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딱히 가보고 싶은 와이너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Chappellet을 외쳐봤으나… 알고보니 거기는
사전 예약을 해야만 테이스팅이 가능한 곳이 었습니다.
아는 곳도 별로 없고 해서 주변에 있는 Signorello Winery에 들어갔습니다.
회전이 빨라서 괜찮은 것 일런지… 의외로 햇빛이 드는 곳에 와인렉이.
여기쯤 부터는 전 정신력으로 대지에 서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_-
치사량(?)을 훨씬 넘게 마신 상태로 무슨 놈의 테이스팅이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여기 와인은 그다지
뛰어나다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앞서 갔던 두 곳과 비교가 되어서 더 그랬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와인바 밖에는 멤버들만을 위한 풀과 파라솔 테이블 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풀 아래로 보이는 시원한 나파 밸리 풍경이 정말 좋더라구요…
센스쟁이 직원 하나는, “저 곳은 우리 멤버쉽 회원만이 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한테 당신들이
안에 들어가서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걸 막을 권리가 있는 것 또한 아니다”라고 은근슬쩍 말해주더군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Miner Winery.
취해가지고도 열심히 사진 찍은걸 보면 참…–
특이하게도, 이곳은 2층 유리창을 통해 와인 제작 공정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와인 자체는 그냥그냥. 역시 취해서 그랬던건지…?
무슨 순서로 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화이트 레드 도합 다섯 종류로, 테이스팅 가격은 $10.
전시 되어있는 물품중에 코르크 나무가 있었습니다.
평소 이게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나무인지 궁금했는데 요렇게 생겼더군요..
…
형은 이 뒤로도 두어군데 더 갈 예정이었다고 합니다만, 붉은 좀비화된 저 때문에 이만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보다 더 마셨으면 더 마셨지 덜 마신 것도 아닌데, 형은 돌아오는 길에 운전도 하시고… 저는 조수석에서
골아 떨어졌습니다. –;
일부러 챙겨서 데려가주시고 운전, 와인, 테이스팅 fee, 모두 책임지신 형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와인 마시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