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의 신티크… – 자작 액정 타블렛 (1) 에서 계속
여차저차해서 계속. 잠시 손 놨더니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방치돼 있었어요. 드라멜 사길 참 잘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유용해요.
상판 플라스틱이 생각보다 꽤 두껍습니다.
잘린 부분 정리하고 사포질한 뒤 가조립 테스트. 잘 됩니다.
스타일러스 포인터랑 화면이 가장자리로 갈 수록 약간 어긋나는데 이건 나중에 매핑해줍니다.
액정 두깨만으론 푹 꺼져서 잘라낸 상판을 다듬어서 아랫쪽에 대어주니 높이가 딱 맞네요.
전원부는 잡동사니 뒤져보니 적당한 12V 0.8A 어댑터가 있길래 고놈을 물려서 쓰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이제 기판이 들어갈 뒷부분을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고민하다가… 한동안 또 방치.
나무를 사서 톱질을 해야하나 이러고 있었는데 동네 화방에서 쓸만해 보이는걸 찾았습니다.
사이즈가 맞을거 같아서 샀는데 딱이더군요.
나무 뒷부분을 적당히 잘라주고 핀바이스로 구멍 뚫어서 나사로 고정해줬습니다.
액정 위에 붙일 아크릴도 적당히 잘라서 사포질로 마무리.
아크릴과 상판은 얇은 양면 테이프로 붙여주고
아래 나무 부분은 어떻게 고정시킬까 하다가 차후 또 뜯을 일이 있을지 몰라서 역시 양면 접착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이쪽은 그래도 거 머시기냐 스폰지 같이 두께가 있는 좀 더 강력한 놈으로 붙였네요. 나름 튼튼합니다.
나무 뒷부분도 역시 드라멜로 잘랐습니다. 만능이에요. 만능.
완성. 아크릴과 액정 두께(7~8mm 정도?) 덕분에 필압 감지가 아주 살짝 둔해진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잘 됩니다.
액정 사이즈가 타블렛과 같긴한데 실 디스플레이 영역이랑 살짝 차이가 나다보니 스타일러스와 화면 포인터가 가장자리에서
살짝 어긋납니다. 와콤 타블렛 등록정보로 가서 매핑->타블렛 조작영역을 일부로 세팅하면 위치 보정이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어째선지 스타일러스를 살짝 띄우고 있을 때 포인터가 크게 떨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등록정보->타블렛 모드를
싱글모드(듀얼트랙불가)로 바꿔주니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야 생각이 든건데… 아래 나무 부분 양 옆을 대각선으로 긴 직각 삼각형이 되게 잘라서 타블렛에 경사가 지도록
해줬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 그냥 떼어서 잘라주는거야 큰 문제는 아닌데…. …뭔가 또 귀찮아져서… ^^;
그리고 아크릴 위에 스타일러스로 그림 그려보니 실기스가 생기더군요.
그림 그릴 때 사각사각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옛날 도시바 타블렛PC용 액정 보호지를 사서 붙여줄까 생각중 입니다.
근데 이거 만들어서 갖고 놀다보니 삼성에서 년말에 발매한다는 Series 7 Slate PC가 급 땡기네요. ^^;;http://www.engadget.com/2011/08/31/samsungs-series-7-slate-pc-hands-on/
저게 16:9 사이즈 스크린만 아니었으면 완벽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몇 안되는 와콤 스타일러스 달린
타블렛PC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상 가격도 으뜸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재밌었습니다.
Jimmy님 덕분에 즐거운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도움 주시고 조언도 해주셨고요… 감사합니다.
이제 문제는 이걸 어떻게 활용하느냐 인데…
난 그림을 못 그리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ㅜㅜ
아..대단합니다..;;;
예전에 누가 21인치 CRT 껍데기를 케이스로 써서 일체형 PC를 조립했던 게 생각나네요..^^
전 예전 국내에 바다이야기 패널이 똥값으로 나돌때 아침 햇살속의 리얼;;;을 대화면 터치로 해보고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다 결국 비용 문제랑 귀찮니즘 때문에 접었던 기억이….;
대화면까지…. ^^;;
그러고보니 햇살속의리얼을 안드로이드에 올려서 많이들 하더군요.
10인치 갤럭시탭 정도에서 하면 나름 실감 날듯…
햇살 속의 리얼… ^^;;
이전 폰에서 플래쉬 지원되기 시작했을 때 이걸로 테스트 하시는 분이 많았죠. 당시 이걸 처음으로 테스트 하셨던 분이 제가 아는 분이었는데…
하여간 그 게임 은근히 여기저기서 유명하네요 ^^;;
미국에서는 그거 하다간 잡혀갈 것 같지만 말이죠 (…)
후덜덜 하네요…
어떻게 저런 걸 다 만드시는지… 이전 차 수리도 그렇고, 모델링 경험을 참 여러곳에 잘 쓰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전 게을러서 하라고 해도 못 할 듯)
그러고보니 HP 에서 터치패드는 왔나요?
아는 분들이 다 HP 에서 주문한 게 발송이 언제 될지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고 계시던데…
후덜덜…(2)
그러고보니 드라멜도 아니고 핸드드릴이 고장났네요
하지만 그이전에 전선연결도 할줄 모르니
전 안될꺼에요…..
척척 만들어버리고 포스팅하시는 자세~!!인상깊습니다
^^ 부디 잘~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서 제 만화책들이나 하드 내용물 걸리면 아마 징역 살지 않을까 싶어요… —
터치패드, 다행히 초기에 주문한거라 한참 전에 잘 도착했습니다.
이래저래 만져보고는 있는데… 괜찮은 기기인데 딱히 용도를 찾지 못하겠네요.
아마 한국에 보내던가 해서 스카이프 전용 머신으로 쓰게 될듯… (아, 32기가인데. ㅠㅠ)
잘 돌아갑니다~ 근데 잘 써먹을데가 없어요~~ ^^;
핸드 드릴에 애도를… 전 고장나면 일단 뜯고 봅니다.
가끔은 아무 것도 한 것도 없는데 그냥 뜯었다 다시 조립해주면 해결되는
뭔가 기쁘면서 답답한 경우도 있고…;
근데 읽다보니 조금 갸우뚱 하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드려봅니다.
중간에 액정이 푹 꺼져서 아래에 덧대줬다는 말씀이 있던데… 그건 주변부보다 액정이 아래쪽으로 꺼진다는 말씀이죠?
그럼 그냥 꺼지게 만든 다음 위에 덧댄 아크릴을 액정 크기에 딱 맞게 잘라서 그 꺼지는 공간에 넣어주시는 방법으로 하시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뭐, 저는 잘 모르니 엉뚱한 소릴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
정확히 보셨습니다. 역시 하드웨어 수리 전문가는 다르십ㄴ…(쿨럭쿨럭)
처음엔 그렇게 할까했는데, 1.그렇게하면 아크릴판에 펜으로 그릴 때 압력이 고스란히 LCD에 전해지고, 2.아크릴을 맞게 재단해서 넣는다한들 타블렛 상판 잘라낸 공간과 100% 일치하지는 않는지라 틈새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갈테고, 3.아크릴을 넓게 위에 올리는게 시각적으로 쪼오금 더 낫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역시 말씀대로 했으면 스타일러스의 민감도가 지금보단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약간은 있고…
이게 일장일단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