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와인을 마셔봤다는건, 즉 하숙집 형님이 돌아오셨다는 겁니다. –;;
실은 이 곳 하숙집 누님께서 결혼을 하셔서 (축하!!) 하루 전날 경사를 기념하고자 열었던 와인들 입니다.
Paloma – Merlot 2003
Barnett Vineyards (Rattlesnake Hill) – Cabernet Sauvignon 2001
Plumpjack – Cabernet Sauvignon 2001
결론만 말하자면 일단 세병 다 맛있었고요… -_-
개인적으론 Barnett, Paloma 그리고 PlumpJack 순으로 좋았습니다.
Paloma는 Merlot 임에도 꽤나 강하고 힘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Merlot은 취향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경험 부족에서 오는 속단이었습니다. 맛있네요.;
Barnett Vineyards.
와우. 두시간 디켄팅 후 마셨음에도 여전히 자기 주장이 굳세었던 강한 cabernet 이었습니다.
향도 아주 좋아서, 마시지 않고 돌리다 향만 맡고 내려도 만족스러울 정도.
이 병이 생산된 밭이 있는 Rattlesnake Hill 은 배수가 좋고 땅이 척박해서 1에이커당 1톤의 포도도 수확을
못한다고 하네요. 덕분에 단 375 상자만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포도 나무는 땅이 척박 할 수록 물과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 아랫쪽으로 깊게 뿌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뻗은 뿌리는 여러 토양층에서 골고루 영양소를 얻으며 풍부한 맛을 낸다고…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더불어 2001년은 매우 좋은 빈티지 였다지요.
Plumpjack
Barnett 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였는지. 앞의 두병보다는 평이한 맛이었습니다.
어딘가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는 것 같았는데, 그냥 오 그렇구나… 싶은 정도. 냠냠.
그리고 귀한 것도 구경.
Barnett Vineyards (Spring Mountain District) – Cabernet Sauvignon 2005 …MAGNUM !!!
친분이 있으시다는 Barnett Vineyards 에서 누님 결혼 축하 선물로 무려 3리터 매그넘을 보내왔습니다. @_@;;
일반 750mL 와인 병이 왜소해 보일 정도로 아주 근엄(?)하시지요. 병도 아주 무거웠습니다.;;
레이블도 음각으로 고급스럽게 각인. (내 것도 아니지만;) 이런건 정말 어떻게 마셔야되나 싶어요.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고이 모셔둬야 할 것 같은 느낌…
덕분에 옆에서 여러모로 좋은 경험 했습니다. ㅠ_ㅠ
오우~ 더블 마근엄(?)의 위용이~
맛있으셨겠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와인은 많고… ($은 없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