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에 가서 연 한 병. Shiraz 43%, Cab. Sauv. 42%, Merlot 15% 의 블렌딩. 약 $15 정도였는 듯.
향이 강렬한 와인이었습니다. 맛도 강한 편이었는데, spicy하고 끝에 신 맛이 튀어서 제 취향에선 약간
벗어난 느낌. 쓴맛이 강했으나 몇시간 뒤에 마시니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결국 다들 쓰러지고 나서 한참 뒤에나 맛있어졌달까요.^^;
여담이지만.
이래저래 와인을 조금씩 찝적거리고는 있지만 아직도 와인 마실 적정 시기란 걸 못 잡겠어요.
타닌이 강한 와인은 열어서 좀 뒀다가 마시면 확실히 낫긴한데, 그게 아직 열 시기가 안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맛이 본연의 것인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 ‘따기 좋은 적정 빈티지’란 걸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가늠하기 힘든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그렇다고 마시는 와인마다 일일이 전문가들의 평가를 찾아보고 시기를 찾는 것도 저 같이 가볍게 즐기고
싶은 초보자한텐 짐스럽고 귀찮고 말입지요. 흐흐
이런 애매함을 파고들자니 지나치게 전문적으로 가는 느낌이라 머리가 아프고…
그렇다고 그냥 쉬엄쉬엄 즐기기엔 한구석에 언제나 의구심이 들고…
…하는 애매한 언제나의 오늘 입니다. ^^;
애초에 확실한 디저트 와인이나,
그 뉘양스가 다른 샴페인이라면 평가의 기준이 서지만…
레드와인쪽은 종잡기가 힘들어서 멀리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디까..
그래도 와인은 ‘콘트롤이 필요한 게임’ 이 아니니 광파군의 레벨이 곧 성장할꺼라 믿는것은..
너무 막연할까요.. 90 년대 마고에 맞서는 레드와인을 추천해주길 기대하겠나이다..
그게 참 어렵고 미묘한 부분이죠. 혼자 먹으면 맘편히 기다리면 되니까 상관없지만, 남이랑 먹을 때는 아무래도 딴 뒤에 곧바로 열리는 와인이 좋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더이다.
…
90년대 마고를 먼저 한번 맛보여주셔야…(쿨럭쿨럭)
그러게말입지요. 접대용으로 금새 열리는 와인 찾아두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
그거 조절이 꽤 어려워요
맞아 떨어질때는 또 한없이 좋지만은요
게다가 또 복병이
본인 스스로도 많이 마셔보지 못해서
어떤맛을 본인이 좋아하는지도 살짝 의구심이 들때도 생기더군요
그나저나 와인마시고 머리 아플땐 어던게 좋을까요?
두통약도 안 듣더군요….
저는 이따금 여럿이서 정신력의 한계(침대에 가서 쓰러짐)까지 마시게 되면 다음날은 일단
베트남 국수(pho)로 시작합니다. -_-
뜨신 국물 있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뭐 그래도 두통은 오후까지 이어집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