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포도밭 사이로 이름 모를 크고 작은 와이너리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동하는 동안은 차안에서 다들 맥주를 또 드시고… -_-
형이 가장 좋아한다는 Chimney Rock 와이너리에 도착. 뻘쭘합니다.;;
이곳의 와인은 바로 전날 형님들이 집에서 드실때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향이 좋고, 잔 안에서 돌리다 마시니 매우 부드럽게 넘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라는건, 네. 역시 취해서 여기서 마신건 잘 기억이 안납니다. ;;;
Flight는 화이트와 레드가 섞인 총 다섯 종류였고, 가격은 저렴하게 $10.
레드로만 다섯 종류 마실 수 있는 Flight는 $20 이고 와인잔을 기념으로 가져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취기가 올라와서 혹시라도 실수 할까봐 잠시 밖에 나와서 포도밭 구경을 했습니다. Cabernet Sauvignon으로 보이는 포도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만… 포도알이 작아서 그리 맛있어보이진 않았습니다.–
조만간 수확되어서 2006 Chimney Rock – Cabernet Sauvignon 이 될거라 생각하니 재미있더군요..
마지막은 Rutherford Hill 와이너리. 이전에 형이 추천했던 와인이었지요.
예전에 이곳의 2002 Merlot을 한병 사뒀는데, 나중에 형한테 2003 Merlot도 한 병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오면 마시라며 2003 Chimney Rock – Cabernet Sauvignon까지. orz
인간이 간사해서, 한사코 사양하면서도 나중엔 결국 받으면서 입꼬리가 올라가는거 있죠… =_=
음.. 분명 여기서도 열심히 따라주는걸 마셨습니다.. 분명 마셨을텐데 뭐였는지 하나도 기억이… ㅠ_ㅠ
Flight 가격도 다른 와이너리에 비해 무척 저렴해서, 저중 다섯가지를 고르는데 $10.
다시보니 2003 Angel’s Peak와 2002 Zinfandel Port는 마신 기억이 나네요.
단 Port와인과 함께 주던 포도가 들어있는 초컬릿도 매우 맛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나파밸리의 와인 종류도 있을건 다 있군요.. 귀부와인도 있고, Port와인도 있고..
나중에서야 저 Sauvignon Blanc를 마셔볼걸.. 하고 후회했다는…
Merlot으로 만든 Rose와인은 색이 굉장히 예뻤습니다.
재미있게도 여기선 와인뿐만 아니라 포도 초컬릿과 Chardonnay 캬라멜 소스, Merlot 초컬릿 와인 소스 등의
특산품도 함께 팔고 있었습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더군요.
원래는 여기서 두어군데 더 돌 예정이었는데, 다들 많이 취해서 차에서 자는 분위기가 되어 일단락 내리고
돌아왔습니다. 저도 엄청 취하긴 했는데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실수 안하려고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돌아왔지요.
완전 인간 승리였다는. -_-v
물론, 집에 돌아오자마자 양해를 구하고 혼자 침대 가서 뻗었습니다. ;;;
오오…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러더퍼드 힐도 꽤 유명한 동네인데…
저기서 Rutherford Hill 이름 달고 생수도 팔더군요.
정말 재미는 있었는데 덕분에 당분간 와인 입에 대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
와인을 위한 vinifera들은 다 포도알이 작은데….특히 cab cauv…. 씹으면 껍질하고 씨밖에없죠
그래도 엄청 달콤하고 맛있음 포도잎으로 봤을때는 먹어도 될쯤한데…
그렇군요. 그냥 슬적 한 알 먹어볼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