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대 좀비 (Plants vs. Zombies)의 제작 과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새 Bejeweled 보다 더 Popcap을 대표하게 된 식물 대 좀비 (Plants vs. Zombies).

위 글은 “팝캡 상하이 스튜디오의 부사장 제임스 거츠만이
2010년 중국 GDC에서 발표한 강연 슬라이드와 코멘트를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PC용으로 나왔을 때 참 잘 만든 게임이다 싶었지만 이렇게 히트를 칠거라곤 생각 못헀는데…
역시 캐쥬얼 게임 답게 PC용보다는 포터블 콘솔(아이폰)로 발매가 되면서 임계점을 돌파한 느낌입니다.

실은 여자친구가 오덕/게임 문화와 완전 무관한 사람이라 이따끔 따로 노는 상황이 발생해서…
이쪽으로 물들이는(?) 작업을 몇번인가 시도를 했었지요.

와우도 Lv.1부터 같이 키워보고 (같이 Lv.65까지 갔으나 맨날 시키는대로만 하다보니 재미 없어해서 실패),
만화책도 보여줘보고 (일본어라 못 읽어서 당연히 실패, 번역본들은 한국에 있어서…),
애니도 같이 봐보고 (제가 보는 장르가 대부분 오덕계라 실패),
스타/워크래프드 등도 가르쳐줘 보고 (게임 컨트롤이 안돼서 실패),
기타등등…

그래도 그 중에 간간히 성공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식물 대 좀비’ 였습니다.
정작 저는 한 중후반까지 하다가 ‘응 이런 게임이구나. 잘 만들었네.’ 하고 그만 뒀는데, 심심해 하던 여자친구는
게임 시작한 뒤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행동을 제외하곤 약 3일간 말 없이 마우스 클릭에 열중하더군요.
일 하러 나가면서도 해바라기 일 시켜야한다며 켜두고 나가는걸 보며, 일반인을 빠지게 할 수 있는 캐쥬얼 게임은
참 대단한거구나 하고 새삼 느꼈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전혀 사고 싶지 않은 게임기인 닌텐도 Wii가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전 NDS도 샀다가 도저히 안 맞아서 여친 줘버렸습니다. PS3나 PSP쪽이 저한텐 맞아요.)

…뭔가 게임 제작 강연 소개하는데서 이상한데로 흘렀습니다만 어쨌든. ;;

자유롭고 즐겁게 그리고 느긋하게 (캐쥬얼 게임 하나에 4년이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저 개발 환경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 업계가 저런 환경이 그리 쉽게 주어지는게 아닐텐데, 수명이 긴 굵직한 캐주얼 게임을
다수 보유한 Popcap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겠지요.

PC용 –
웹 버전 체험판 (다운로드 불필요) : http://www.popcap.com/games/free/pvz
다운로드 버전 : http://www.popcap.com/games/pvz

아이폰용 : http://itunes.apple.com/us/app/plants-vs-zombies/id350642635?mt=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