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F모님이 서버 1순위 성기사 바퀴벌레가 된 기념으로
순수 경매질 만으로 벌었던 20만 골드를 넘기고
8년에 걸친 길고 긴 와우 생활을 청산 합니다.
비록 만랩이 되어도 그 흔한 공격대 인던도 몇번 가본 적이 없고
만랩이 되면 또 새로 키우고, 했던 퀘스트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 긴 시간 동안 그 흔하다는 길드 친목질도 하지 아니하고
나중엔 혼자 길드 만들어서 나홀로 길드챗 만담하고
마지막 1년은 그저 그놈의 경매장 앞에 앉아서 현실에 한푼 도움 안되는
게임속 장사꾼으로만 살았습니다.
내가 왜 이짓을 하고있나 하면서 모은 20만 골드.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후, 저는 와우는 커녕 다 한다는 스타조차 거의 안 한 인간입니다…
이전에 썼었나 모르겠는데, 제가 고딩 때(미국) 워크래프트2가 나왔었거든요.
여긴 스쿨버스가 새벽 6시 45분쯤에 와서 그 때까진 나가야 하는데, 워크2에 빠져서 새벽 2시까지 게임을 했던 일이 허다하다보니 그 후로 절대 워크래프트 같은 게임은 안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대학 시절에 라그온에 또 빠져서 겨울방학 한 달 동안 정말 밥 먹고 이것만 하다가 방학을 깡그리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 후 또다시 정신 차리고 MMORPG 는 안 하겠다고 다짐했죠.
고로, 워크래프트 + MMORPG 인 와우는 하면 안 될 물건 x 2 였던 겁니다 ^^;
저같은 라이트 유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아아 왠지 슬퍼요
-베타때 부터 했지만 만랩이 하나도 없다는 전설-
얼마전에 마감중에 뜬금없이 몬헌이 하고싶어서 들어가보니 어느새인가 서비스 정지가 됐더군요..
플스로 해야하나요 ? 몬헌? ㅜㅠ
재미있는 게임이였는데…. 그런의미에서 걱정은 없는 와우인데요
그런 슬픈 전설이 있다지요’와우는 그만두는게 아니라 잠시 쉴뿐 반드시 돌아온다’
전 전설은 안믿지만은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잡지 부록으로 들어있던 워크래프트1 체험판을 해보고 전율이 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시간 전략시뮬이란건 생전 처음이었거든요. 비록 발컨이라 스타도 워크도 배넷 대전은 못합니다만 그래도 싱글로 하는거 정말 좋아합니다. 이쯤해서 워크4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걸 베이스로 와우2를 만들고…
와우는 정말 마약과 같은 게임이지요. 저는 이제 오그리마가 제2의 고향 같아요.
와우는 해도 후회하지만, 안 해도 후회 할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정말로. 참 잘 만든 게임 입니다…
가끔 가는 와우 소모임에 접는다고 글 올렸더니 다들 같은 말하시더군요.
일단 쫌 쉬고 다시 보자고… orz
와우 정말 좋았는데 살짝 더 ‘생활’이란 느낌이 나는 플레이가 가능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전투 없이 장사꾼으로만 산다던가 뭐 그런 울티마 온라인 같은 느낌으로요.
몬헌은… PSP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마 유저층도 가장 두텁고
뭣보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
아아..마비노기에서 탈출한 뒤로 mmorpg는 안하겠다고 다집하고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는 저로선 축하드린다는 말밖엔..;;;
그러고 보니 굉장히 오래전에 어딘가의 커뮤니티에서 ‘올클 한 줄’이라는 글을 보고 캡춰해뒀드랬죠..
———————————————————————————————————–올클 한 줄
내가 오락실에서 본 일이다.
왠 소년 하나가 스트라이커즈 1945-2 기계앞에서 떨리는 손으로 화면을 보여주면서,
“황송하지만 이 기록이 못 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봐 주십시오.”
하고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같이 갤러리의 입을 쳐다본다.
갤러리는 소년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기록을 보더니 “좋아요.” 하고 말해준다.
그는 “좋아요.”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레버를 잡고 절을 몇번이나 한다.
그는 자꾸 뒤를 돌아보며 게임을 하다니 다른 갤러리를 붙잡고 레버에 손을 얹고 한참이나
꾸물거리다가 그 기록을 보여주며,
“이것이 정말 스트라이커즈 1945-2 노 미스 올클리어 기록이더이까?”
하고 묻는다.
그 사람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기록을 어디서 사기쳤어?”
소년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럼 빈자리에서 이름을 새겼다는 말이냐?”
“누가 그렇게 큰 기록에 이니셜을 빠뜨립니까? 빠뜨리면 사람들이 안 새기나요?
어서 확인해 주십시오.”
소년은 화면을 보여줬다. 그 사람은 웃으면서 “좋소”하고 전원스위치를 끄지 않았다.
그는 얼른 전원스위치를 손으로 가리고 황망히 간수한다.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며 얼마간을 그러더니 별안간 우뚝 일어선다.
서서 그 기록이 지워지지나 않았는가 확인하는 것이다.
조이스틱 버튼과 레버에 의해 굳은살 박힌 손바닥이 모니터 위로 그 기록을 확인할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간을 플레이하다가 오락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스코어화면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점수벌이를 도와줍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손을 뻗어 전원스위치를 지켰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오락기를 들고 달아나려 했다.
“염려 마시오. 전원 끄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점수불리기 2P동전러쉬를 친 것이 아닙니다. 빈자리에서 이니셜만 새긴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올클 기록을 줍니까? 2P플레이 도움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컨티뉴 하라고 백원 주시는 분도 백에 한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용돈도 없으면서 백원에 한판씩 노 컨티뉴로 조금씩 실력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실력으로 1주 랜덤면을 넘기고 1주를 클리어 했습니다.
이러기를 수백차례 하여 겨우 이 귀한 올클 기록 한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을 얻느라고 6년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기록을 세웠단 말이오? 그 기록으로 에네스씨를 굴복시키리오?
송문헌씨를 좌절시키리오? 메슈마로씨를 이긴단 말이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기록, 이 올클기록 한줄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
갑자기 생각나서 그만..^^
엘룬서버 최강신기 당사자입니다.
저 자금은 다음으로 기어나올 데스윙 넬타리온을 타도하기 위해 유용하게 쓰일것입니다.
비록 저 스폰서께서는 아제로스를 구원하기 위해 직접 뛰지는 않으시겠지만 일선에서 뛰는 저희같은 공대원들에겐 후방지원또한 매우 절실한 지원이지요.
아하하… 어릴적에 왜 많이들 패러디하는 단편들이지요. ‘딜ㄷ 깎는 노인’ 뭐 이런 것도 있었던거 같은데… ^^;
근데 와우2 나오면 그래도 또 할거 같아요. 이제 막 모험을 시작한다! 뭐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지라…
어이구 서버 최강 바퀴님께서 이런 곳까지 행차를….
아제로스를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