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5 – Silver Oak Winery, Chimney Rock Winery, Darioush Winery

하숙집 형이 올해 새로 출시된 와인들 시음하러 간다길래 쫄래쫄래 다녀왔습니다.
저번주에 다녀왔던지라 자세한 맛은 기억 안나지만, 어쨌든 가서 받은 인상 위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처음 간 곳은 Silver Oak Winery. 형의 주 거래처중 하나라고 합니다.
바로 작년에 화재가 나서 전통있는 창고가 하나 전소, 지금은 임시 건물에 테이스팅룸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불타서 못 쓰게 되었을 비싼 와인들을 생각하니 잠시 가슴이…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주변 다른 와이너리에 비해 확연히 고령으로 보이는 포도나무들. 크고 아름답습니다.(응?)
수확이 끝나고 가지 치기를 해서 전엔 보지 못했던 가지 모양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와이너리에 따라서 가지 모양은 가지각색이더라구요. H모양도 있고, ㄱ모양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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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Alexander Valley Cabernet Sauvignon ($60/병)
– 100% Cabernet Sauvignon, 2006년 7월 29일 출시

2002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100/병)
– 83% Cabernet Sauvignon, 11% Merlot, 4% Cabernet Franc, 2% Petit Verdot, 2007년 2월 3일 출시

향 좋고, 맛 좋고… 근데 솔찍히 둘의 가격차가 $40이나 나는 것에 비해 그리 큰 차이는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2002년 빈티지가 올해에 출시된다는건 무려 4년이나 숙성시켜서 판다는건데… 우어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음에 간 곳은 저번에도 갔던 Chimney Rock. 형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봄이라 정원의 꽃이 이쁘게 피었더군요.

여기서는 2003, 2004(올해 발매) Cabernet Sauvignon 등을 마신 것 같은데 순서가 기억이 안납니다. Reserve도 있었고…

앞서 마신 Silver Oak도 좋았지만 여긴 정말, 정말로 맛있었어요. @▽@b

저번에 왔을때도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진은 가게 아주머니가 “매우 소량 생산해서 이곳에서 밖에 팔지 않는다” 며 꺼낸 Chimney Rock ‘Arete .
이번 Chimney Rock은 다 맛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
마시고는 ‘우와.. 이거 좋다.’ 하고 있었더니, 형이 계산 할 때 자기꺼 사는거라며 사시더니 문 밖을 나설때 쯔음
선물이라며, 나중에 여자친구 오면 함께 마시라고 주셨습니다.
…형님,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 다음에 간 곳은 Darioush Winery.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건물 입구부터 완전 압도.=_=;;;
뭔가 정말 말 그대로 Chateau(城)란 느낌? ;;

사용자 삽입 이미지실내 인테리어도 제일 멋졌습니다. 일하시던 아주머니는 프랑스분이시라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테이스팅은 네 종류로,

2005 Signature Chardonnay
($41/병)
– 100% Chardonnay

2004 Signature Merlot ($44/병)
– 92% Merlot, 4% Cabernet Franc, 4% Carbernet Sauvignon

2004 Signature Shiraz($64/병)
– 100% Shiraz

2004 Signature Carbernet Sauvignon ($74/병)
– 83% Carbernet Sauvignon, 9% Merlot, 5% Cabernet Franc, 2% Malbec, 1% Petit Verdot

…의 순서로 나왔습니다. 테이스팅 가격은 도합 $20.

이야… Chimney Rock Wiinery와 더불어 이날의 최고 중 한 곳이었습니다.

Chardonnay 같은 화이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곳 Chardonnay를 마시고는 깜작.
맛있어요. 달콤한 맛과 신맛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달까, 싸구려 Chardonnay를 마셨을때 느껴지던
화학향 같은 거부감도 없고… 덕분에 Chardonnay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 하나가 날라가 버린 느낌 입니다.

Merlot은 마치 Carbernet Sauvignon처럼 파워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맛있고요.

여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Shiraz.
뒤따라 나왔던 Carbernet Sauvignon이 별로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이쪽이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Carbernet Sauvignon이 맛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형도 “이런 Shiraz가 나오기 힘든데..” 라면서 몇 병 구입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장점을 덧붙이자면 – 이 와이너리가 인심이 제일 후했습니다. ^^
Chimney Rock같은 경우 정말 정확하게 잔 아래에 깔릴 정도의 양만 따라 주는 반면, 이곳은 거의 1/4에 가깝게
따라주고 다 마시고 나서도 “더 마셔보고 싶었던거 있냐” 며 또 그 만큼 따라 주더라구요.
다 합하면 거의 반병은 마시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20에 이 정도면 적자다 싶던데요.;
…뭐, 덕분에 저는 여기서 알콜 분해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만서도… —

사용자 삽입 이미지Darioush Winery의 포도밭.

… 하나 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