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건 몰라도 미국 기업의 A/S는 정말 최악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우리나라처럼 손 쉽게(?) 찾아 가서 맡길 수 있는 대리점이 여기저기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이 A/S전화로 어떻게든 해보려는 경향이 강한데, 그 놈의 전화 조차도 ‘인간’과 대화 하려면 꽤 긴 시간 자동응답기랑 노닥거려야 합니다. =_=
작년에 사서 정말 50번도 쓰지 않은 엡슨 스캐너가 1년만에 램프가 나가서(…) 겨우겨우 A/S 상담원과 통화를 했더니.. 1년 워렌티에서 일주일 지났다고 새로 하나 사라는 말을 듣고는 쓰러졌었지요.
수리 비용과 운송비(물론 본인부담;)를 합하면 정말 새것 가격보다 더 나오더라구요. 결국 그냥 버렸다는.. 흑
… 어쨌든 얼마전부터 잘 쓰던 x50v가 CF카드를 인식 못하더니 급기야 무선랜도 안되더군요.
아이고 이거 또 골치 아파지겠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직 워렌티가 몇달 남았었기에 A/S채팅으로 DELL직원한테 문의해보니 역시나. 사용자 문제로 돌리며 교환 안해주려고 했습니다. -_-;
한 두세시간 이리해보라 저리해보라 지리멸렬한 지시를 따라주고…
모든 가능성을 테스트 해보고서야 교환 접수를 받았던게 며칠전.
오오, 금새 DHL로 교환분이 날라오더군요. 고장난건 그대로 넣어서 선 지불 된 스티커를 붙여서 반송.
나름대로 DELL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만.
근데 교환분이 왜 refurbished인거야… OTL
뭐 문제 없어보이니 그냥 쓰겠지만서도요..
refurbish..다시 닦다, 다시 윤내다?
뜻이 잘 연결이 안되지만 환불된 제품..뭐 이런 겁니까?
맞습니다. 어떤 이유이건간에 환불된 제품을 수리 혹은 재정비해서 새것과 같은 상태로 제조사에서 다시 판매 하는 거지요. 덕분에 가격은 신품보다 좀 싸게 나옵니다.
다만.. 이론상 아무 하자가 없어야하는데… 실제론 이런저런 문제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서 좀 애매.
LCD모니터 같은 경우는 데드픽셀 있어서 환불된 제품을 막눈 소비자가 걸릴때까지 돌리고 돌리고 한다는 말도 있지요…
인터넷 쇼핑몰 중에 환불된 제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도 있더군요.
확실히 정상품에 비해 싸긴 싸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런 LCD처럼 하자 여부가 소비자의 안목에 많이 좌우되는 제품은…조금, 아니 꽤 많이 불안하죠
확실히 땅덩이가 넓으니 그런건 불편하겠네요.:)
뭐… LCD모니터는 결국 뽑기 운입니다. ^^
매우매우매우 불편합니다. 택배 운송기간도 1~2주일은 기본이고 뭣보다 택배비도 비싸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