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360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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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세일 하길래 질렀습니다. 180불. (근데 이튿날 130불에 풀렸던게 함정.ㅠㅠ)

그래. 이것이 바로 스마트워치 렸다.

개인적으로 웨어러블 기기는 좀 회의적인편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사람은 대부분 매우매우 게으른 존재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편이거든요.

아니 하루에 핸드폰 하나 충전 하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이젠 시계까지 밥 줘야하고…

핸드폰 찾아서 주머니에 넣고 나가는 것도 귀찮은데 시계까지 팔목에 차야하고 말이죠.

이 스마트워치라는건 그냥 딱 봤을 때는 여러모로 참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많은,

확 불타올랐다가 사그라들 망작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아이워치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기사가 나기 까지는.

아니 그 허접때기 같은 아이워치가 평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더란 말이지요.

그래서 사본겁니다. 물론 쓸데없이 비싸기만한 아이워치는 아니고 기능상 비슷한 좀 저렴한 놈으로. -_-;

해서, 요며칠 써본 결론은…

1. 아 역시 귀찮다. 충전할게 두배로 늘었어. 하지만 무선충전이라 편하긴하네. 2A로 연결해두니 충전 엄청나게 빠르네.
2. 어라… 근데… 편하네. 귀찮긴한데… 그걸 어느정도 상쇄 할 정도로 편하기도 하네.

일반적으로 카톡이든 문자든 열개중 다섯개는 쓰레기인데, 그걸 매번 확인하기 위해
[핸폰에서 띵동 소리가 난다->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다->켠다->패턴암호를 해제한다->카톡/문자를 확인한다->별거아니네->기왕 켠김에 핸폰으로 딴짓이나 좀 할까->룰루랄라->헉 내가 지금 뭔짓을->끈다]…이렇던 생활 패턴이,
[스마트워치가 부들부들 떤다-> 팔목을 슥 들어보면 카톡이든 문자든 왔다고 화면에 뜬다->옆으로 스와이프해서 내용을 본다->아 별거 아니네->팔목을 내린다]
요렇게 바뀝니다.
일단 핸드폰으로 딴짓하게 되는 일이 확 줄어드네요.
뭐 그렇다고 엄청 생산적이게 됐냐 하면 그런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예상치 못했던 장점 입니다. ==

배터리 유지는 대충 하루는 어찌저찌 버티는 정도. 뭐 몇년 뒤엔 훨씬 좋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