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엔 원래 집에 토이, 코이, 루이(메론에서 싼티 난다고 개명-_-) 요렇게 세마리가 있었고
집 밖에 반쯤 집고양이화 된 길냥이들이 대충 7~8마리가 상주하고 계셨습니다.
돌아오니 토이는 배은망덕하게도 먼저 요단강을 건넜고 지금은 코이 영감과 루이가 집을 지키고 있더군요.
코이는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꼬장꼬장한 늙은이가 되셨고…
루이는 완전 소심한 주제에 ‘너 이 ㅅㄲ누구야’ 이러면서 캬악캬악하고 도망가고… -_-
…뭔가 우리집 고냥즈는 재미가 없어요.
어쨌든. RX100 테스팅 및 포스팅 떼우기용 고냥즈 포토.
만사 귀찮기만하신 코이님.
부엌 근처에 상주하는 삼색이.
어릴적에 앞다리가 하나 부러져서 찔뚝거리며 다니는 찔뚝이. (너무나도 단순한 어머니의 네이밍 센스. ㅠㅠ)
왼종일 밥을 내놓으라 씨끄러운 가면이. 셋 다 열살이 넘은 노친네 고냥즈 입니다. 길냥이 치고 엄청 장수하고 있어요.
이 분은… 매우매우 온순하고 착하신 동네의 슈퍼스타. 짝꿍이님 이십니다.
고양이를 풀어놓고 키우는 아랫집 냥이인데… 집 밖을 훌레훌레 다니다가 문이 열려있으면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소파 위에서 낮잠을 주무시는 천연덕 스킬 만랩 고냥이 입니다. -_-
물론 그게 언제나 사랑 받는건 아닌지라… 고양이 싫어하는 집에 들어가서 자다가 사람도 고양이도 난리가 난 적도 있대요.
사진은 코이와 루이가 있음에도 창문으로 당당히 들어와서 놀고 있는 모습. 그러나 금새 싫증 내시고 다시 밖으로 나가심…
그리고…올해 초에 느닷없이 동네에 출몰해서 한 자리 차지하신 실버군. 방년 두살. 동네의 유일한 청년 고양이.
요놈은 그냥… 바보…에요… orz
원래는 정말 점 하나 없는 새하얀 고양이인데… 하도 바닥에서 뒹굴거려서 회색이 되어버린지라 실버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애꾸인게 아니라 왼종일 자다가 일어나서 눈이 붙어서 저런거에요. -_-;
문 열리는 소리만 나면 어디선가 우다다다다다다 달려와서 발 앞에 ‘철퍽’하고 쓰러져서 데굴데굴 합니다.
평생 이렇게 붙임성 좋은 녀석은 처음 봤어요. 무시하고 걸어가면 졸래졸래 계속 따라와서 발 밑에서 쓰러집니다. ==;
누이가 “산책 고양이란 이런거구나!! 오오오~~” 하며 기뻐하더라는…
망원 줌 크롭. 날씨 좋으면 저 자세로 잡니다. —

어쨌든… 저놈들 외에 삼색이가 한마리 더, 고등어색이 하나, 껌은놈이 하나, 흰색 페르시안,
그 외 가끔 보이는 정체불명 두어마리…등등이 동네를 돌아댕깁니다. 이름도 다 있는데 못 외우겠어요.
동네 고양이 밀도가 꽤 높은데… 대부분 누이의 손에 의해 거세/불임 당한지라 대체로 평화로운 편입니다.
장수 길냥이~!!
로망이군요.. 다들 럭셔리해 보입니다.
ㅜㅠ
실버군 완전 멋진데요 (누님께서 미인의 포스가*.*)
아닌게 아니라 정말 럭셔리한 길냥이들입니다. 요즘엔 사료와 캔을 혼합해서 드세요…–
게으르기도 이를데가 없어서 동네 꼬마들이 고양아아~~하고 달려들면 아 구찮아-_-한 표정으로 슬슬 움직이는 정도.
누님은… 으음… 으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