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임다.
이젠 소니가 아닌 바이오. …의 바이오Z 캔버스.
- Intel Core i7-4770HQ 2.20 GHz
- 8 GB DDR3L SDRAM
- 256 GB Solid-State Drive
- 12.3-Inch Screen
정가는 정말 팔려고 만든거냐 싶은 2천불이 넘는 사악한 가격이었습니다만… 안팔려서인지 999불로 세일중.
포장이 뭔가…
일본스럽달까.
보통 노트북 상자를 꺼내기 위해 바깥 상자를 거꾸로 들고 탈탈 털고 하는게 참 모양새 빠지는 행동인데…
딱 저렇게 꺼내기 좋게 U자 모양으로 비닐을 대놨습니다.
호감도 +1
사진 찍는걸 까먹었는데… 내부 박스도 나름 세세하게 신경 쓴 모습이었습니다.
2단으로 되어있는데 빼기 쉽게 옆이 사선으로 박스 처리 되어있다던가.
근데 한국 발매는 될리 없는데 왜 포장지에 한글로 ‘분리배출’이라고 써둔거지…
키보드는 부착시 노트북 전원으로 충전되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마이크로USB포트가 있는걸로 봐서 그쪽으로 충전해도 되는듯.
키감은… 뭐 그냥 그렇습니다. 얕고 가볍고. 근데 그래도 최근 나온 그 맥북에어 그정도는 아닙니다. —
뒷판 지지대가 얼핏 보면 좀 허접해보이는데… 이게 나름 물건 입니다.
한번 펼치면 내부 스프링 때문에 최고 각도까지 자동으로 펴지는데, 완충 장치가 잘 되어있어서 천천히 고급스럽게 펴집니다.
게다가 각도조절은 한손으로 화면 위를 꾸욱 눌러주면 힘을 준만큼 천천히 내려가지고…
위를 앞으로 당겨주면 스프링의 힘에 의해 각도가 회복이 됩니다. 이게 양손이 필요 없이 한손으로 됩니다.;
이게 말로 표현하자니 참 힘드네요. 정말 미묘한 힘의 벨런스를 아주 잘 맞춰 놨다 싶습니다.
포트들도 충실 합니다. 랜포트도 아래 받침에 스프링이 달려있어서 덜렁거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엔트리그 방식의 스타일러스. AAAA하나 들어갑니다.
펜 그립으로 고무가 하나 들어있는데… 펜 앞의 링모양으로 튀어나온 부분에 딱 맞아서 빠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펜 장착 부품. 착탈 가능. 오른쪽엔 전원 버튼과 볼륨이 있습니다.
상단에는 게임패드 L/R버튼 처럼 프로그래밍 가능한 버튼이 양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키보드는 일반 노트북처럼 커버 대용으로 쓰이기도하는데, 우하단에 충전포트로 고정이되고
그 외 나머지 부분들에는 자석식으로 고정이 됩니다.
좋게 말하면 분리가 쉽게 되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좀 불안한 느낌이 있는거고…
비록 이제 Sony 로고는 빠졌지만 VAIO는 여전히 멋진 상징성이 있습니다. ㅠㅠ
흙손이라… ㅠㅠ
간단한 그림이나 PPT, 원노트상의 필기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충분히 빠른 반응을 보이며 필압도 잘 지원합니다.
디스플레이도 아주 훌륭합니다. 색감이 예술이네요.
뭣보다 비율이 와이드가 아니라서 12.1인치인데 13인치급 느낌 입니다.
옛날에 바이오Z2였나… 샀을 때 안에 검은 천떼기 들어있던게 참 좋았었는데 이번에도 들었네요.
소니 바이오의 상징(?)인 보라색…
큰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참 기분이 좋은 개봉이었습니다.
실은… 이거 사도 진짜 어디 쓸데가 없는 계륵이 될거 같은 느낌만 계속 들었는데요.
이래저래 만져보니 개인적으로 응접실이나 부엌 식탁에 두기 딱 좋다란 느낌이 듭니다.
이쁘게 세워져서 공간 많이 안차지하고 디자인 좋고 터치 되고 아이디어 노트 필기도 되고… 좀 갖고 놀다가 방출할까 생각했는데 되려 서브 노트북인 XPS13을 방출하게 될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