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Vaio Z11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4월 초에 주문한 Z11양. 거진 두달이 지나서야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외관 어디 하나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정말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노트북.
그러나 패키징은 정말 부실하군요. 비싼 물건을 샀다면 그에 상응하는 개봉감을 주어야 할 텐데 이건 뭐
박스 안에 노트북, 배터리, 이어폰, 종이 쪼가리 몇개 끝.
그래도 명색이 프리미엄 노트북인데 애플이나 델의 아다모 시리즈 정도의 성의는 보였으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단 가볍습니다. 13인치라 사이즈도 딱 좋습니다.
11인치 바이오 TZ와 부피나 무게 차이가 꽤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거의 모르겠는 수준이라 TZ는 처분 확정.
소음도 생각보다 아주 작은 편… 이랄까, TZ보다도 훨씬 조용하네요. i5라서 각오하고 있었는데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 CPU 풀로딩 시에도 굉음이 난다던가 하는일 없이 준수한 수준 입니다.

액정. 사랑해요 LED백라이트.♡
초기에 액정 밝기가 자동으로 세팅되어있는데 그거 꺼주고 Spyder로 켈리브레이션 한번 돌려주니 노트북에선
이 이상 더 바랄 수 없군요. 좋습니다. 뭣보다 초기 세팅이 괜찮은지 켈리브레이션 돌려봐도 색 차이가 크게
나지 않더군요.

성능은 뭐… i5-540 이지만 이전에 쓰던 초기형 코어2듀오 데탑보다 훨씬 낫습니다. 달려있는 모바일 쥐포스 330m도 이따금 게임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괜찮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고요. 오랫만에 와우 들어가봤는데 그래픽 옵션 최상으로 높이고 오그리마에서 30fps가 나오더군요. 스타2도 돌려봤습니다. 아주 원활합니다.
(멋모르고 들어간 대전에서 캐발렸지만.;;)

메인 SSD가 128기가 밖에 안되긴 한데 정작 용량 차지하는 미디어 파일들은 다 Windows Home Server에 저장해두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가빗 랜으로 연결하면 2~30MB/s 정도의 속도가 나오니 외장 하드 쓰는 기분으로 쓸 수 있어서 좋더군요.

Z11양의 이름은 Anri 로 명명.
위원장계 거유 메가넷꼬 하악하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 잘 부탁해 앙리쨩. 셀티… 아니 소니가 3년간 우릴 지켜줄거야.

Sony Vaio F11 도착. 그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박스가 생각보다 작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생각보다 크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처음 보는 키보드 백라이트의 위용.
어째서인지 북미 모델에만 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날을 위해 구매했던 노트북 스탠드가 작은 사태가 발생. ;;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거슨 흉기. …가 아니라 전원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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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좋은 노트북이었습니다.

성능은 발군. i7 이니 소음도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아주 크거나 그렇지도 않았고요.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건 내장 스피커가 소리가 엄청 크고 좋았다는 점.

본체가 크다보니 안에 서브우퍼라도 달았는지 노트북 스피커라곤 생각할 수 없는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아시아/유럽 버전에 비해 팜 레스트가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던가 하는 염가형 체인지가 있긴 했지만

어느 모로 보나 디자인도 꽤 좋은 편이었고요.

그렇게 정말 평균 이상의 무난하게 좋은 노트북인데…

…’무난하게’ 좋아서는 3년간 쓸 자신이 없었습니다.

일단 가장 문제는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가 LED 백라이트를 쓰는 TZ보다 못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글레어 코팅이라서 낮에 햇빛  반사되는 것도 뭐 괜찮아요. 돌려가면서 쓰면 되죠.

아시아/유럽판 F11은 Adobe RGB 모든 색역을 지원한다고 광고를 할 정도로 좋은 고급 액정이 쓰인 반면

유독 북미판은 염가형 액정이 쓰였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건 밝기 문제 이전에 시야각이 문제.

노트북 액정이 시야각이 좁은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적 각도를 맞추면 어느정도 고개 움직임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야 정상이지요. 하지만 이 노트북 액정은 최적 각도에서 2~3도만 위/아래로 움직여도

색이 절반은 하얗게 되거나 꺼매져 버립니다.

요는, 딱 맞게 위치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색을 볼 수가 없는 수준이에요.

심할땐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하의 색을 맞춰봐야 하는 수준이에요.

초기엔 조도 센서가 알아서 밝기 조절을 하는걸로 세팅되어있는데 이걸 끄고 최대로 밝게한 뒤

Spyder 2로 캘리브레이션까지 해봤지만… 색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야각은 당연히 마찬가지.

오래 기다리기도 했고 TZ의 느린 속도가 답답하기도 했어서 어지간하면 그냥 쓸까도 고민 했지만

3년간 이러고 쓰는건 자신 없어서 환불 처리 했습니다. 컴퓨터는 성능보다 일단 눈이 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미국 소니스타일은 30일 내에 맘에 안들면 100% 환불이라는 좋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더군요.

물론 이 경우 운송비는 구매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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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엔 Z11을 질렀습니다.

그러게 처음부터 좋은걸로 갔어야 했거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