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작을 하자는 마음에서 WHS2011을 버리고 해놀로지(xpenology)를 설치하는 모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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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던 오래된 WHS2011 서버에는 2테라 하드가 3개 있었답니다.
총 6테라 정도 되었고 그중 4테라 정도를 사용중에 2테라 여유가 있었답니다.
어제 새로운 N54L이 도착해서…
그중 시게이트 2테라 하드 하나를 xpenology OS설치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중요한 사진들과 문서들을 옆에 2테라 하드에 꽉꽉 눌러 담고…
깔끔하게 비운다음에
떼어서 새로운 서버에 끼워 넣었습지요.
처가댁에 가서 VGA케이블도 빌려오고… gnoboot 등을 이용해서 아무 문제 없이 네이티브 해놀을 잘 설치 하였습니다.
매우 뿌듯했습니다.
명불허전 시놀로지. 모바일 접근성도 좋고 여러모로 쓰기 좋아보였구요.
기본 설정을 마치고…
데이터를 옮겨오려고 옛서버를 켰습니다.
근데 어째서일까요…
거기엔 깔끔히 비워진 2테라 하드가 절 반기고 있었습니다.
…
……
………
그렇습니다. 꽉꽉 눌러 담아뒀던 제 지난 10년간의 기록들이 담긴 하드디스크가 xpenology OS를 설치용으로 날라간거지요…
하하
하하하하하하
…………………………..*&%$#@!$%^&*()*&%^$!@%^&*($*#)&$*(#)&)*&)84ㅛㄱ조2ㄹ8ㅐㅗㅁ뎌ㅑㅐ아아아ㅏ앙ㄴ아ㅣ이ㅏ아앙나아이나ㅏㄱ렂대ㅑ아앙돼야엔아ㅣ넝라넝랟저ㅗ게;24ㅈ3ㅅ89ㅗ햐저린러ㅏㄴㅁ
백업…… 안한지 오래……
너무나 당연히 맨 오른쪽 하드가 나중에 넣은건줄 알았는데……..
아아……..
아아아………..
미안해 마누라.
지난 10년간 함께 찍은 사진 몽짱 날라간거 같어…
미안하다 내 딸.
출생사진, 지난 7개월간 네 사진들이 드랍박스에 있는 핸드폰 사진 말곤 다 날라갔어…………….
ㄴㄹ냐ㅏㅐㅔㅓㅈ내ㅓㅇ나허ㅏㄶ외ㅏㄴ아ㅣㅇ이ㅓㅏ아아ㅓㅏ앙아ㅏㅇ
제정신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어어어엉
ㅜㅜ
ㅠㅠ
(철푸덕)
…잠깐. 마지막에 반전 어쩌셨나요.
끝에 반전 없는 현실인건가요. 어딘가 따로 백업했다, 밀어버린 하드 복구했다..
…뭐, 그런거 없는건가요… 으아아아아;;;;;;;
…… 반전이 없군요… 게다가 덮어씌운 거라 복구도… OTL
저도 이전에 비슷한 짓을 한 적이 있어서, 저는 하드 포맷하기 전엔 반드시 여러번 그 하드가 맞는지 확인하는 버릇이 들었습니다.
룬그리져님, Blueriver님//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R-studio로 복구를 돌려본 결과 그래도 모든 사진의 70% 정도는 복구가 되었고 뭣보다 그중 애기 사진은 90%정도 복구율이 나왔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OS가 덮어씌워진 디스크 안쪽 부분에 해당되던게 2002~2010년 사진들이었는지 이것들은 다 날라갔고요… 2012년 이후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앞으론 무슨 일이 있어도 3중 백업을 하겠다 다짐하는 바입니다. ㅠㅠ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
뎃글을 읽어보니 그나마 아기사진이 복구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간담이 서늘해 지는데요….
외장하드를 어디다 둿더라..ㅜ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아기 사진 복구되니 2012년 이전 사진이 아깝더라구요. ^^;
외장하드 만으로도 부족할거 같아서 클라우드 백업도 할 생각 입니다….
T_T
저도 며칠전 20년간의 메일 기록을 날려먹었습니다. 다른 것은 철저하게 2중 백업을 했으면서 왜 유독 메일만은 따로 백업하지 않았던 걸까요. 뭐 날아가서 불편한 점은 없지만 지나간 세월의 추억이 조 아쉽습니다.
헐…. 20년치 메일… 안타깝습니다. ㅠㅠ
작년에 좀 힘들 적에 옛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정신을 차렸달까,
어떻게든 좀 더 삶에 메달리고자 하는 기운을 얻었달까 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추억이란게 별거 아니라면 아니겠지만… 이게 의외로 다시 딛고 일어서는데 도움을 주는
훌륭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하더라구요.
요 며칠간 있는 사진, 동영상 다 긁어서 폴더별로 정리하고 2중 3중 백업하고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