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있는 곳 바로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에 가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지요..
오오.. 사람들 북적북적 합니다. 여기서기서 소리들 지르고 저 사이로 자동차는 빵빵거리고… 막 힘이 넘쳐요.
야채도 싱싱하고~ 엄청 싸고~
…돼지코님들의 압박. =_=;
육류도 매우 싼편이에요. 뭐 위생관념 따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시고…
바닷가 근처 도시답게 해산물이 매우 싱싱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살아있는 생선들이 펄떡펄떡.
식용 개구리도 많아요… 옆에는 지느러미가 없는게 아무리 봐도 장어는 아닌 것 같고… 혹시 물뱀인건지..
이보다 신선할 수는 없다. 고르면 그 자리에서 잡아주는 닭집. =_=;;
여기도 닭집인데… 구경하는 도중 어떤 손님이 와서 뭐라뭐라 하니까 점원이 저 우리 안에서 무려
‘비둘기’를 꺼내더니 잡으러 가더군요… OTL ;;
만두집도 많았는데, 개중에 가격이 싸고 맛난 집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더군요.
호기심에 줄서서 사먹어 봤는데 그리 맛이 뛰어난건 모르겠고… 아무래도 가격때문이었는 듯.
우리나라 돈으로 7~80원 정도?
게를 엄청 좋아하는 여친님 덕분에 먹어본 게튀김집.
저는 생선이나 게보단 고기고기파 입니다. 개인적으로 생선은 가시를 발라야하는 귀찮음(…)을 감수하면서까지
먹을 만큼 맛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게도 비슷한 이유이고.
튀긴 게를 반토막으로 자르더니 이런 저런 양념을 넣고 볶아줍니다. 저 화력과 중화냄비 부러워요.. 학학
아, 요리는 맛있었어요. 역시나 좀 먹는게 귀찮았지만서도.
그리고 여기 시장에서 가장 마음에 든 곳. 만두국집.
피가 엄청 얇은 만두가 정말 맛있어요.. >_<
뭣보다 한그릇에 겨우 3~400원 정도. 네, 저 싸고 양 많은거 좋아합니다.
그 후로도 종종 이 시장에 나가서 장 봅니다. 아줌마 아저씨들도 옆에서 보면 막 소리지르고 무뚝뚝한 것
같은데도 막상 이야기해보면 화끈화끈하고 웃음도 있고 좋아요. 어딜가든 사람 사는데는 비슷합니다. ^^
…물론 어설픈 영어조차 한마디 안통하는지라, 역시 어설프지만 중국어를 하는 여친님 뒤만 졸졸 따라다니고
있긴 합니다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