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스가 생각보다 작네…
…생각보다 크네…!!!
처음 보는 키보드 백라이트의 위용.
어째서인지 북미 모델에만 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날을 위해 구매했던 노트북 스탠드가 작은 사태가 발생. ;;
이거슨 흉기. …가 아니라 전원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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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발군. i7 이니 소음도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아주 크거나 그렇지도 않았고요.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건 내장 스피커가 소리가 엄청 크고 좋았다는 점.
본체가 크다보니 안에 서브우퍼라도 달았는지 노트북 스피커라곤 생각할 수 없는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아시아/유럽 버전에 비해 팜 레스트가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던가 하는 염가형 체인지가 있긴 했지만
어느 모로 보나 디자인도 꽤 좋은 편이었고요.
그렇게 정말 평균 이상의 무난하게 좋은 노트북인데…
…’무난하게’ 좋아서는 3년간 쓸 자신이 없었습니다.
일단 가장 문제는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가 LED 백라이트를 쓰는 TZ보다 못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글레어 코팅이라서 낮에 햇빛 반사되는 것도 뭐 괜찮아요. 돌려가면서 쓰면 되죠.
아시아/유럽판 F11은 Adobe RGB 모든 색역을 지원한다고 광고를 할 정도로 좋은 고급 액정이 쓰인 반면
유독 북미판은 염가형 액정이 쓰였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건 밝기 문제 이전에 시야각이 문제.
노트북 액정이 시야각이 좁은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적 각도를 맞추면 어느정도 고개 움직임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야 정상이지요. 하지만 이 노트북 액정은 최적 각도에서 2~3도만 위/아래로 움직여도
색이 절반은 하얗게 되거나 꺼매져 버립니다.
요는, 딱 맞게 위치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색을 볼 수가 없는 수준이에요.
심할땐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하의 색을 맞춰봐야 하는 수준이에요.
초기엔 조도 센서가 알아서 밝기 조절을 하는걸로 세팅되어있는데 이걸 끄고 최대로 밝게한 뒤
Spyder 2로 캘리브레이션까지 해봤지만… 색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야각은 당연히 마찬가지.
오래 기다리기도 했고 TZ의 느린 속도가 답답하기도 했어서 어지간하면 그냥 쓸까도 고민 했지만
3년간 이러고 쓰는건 자신 없어서 환불 처리 했습니다. 컴퓨터는 성능보다 일단 눈이 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미국 소니스타일은 30일 내에 맘에 안들면 100% 환불이라는 좋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더군요.
물론 이 경우 운송비는 구매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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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결국엔 Z11을 질렀습니다.
그러게 처음부터 좋은걸로 갔어야 했거늘…
ㅠㅠ
이건 소빠인증.. 인거죠..?
z11도 맘에 안들면 소빠 관둘거에요. 흑흑
카본 파이버……
뽀다구는 중요합니다!! 오래 쓸껀데!!
미쿡에서 맥북은 얼마나 하나염?
apple.com 에 나오는 가격 그대로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비싸요.
근데 이번 i5,7 라인업은 한국 가격이 미국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착하게 나왔더군요.
학생 할인등을 이용해 보시면 미국 가격에 근접하게 살 수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