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테로. 오오 부테로님. 소품에 많이 쓰이는 나름 비싼 가죽 입니다.
내깟 실력에 좋은 가죽 써봐야 자원 낭비 돈 낭비 밖에 더하겠냐 싶어서… 여지껏 비싸봐야 평당 5천원 정도의 가죽이나 인터넷 장터에서 애매한 가죽 떨이 하는거 사서 쓰곤 했는데요. 슬슬 좀 좋은 가죽이란 것도 함 만져보고 싶고해서…^^;
Aㅏ….
가죽도 비싼게 좋긴 좋네요. 가죽을 자르는데 느낌이 무슨 밀납판 자르는 것처럼 쫀득~한 것이… ㅠㅠ
단면 다듬을 때도 아주 깔끔하게 처리가 되고 이야 비싼게 다 이유가 있구나 이거이거 하면서 작업 했습니다.
즐겁네요. 완성도가 쬐끔 더 낫게 나오는 것도 있지만 뭣보다 만들면서 손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 느끼는 소재라 평소 안하던 짓도 좀 해봤습니다. 캔다 본드 말고 사이비놀만 써서 접착하고… 사두고 거의 써보지 못했던 엣지 비벨러도 써보고(와 이게 이렇게 세밀하게 머리카락처럼 잘리는거였단 말인가!)…. 기름진 단면이 맘에 들어서 토코놀이랑 슬리커로만 마감 했습니다.
그러나 패턴 설계 미스로 지폐가 많이 안들어간다는게 함정. 담번엔 외피를 약간 더 길게 해줘야…
어째 매번 꼭 맘에 안드는 부분들이 이리 생기는지… ㅜㅜ
우체통같은 귀여운색감이네요
싸이즈도 앙증한것이 참 좋습니다.
비누도 레시피 구상하고 만들때는 괜찮은거같은데,
써보면 다음엔 여길 다르게해볼까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응?
…………아….
피겨도 그랬구나..
한 열번쯤 만들면 내 눈에 거슬리지 않는게 나오려나 싶습니다. ㅎㅎ
작고 얇게 만들려고 나름 노력해봤는데… 그러다보니 기능적 측면이 좀 떨어지고…
역시 역사가 오래된 디자인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