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조공용 묻지마 핸드백

hc01 hc02 hc03 hc04 hc05가죽 배운다고 하곤 맨날 공구랑 가죽만 사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마우스 패드도 만들어보고 동전 지갑도 두개나 만들어 봤겠다.

“좋아 이제 나도 가방 따윈 너끈히 만들 수가 이써~” 요러면서 또 다시 호기롭게 도전했습니다.  —

도안 만들다가 맨붕하고…
일단 잘라서 만들다가…
때려치다가…
뜯어고치다가…
때려치다가…
다시 재활용하다가…
또 방치하다가…
꼴도 보기 싫은데 막 다른거 만들고 싶은데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또 이래저래 해보다가…

어찌저찌
어기어차

완성한 핸드백 입니다. ㅜㅜ
크기는 와이프가 책 한두권 들어갈 정도래서 대충 그 정도로.
가급적 무난한 색에 무난한 디자인으로.

하필이면 사용한게 송아지 가죽인지 뭔지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그런 놈이었는데,
또 피할 시접 연습 한답시고 요걸 구두칼로 전부 다 피할하느라 맨붕하고… ㅜㅜ
안감 붙이는 것도 그렇고, 시접하는 것도 그렇고, 요소에 필요한 보강재 붙이는 것도 그렇고…
역시 혼자 하려니 감이 안오는게 많네요. 가죽 공예 책에는 정작 이런건 안나와 있단 말이죠.

맨땅에 헤딩하면서 나름 배운건 많은거 같은데
이 배운게 제대로 된 지식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게 또한 함정…

삽질을 너무 해서 징글 맞아 보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첨으로 불박기도 찍어보고… 시계줄처럼 어께끈도 만들어보고…

(아 이제 드디어 다른걸 만들 수가 있어! 야호!!)

“와이프 조공용 묻지마 핸드백”에 대한 2개의 생각

  1. 오오오오
    파는 가방 부럽지 않는 멋진 백이군요~!!

    정말 잘만드셨습니다
    H는 가방 주인님의 이니셜인가요?
    좋아하셨겠어요 !!! ^^

  2. 감사합니당. 근데 실제로 보면 뭔가 쫌 허접하고 그래요.
    일단은 배우면서 그럭저럭 쓸 수 있는 물건이 나오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H는… 일단 제 이니셜이긴 합니다만 딱히 그런 의미가 있던건 아니옵고…
    실은 그냥 뭔가 허전한데 남는 쓸만한 장식이 그거 밖에 없어서요… ^^;
    원래는 아마도 에르메스의 H가 아닌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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