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근엄님 포스팅에서 트랙백…
귀부와인의 최고봉. 샤토 디켐 님이십니다. 하프 보틀, $110.
마근엄님의 이켐 시음 포스팅을 보고 꼭 한번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면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의외로 싸게(?…;;) 올라온게 있어서 고심에 고심을 하다가, 근엄님과 옆에서 지켜보던 여친님이 등을 살짝 밀어주셔서 구입. …..게다가 그 사이트에 재고가 딱 두 병 남아있었다는 점도 왠지 구매 욕구를 자극.. 읍읍
… 완벽한 벨런스.
정말 딱 이 말만이 떠올랐습니다.
향과 당도, 산도, 쓴맛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어느 한쪽도 튀지 않는달까, 아니 지나치게 잘 어우러져서
이미 그 단순한 맛들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새로운 맛을 창출해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누가 이걸 포도로 만들었다고 생각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다른 귀부와인이나 아이스와인등에서 느껴지던
높은 당도만을 추구하는 느낌도 없습니다. 당도만을 놓고 보자면 이전에 마신 디저트 와인들 중에 이보다 높은 것들도 많았는데, 이켐은 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달까, 벨런스를 통한 새로운 차원의 맛을 열어줬습니다.
네명이서 얼마 안되는 양이지만 정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마근엄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날, 오랫만에 같이 와인 마시자며 형님께서 꺼낸 두병.
Dashe – Zinfandel 2004,
Rosenblum – Zinfandel 2005.
같은 Zinfandel 이었는데, 개인적으로 Dashe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굉장히 fruity한 느낌이 다가와서
한모금 마시자마자 ‘아, 이거 Zinfandel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Rosenblum쪽도 무난하게 좋긴했는데 이미 취해서였는지 그다지 기억에 남지는 않는 듯.
오랫만에 마셨는데, 덕분에 숙취로 머리를 감싸쥐며 포스팅중입니다… 흐흐 -_-
오오~ 결국 지르셨군요.
밸런스도 밸런스지만 그 질감이 끝내주지 않습니까?
미끌미끌한 글리세린 같은 놈이 입안에서 굴러다니는
느낌이……
밸런스가 좋고 맛있는 단것이라.. 미친듯이 끌리는군요.. *_*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ㅠㅠ
근처 마트에 소물리에(일까요? 음..)가 바뀌면서
갑자기 와인이 쫙 바꿨습니다.
신의 물방울에서 나온 마르사네와 론와인이 등장..
흑..
챱챱…
앞으로 마실 디저트 와인들의 척도로 삼고자 생각하고 마셨는데…
뭔가 달리는 방향이 달라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켐은 이켐맛이더군요.–
집에 있는 TBA부터 따세요!!
거 참.. 만화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참으로 크군요(…일까요?).. ^^;
그걸 척도로 삼아버리면 비교당하는
다른 놈들이 너무 불쌍하잖습니까.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