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저씨 댁에 갔다가 발견. 포르투갈산 1970년 포트와인.
Army & Navy Stores 라고 써있는… 뭔가 군납용 빈티지 포트와인 같았는데 별 다른 상표도 없고 코르크 사이로
끓어 넘친 흔적이 있어서 상태가 안 좋아 보이길래 ‘마시자마시자’ 하면서 열었습니다.
태어나기도 전 와인을 마시는건 처음인 듯… 한데 그게 하필 포트와인 이라니…orz
(포트와인=포도주에 브랜디를 첨가해서 만든 주정강화 와인. 일반 와인보다는 hard liquor쪽에 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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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약간 한약 맛 나네요. ==
색은 기울여보면 대추 달인 물 같은 옅은 다홍색에 달달한 향과 함께 한약재 향 같은게 나고요.
역시 알콜은 일반 와인에 비해 강한데, 그렇다고 아주 강하거나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한 20도 정도 아닐런지.
결코 상태가 좋다고는 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코르크가 썩었다던가 한 것도 아닌지라 오래된 포트와인은
이런 맛이구나… 하고 기억하며 마셨습니다. 그래봤자 엄청 달고 알콜도 세서 한잔 이상 못 마셨지만. —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략 100파운드(약17만원)쯤 되는 듯. ;;
감사합니다. P아저씨. (아마 진작 이 가격을 알았다면 그리 쉽게 열진 않으셨겠지. 훗훗)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