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가죽공예 처음 깨작거릴 때 맨땅에 헤딩해가며 만들어줬던 마누라 핸드백이 더 이상 봐줄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려서… ㅠㅠ
원하는 디자인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변함 없는 대답. 심플할것. 무난할것. 튀지않을것. 이전꺼랑 크기도 비슷할 것.
기성품 중에서 고르면 대충 비슷하게 만들어주겠다 하니한참 후에 T모사의 핸드백 사진을 가져오며 요로코롬 해달라 하셨습니다.
뭔가 좀 지나치게 심플한 디자인인데… 뭐 클라이언트의 요청이니 최대한 받을어 비스므레 따라 만들었음다.
어설픈 미싱 쓰지 말고(…) 최대한 열심히 손바느질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ㅠㅠ 한 80%는 손바느질로 했습니다만…
안감쪽 만들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그냥 안보이는 곳은 미싱 드르륵… 어께끈도 드르륵…
역시 가방은 미싱이 효율이 좋네요.
앞쪽은 뭔가 포인트를 주고 싶은데 마땅한 가죽도 없고 아이디어도 안떠오르고 해서 그냥 굴러댕기던 검은색 슈렁큰 쪼가리 피할해서 붙여줬습니다. 저번에 모님이 만드셨던 다이어리 앞쪽 포인트가 이뻤던게 떠올라서 대충 비스므레하게… m(-_-)m
검은색이 아니라 좀 짙은 그레이 계열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가죽 컬러 버라이어티가 적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2년간 수고했어… 보강재 개념도 없이 만들어서 금새 꾸깃꾸깃해진 핸드백 열심히 들고 다녀준 마누라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