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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웃기지도 않은 포스팅 남기고 알바하러 나가기 직전에 음독 자살이란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체 이 무슨 헛소리야 싶었는데 호외라며 신문이 오더군요. 가슴이 콱 막혀서 그대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정신이 반쯤 나가서 일하는데 한 나이 지긋하신 손님의 대화가 귀에 들어오더군요.


“쯧쯧… 저 양반 자살 할 만도 하지…

…나라를 이 꼴 만들어 놨으니 무슨 낮짝으로 살겠어.”

……………

순간 들고 있던 알찌개를 그대로 그 인간 얼굴에 갖다 쳐박을 뻔 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같이 일했던 한국인 2세 동생 뻘 아이가 술집에서 실랑이 끝에 총에 맞아 세상을 떴습니다.

범인은 아직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생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좋아했던 정치가 한 분이 가시네요.

왜 이 사람이 이런 식으로 죽어야 하고, 죽어 마땅한 놈은 살아 있어야하는지…

그 때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 술잔을 기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에 대한 4개의 생각

  1. 아침에 무슨 꿈을 꿨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울면서 깼는데..이런 일이 있으려고 그랬나 봅니다..
    언제쯤 불의가 지는 세상이 올까요..

  2. 하루종일 너무 우울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밝게 웃으시며 남은 생을 조용히 지내시길 정말 빌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워요

  3. 후우, 솔직히 저는 정치 관련 얘기를 시작하면 끝없이 분통이 터지는데, 제가 분통을 터뜨린다고 나라골이 바로잡히는 것도 아니다보니, 가능한 한 그런 얘기는 피하려 합니다만… 이것 만큼은 정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이젠 이름을 입에 담는 것 조차도 더럽기 짝이 없는 그 인간이나 빨리 죽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4. 평소 관심도 안 보이던 주제에 뭔가 생각 있는 척 한참을 길게 쓰다가…
    …창피해서 다 지웠습니다. =_=;
    요 며칠간 덤으로 알 수 있었던건 넷상에서 슬퍼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이나
    현실에서는 이 일에 관심 한푼도 없는 분들 또한 아주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뭐… 산 사람은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지요.

    이 후로 다시 가급적이면 정치/사회 이야기는 피하고 오덕 라이프로 돌아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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