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ling for Columbine과 미국 보수층

어제 밤 woot.com 에서 United Artists 90th Anniversary Essential Collection with 30 DVD Movies가
단돈 $50 에 올라왔습니다. 수록

목록을 슥 보니 좋은 고전 영화가 많았고 DVD 30장에 $50 이면
꽤 괜찮은 가격인지라 얼른 구입을 했지요.

(아마존 가격은 $150.)
물건은 밤새 불티나게 팔려서 아침 6시경에는 이미 매진 되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재미있는건 이 판매에 관한 게시판에서 일어난 토론(?)이었는데요…
http://www.woot.com/Forums/ViewPost.aspx?PostID=3324834

문제는 30장의 DVD중에 마이클 무어의 Bowling for Columbine이 수록되어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Bowling for Columbine은 – 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 미국의 심각한 사회문제인 총기
소지에 관해
일부 쉬쉬하는 면까지 후벼 파려고 노력한 점에서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다큐라고 생각 합니다.
마이클 무어 이 사람이 좀 극단적이긴 해도 일반적으로 그려려니 하고 지나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데는 크게 한몫 한다고 보거든요…

근데 의외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무어에게 단 1센트라도 주고 싶지 않다며 구매를 꺼리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대충 안되는 영어로 쓰레드를 쭉 읽어보니 이 마이클 무어를 매국노 취급하며 욕하는걸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켈리포니아는 미국 서부인지라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Bowling for Columbine을 보게하고
감상문을 쓰게 할 정도이고
주변을 봐도 저렇게 과격(?)한 보수층은 보기 힘든데…
인터넷 상에서 마이클 무어에 대한 저런 격한 반응을 보고나니 미국이란 나라가
지역에 따라 얼마나 다른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기야 우리나라에서만도 지역마다 다른데 이쯤 큰 나라는 오죽할까요…

위 링크의 [물건이 판매된 지역] 통계만 봐도 대부분이 미서부/동부에서 팔린걸 알 수 있습니다.

시간 있으시고 이 다큐를 안 보신 분은 유튜브에 당당히(!) 올라와있으니 한번 보시는 것도…


총 12개로 나눠져 올라와있고 이건 그 중 첫번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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