 사용한다기보다 OS님이 유저를

돌봐주시는 느낌이… 뭔가 windows mobile 에 익숙한 저로썬 꽤 거북하더군요.

WM은 굳이 비교하자면 지저분하고 정돈 안되었지만 그래도 내 집 이란 느낌이었습니다.

WM계열은 초반에 쓸만하게 세팅하는데 꽤나 고생하지만 그에 비해 아이폰은 별로 할게 없더군요.

(하지만 이게 일반인에겐 장점인거 겠지요?)

쓰면 쓸 수록 뭔가 굉장히 고압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꽤나 크게 다가오는지라

장점이 많음에도 과연 다음 기기도 아이폰을 쓰게 될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쓰다가 엘범 구매가 많아지고… 당연히 아이팟/아이폰에서 밖에 들을 수 없는 이런

mp3들이 발목을 잡아 노예가 되는걸까 싶습니다. 심지어 엘범 표지를 넣어줘도 파일에 기록되는게 아니라

아이튠즈 폴더에 암호화되어 따로 저장 되더군요. 물론 다른 기기에서는 표지 안보입니다. —

tag도 획일적으로 통일해서 정리해 주지 않으면 음악 골라 듣기 힘들지요.

mp3는 폴더로 구분해서 넣는게 익숙한 저로썬 매우 어색합니다. ㅠㅠ 그나마 ZUNE 쓰면서 좀 나아진 상황.

하여간 이런거 신경 안쓰고 잘 만들어진 정해진 기능에 만족하고 쓰면 아주 좋아요.

나이 들면서 저도 PDA로는 쓰는 기능만 쓰니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맘 구석에서 아직도 조금은 껄끄럽습니다.

기기가 사람 되게 가리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