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둣가에 산책 나갔다가, 게 낚시하는 사람들 구경하다 결국 낚싯대 질렀습니다.
게 낚는데 비싼거 필요 없대서 대충 싼걸로.
내가 게를 낚는건지 게가 나를 낚는건지… 첫날은 갔다가 날씨가 안 좋아서 허탕치고 고생만했습니다.–;
며칠 후에 날씨가 좋아지길래 또 갔지요.
요령이 없어서 기웃기웃 주변 사람들 살피고 물어보고 하면서 배웠습니다.
초반에 하도 안 낚여서 무심의 경지에 이르러 세월만 낚는다는 기분이었는데
날이 저물어갈 때 쯤에 두마리가 연속으로 등장…!!!
오… 재미있어요. 이따금 심심할때 오징어(먹이) 싸들고 가게될 듯 싶습니다.
가운데 성냥갑은 크기비교.
첨에 너무 안낚여서 다른 사람들 낚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더니 불쌍해보였는지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한 마리 주셨습니다. -_- 그 뒤로도 각기 다른 분들께 한마리씩 더 받아서 총 세마리를 덤으로…=_=;;
아무래도 처음 게 낚시 온거고 하니까 흥미 잃지 말라고 더 신경 써준건 아닐까 싶어요.
여러모로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먹히기 전에 발라당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국어학 용어의 존재만으로도 사람이 얼마나 성급한 일반화를 잘 하는지가 반증됩니다.
부시놈 아베놈 보고 있으면 참 양키놈 일본놈들 못된 놈들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죠. 머리로는 압니다 물론..
낚시꾼 아저씨들 참 선량하시네요. 낚시하면서 명상들을 해서 그런가봅니다. 아니면 반대로 광파님이 지나치게 처량해 보였거나…
그나저나 저거 어떻게 다루는지나 아십니까. 모르긴몰라도 대충 물에 담아 끓인다고 되는게 아닐겁니다.
니가 혼자 다 먹었어? ㅋㅋㅋ 좋은 동네 사네.. 취미로 낙시도 가고. 사막에 사는 나는 머야 흑흑
아아 부럽습니다.
평온해 보입니다~
일반 시민들은 정말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론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분들은 그만큼 모난 분들인거고..–
그리고 게찜은 정말 간단 합니다. 일단 산채로 쪄버리면(…) 게들이 천천히 몸이 익는 고통에 못이겨 스스로 제 다리들을 똑똑 끊어버리는 자해를 해버리므로…=_=;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저 발라당 상태의 게 주둥이 부분에 부어주면 역시 고통스러워하며 기절 혹은 즉사 합니다. 그 뒤에 칫솔 같은걸로 구석구석 씻어주고… 찜통에 넣어서 30분정도 쪄주면 완료.♡
저는 해산물보단 고기파이므로… 게다가 게는 노동량 대비 맛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가 않은 관계로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결국 해산물파인 여친님이 많이 먹는다는…
해야할 일들 다 미뤄두고 낚시로 현실 도피해서 평온한척 하고 있습니다. ^^;
맛있어 보입니다.
마눌님께서 해산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지라
언제 조개 캐러 가자고 조르던데… 으음
방바닥 시체놀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조금 난감. ^^;
개인적으로 갑각류는 종류를 불문하고 노력대비 얻어지는 먹거리가 지나치게 적은듯 해서
(랍스터가 비싼이유는 맛이고뭐고를 떠나서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많은양을 먹을수 있는 갑각류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함.)
‘먹이’ 로서 그다지 끌리지는 않지만,
웬지 게 낙시라는게 상당히 재미있어보이는군요. kind of ‘한가하신’ 광파군과도 잘 어울리는듯.
(그래서 당신은 낚시 120 인겁니까?!)
(웬지 딱딱한 거미다리가 생각나는 그림 아닙니까?!)
P.S 여름에 놀러가면 한번 들러보도록 하지요.
오… 조개 케기 재미 있겠네요~
저도 콧쿠멍에 바람 넣기 좋아하는 여친님 덕분에 밖에 많이 나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혼자였다면 집에서 와우로 낚시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자폭)
그죠? 갑각류와 가시 많은 생선은 먹기 너무 귀찮습니다.–
낚시 숙련은 200도 안돼서 정지. 지금은 랩업하느라 바쁩니다.
게를 잡으면 연한 게살이 나옵니다.. 매운양념 2개와 함께 조리를 하면 칠리크랩이 완성… 중얼중얼
낚시는 와우에서 밖에 못해봤군요~
와우 낚시라… 떠있는 부유물 이 있는곳에서 별루비를 낚은적도 있었지요~
별루비..!!! <-(보석세공으로 별루비의 압박을 받고 있는 광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