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l Gott – Cabernet Sauvignon Blend No.815 , 2004


이전 집주인이 여차저차해서 크게 실수를 한게 있어서, 나중에 미안하다며 사과의 의미로 가져온 와인입니다.
그다지 용서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놓고간 와인에게 죄는 없는지라(?) 뒀다가 최근 따봤는데…

이거 음… 음.. 뭐… 흠… 꽤 괜찮은걸요. -_-;
…랄까, 솔찍히 말해서 맛있습니다. Cabernet Sauvignon인데 의외로 단맛이 좀 있는 편인데다 타닌도 강하지
않아서 아무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향 또한 블랙배리의 달콤한 느낌이 강합니다.
마시고 나니 그때의 분이 조금은 누그러지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역시 와인의 힘(?)은 대단합니다. ;

Blend No.815 라는건 Gott家의 장녀 Lucy양의 생일, 즉 8월15일을 기념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815 라고 하니 한국인으로써 좀 묘한 기분이긴 합니다만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들 생일을 기념한 이름이라고 했다면 분명 정 반대의 느낌이었겠지요. —

시중 판매가는 $16 정도. 언제 기회되면 한병 더 사봐야…

“Joel Gott – Cabernet Sauvignon Blend No.815 , 2004”에 대한 2개의 생각

  1. 한국에서 마시면 5만원급이겠군요. 음… 역시 부럽.
    그리고 오늘 아내 생일잔치하며 Round Pond 땄습니다.
    고농축포도과즙액 같은 파워풀한 와인이더군요.
    좋은 와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오… 그런 뜻깊은 날에 따주시다니 저도 기분이 매우 좋네요~
    언제 또 보내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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