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에 가서 연 한 병. Shiraz 43%, Cab. Sauv. 42%, Merlot 15% 의 블렌딩. 약 $15 정도였는 듯.
향이 강렬한 와인이었습니다. 맛도 강한 편이었는데, spicy하고 끝에 신 맛이 튀어서 제 취향에선 약간
벗어난 느낌. 쓴맛이 강했으나 몇시간 뒤에 마시니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결국 다들 쓰러지고 나서 한참 뒤에나 맛있어졌달까요.^^;
여담이지만.
이래저래 와인을 조금씩 찝적거리고는 있지만 아직도 와인 마실 적정 시기란 걸 못 잡겠어요.
타닌이 강한 와인은 열어서 좀 뒀다가 마시면 확실히 낫긴한데, 그게 아직 열 시기가 안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맛이 본연의 것인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 ‘따기 좋은 적정 빈티지’란 걸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가늠하기 힘든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그렇다고 마시는 와인마다 일일이 전문가들의 평가를 찾아보고 시기를 찾는 것도 저 같이 가볍게 즐기고
싶은 초보자한텐 짐스럽고 귀찮고 말입지요. 흐흐
이런 애매함을 파고들자니 지나치게 전문적으로 가는 느낌이라 머리가 아프고…
그렇다고 그냥 쉬엄쉬엄 즐기기엔 한구석에 언제나 의구심이 들고…
…하는 애매한 언제나의 오늘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