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가슴 마우스 패드…-_-


네. 그 변태 마우스패드 맞습니다.-_-
작년쯤이었나 옥션에서 개당 천원에 팔길래…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눠주면 재밌을 것 같아서 밑지는 셈치고 열댓개 샀었지요.

. . .

그… 그치만 무려 실리콘 가슴이라구요!! 
그저 손목을 보호해주는 차원을 떠나서 시각적, 촉각적, 성감각적(응?) 측면까지 고려되어 손목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무적의 마우스 패드라구요!! @▽@ 하아하아~

…그러나 아쉽게도 다들 봉투를 뜯었을때의 희열은 뒤로한채, 집에 가지고 가는건 꺼려하는 눈치더군요.
이런 소심한 분들 같으니라고…

근데 왜 갑자기 이 이야기인가 하면..
결국 그렇게 남은 마우스패드 다섯개가 떠돌고 떠돌다 미국땅까지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삿짐 싸다 나왔는데 정말 처치곤란이네요.
품질은 정말 딱 천원짜리란 느낌입니다. 일단 싸구려틱한 윗감과 프린팅, 패드 밑부분에서 강한 고무냄새가 나고 밑면이 평평하지도 못할 뿐더러 가장 중요한 가슴 패드도 실리콘이 아니라 무슨 젤 같은게 들어있는지.. 만족스런 느낌(?)이 나지 않더군요. 참고로 얼마전에 Victoria’s Secret이라는 여성 속옷 전문점에 갔다가 진짜 실리콘 패드를 만져봤는데 그건 촉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가 아니라 어쨌든.

이따가 쓰레기 버리면서 우체통 위에 올려놓고 와야지요.
분명 누군가 행복해하면서 가져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