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 고양이, 뽀뽀군(10살)


이사간 집 고양이, 뽀뽀군 입니다. 영어 이름은 Bopps.
낮엔 밖에 놀러 다니다가 심심하면 집에 들어와서 먹고자고 하는, 팔자 좋은 녀석이지요.

실은 이 녀석 어렸을때, 집 주인 아들분께서 여친한테 선물했다가…
여차저차해서 이 집으로 돌려보내진 가슴 아픈 과거가 있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_-;
그게 트라우마로 작용했는지 어쨌는지, 지금은 엄청난 소심쟁이.
조그만 소리에도 펄쩍펄쩍 놀라 뛰어다닌다지요.

요즘엔 좀 친해져서, 밤에 자고 있으면 가슴팍으로 뛰어 올라와 자리를 잡으십니다.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네 발로 착지하면 “헉-‘ 소리가 난다는…=_=;

굴양식장 – Drake’s Bay

얼마전에 다녀온 굴 양식장 입니다.
지인이 다녀왔는데 신선한 굴이 싸고 맛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지요.

센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지나 약 2~3시간 거리에 있는 굴 양식장 Drake’s Bay.
이번에도 GPS만 믿고 용감하게 달렸습니다.

지도상엔 직선거리인것 같지만 산길인데다 절벽따라 나있는 도로는 이니셜D에나 나올듯한
곡선이 상하좌우로 뻗어있더군요… 안그래도 서스펜션이 딱딱해서 승차감 꽝인 차인지라
거의 뭐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옆에서 여친님은 막 멀미하고… -_-;
다 와서는 “이 산이 아닌가벼~” 뭐 이러면서 왔던길 다시갔다 “저산이 맞고마~” 하면서 돌아오고…
길 막 헤메다가 겨우 목적지에 도착. –; 바닷물이 들어와있는 조그마한 만 옆에 달랑 서있는 너무나
초라한 판자집을 보니 좀 허탈감이 들더군요. 뭔가 좀 더 볼거리가 있을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 주문을 하면 털털한 아저씨가 밖에서 굴을 망태기에 담아서 가져옵니다.
껍질 있는 중간 크기 생굴이 50개에 $30. 반면 굴 내용물만 발라서 넣어둔 병은
1파인트(대충 0.5리터)에 $13. 힘들게 현지에까지 왔는데 당연히 껍질 있는걸로 50개 주문!!

이때를 위한 샤블리입니다. (두둥) 옆에는 제대로 쓸줄도 몰랐던 소믈리에 나이프.–;
초고추장과 레몬은 미리 준비해서 가져갔습니다. 아니면 현지에서 비싼값 주고 사야하기 때문…
초고추장은 당연히 안팔고 대신 타바스코 소스를 팔더군요. 처음엔 굴 까는 요령을 몰라서
껍질에 손 베이고.. 굴 하나 먹기 위해 막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뒤에서 보던 주인 아저씨가
안타까웠는지 오셔서 요령을 알려주고 가셨습니다. -_-;; 칼로 옆구리를 푹 찌르고 뒤틀면서 내리니까
쉽게 열리더군요. 먹느라 바빠서 차마 까논 굴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맛있더군뇨.♡

가게 주변은 굴껍질로 도배가 되어있었습니다. 켈리포니아주에서 바다 환경오염을 이유로
이 굴양식장을 2012년인가 까지 철거시킨다고 했다더군요. 주인 아저씨는 여기가 없어지면
굴을 미국 동부에서나 육로로 날라와야하는데, 그 운송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도 무시할게
못된다며 열변을 토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신선한 굴도 먹을 수 없게 된다는 말과 함께.
일단 전 일개 소시민답게 눈 앞의 싱싱한 생굴이 중요하기에, 철거 반대 서명을 적어주고 왔지요. =_=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해변도 산책하기 매우 좋았습니다. …바람만 좀 덜 불었더라면.

왠지 포스팅의 끝을 장식하기 좋은 해 지는 사진.

–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해야할 것만 같은… ^^

요세미티 국립공원 後편

요세미티 후편입니다.
사진 리사이즈 하는 것도 일이네요..^^;;

[#M_트래픽 절약을 위해(?) 한번 접습니다~ (클릭)|도로 접습니다.|

사진 이어붙이기 신공. 역시 허접합니다. -_-
…폭포 이름은 당연히 까먹었습…

(이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딘가의 수녀분들인지.. 머리의 캡(?)이 예뻐보여서 찰칵.

(이 사진도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마리포사에는 여지껏 보아왔던 거목들을 ‘작대기’라고 칭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나무들이 즐비했습니다.

크기 비교. 절대 다른 이유로 찍은 것 아님.(…)

dgyu군 등장.
잘못 찍어서 살만 찰랑거리는 팔뚝에 근육이 있는 것 처럼 나왔네요. -_-

자연재해, 혹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는 이렇게 관광거리로 남겨둡니다.

이곳 나무들은 첫 100년안에 대부분이 자라고,
나머지 1~2백년동안에는 지름이 두꺼워진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기억력의 한계.. orz)

높이 64미터, 아랫 지름이 10미터 라는 Grizzly Giant.
요세미티에서 가장 큰 나무이자 전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나무라고 합니다.
수령은 약 2700년. 이쯤되면 거의 정령목 수준…-_-

(이 사진도 클릭해서 큰 사이즈로 보세요…)
허접하게 이어붙인 흔적은 광파의 미천한 포샾 능력을 탓입니다.–

….Girizzly Giant의 솔방울.
(…)

크기 비교.

나무 사이로 길이 뚫려있습니다. dgyu군과 광파군, 찬조출연.




주차장에서 한적하니 뭔가 주워 먹고 있던 노루. (맞죠?–)
사진기를 들이대니…

…뒤돌아서 쉬를 하십니다. OTL.;;;

집에 돌아오는 길엔 dgyu군이 자청해서 운전.
dgyu군, 과속하다 경찰에게 걸려서 땀 삐질삐질 흘리다가..
영어 못하는 녀석이 국제면허증을 내보이니 안돼보였는지 다행히 경고만 받고 넘어갔습니다. -_-
그 뒤로는 절대 제한속도 이상으론 안가더군요.;;

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면서 본 페라리.
분명 해 쨍한 날씨였는데, 센프란으로 들어오는 베이브릿지를 타자마자
안개에 뒤덮힌 도시가 되어버립니다.^^

_M#]

눈내린 겨울의 요세미티도 장관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힘든 여행 잘 따라와준 dgyu군과 여친님께 감사를.

중간에 멈추지 않고 잘 달려준 고물차에게도 감사를… =_=

요세미티 국립공원 前편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실은 놀러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요즘은 방주인이 방빼달라는 요청으로 인해 이사갈 준비 하랴…
애물단지 자동차 정비하랴… 이래저래 정신 없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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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을 온 십년지기 dgyu군.
아무리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시켜줘도 시종일관 뭔가 부족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쌀나라에서 좀 유명하다 싶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관광을 가보자는, 히키코모리인 저로선
매우 중대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_-

[#M_사진이 많으므로 한번 접습니다. (클릭)|도로 접습니다. –|
운전이라곤 한시간 이상 해본 적이 없는데다 즐기지 조차 않는 저인지라, 차로 4시간이 넘는 거리는 거의 악몽에 가깝습니다. 운전하기 싫다고 땡깡을 피운 덕분에 폐차 두번의 기록을 가진 dgyu군이 대부분의 운전을 했다지요. 룰루~ -_-

일단 숙소에 도착해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요세미티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요세미티 공원 안에도 여럿 있습니다만, 가격이 공원 밖의 두배 이상인지라 가볍게 포기하고 차로 40분 거리의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3인실이 하룻밤에 60불 정도의 저렴한 가격.

한가지 문제라면 숙소에서 요세미티로 향하는 140번 고속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통행불가 였다는 것.
임시로 뚫어 놓은 길이 아침 6시와 저녁 6,7시에 30분간만 열렸습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공원 아랫쪽으로 두시간을 돌아서 숙소에 가야만 하는 상황.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사진 나갑니다~

매우 유명한 절벽이라고 합니다. 기억력 3초의 광파는 안내 책자에서 눈을 떼자마자 이름을 까먹었습지요. —

공원은 너무나 넓어서 차로 돌아다녀도 대충 돌아보는데 며칠이 걸린다고…

쭉쭉빵빵한 언니들…이 아니라 뻗은 나무들.
몇십년쯤은 예사고 몇백년에서 몇천년이된 나무도 있다고 합니다.

공원 입구에 있는 주유소 가격에 대좌절. 집 근처는 갤런당 3불이었는데 말이죠…OTL

지쳐 쓰러져가는 광파를 버리고 걸어가는 dgyu군과 여친님.
이봐, 그대들의 명줄(차/숙소 열쇠)은 내가 쥐고 있다구!!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Mirror Lake.
너무나 잔잔한 호수에 배경이 마치 거울과 같이 비친다는 이유로 ‘거울호수’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물은 마르고, 계속되는 모래의 유입으로 현재는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답니다. -_-;;

잘 도망도 안가는 다람쥐군.

길 가다 보니 숲에 뭔가 길다란 막대기들이 무수히 솟아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다름아닌 산불의 잔해더군요.
대규모 산불에 타고난 나무들이 죽어서도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수영하는 사람들, 참 시원해 보였습니다.

이런데 오면 정말 낚시 하고 싶어요… ㅠ_ㅠ

  덤.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캠핑 지역에 있는 여행자용 식량 저장 창고 입니다. -_-
숲속에 곰이 자주 출몰해서 먹을 것 냄새에 이끌려 자동차를 부수거나 텐트를 습격하는 일이 있기에,
야영을 할때엔 이런 철제 창고 안에 모든 식료품을 넣어두라고 하더군요. ;;

…. 곰 발톱 자국의 위용.

_M#]

후편은 짬 나는 대로 또 올리겠습니다~

Golden Gate Park

샌프란시스코 하면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바로 Golden Gate Bridge (금문교).
그리고 그 이름을 딴 유명한 Golden Gate Park (금문 공원?^^) 가 있습니다.

솔찍히 그냥 뻘겋게 칠해 놓은 금문교보다 이쪽이 볼거리가 많지요.

공원 내에는 식물원(사진 뒷쪽에 보이는 곳)이 있고 과학 박물관과 미술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참 지루하고 재미없는 곳이 미국이란 느낌인데…
이렇게 아이들 뛰어 노는걸 보고 있자면 가족이 평온하게 살기엔 참 좋은 곳이구나… 싶기도하고…

공원은 매우 넓어서 다 둘러보려면 하루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가로 길이 5키로, 세로 길이가 1키로 정도 라는 듯?

오늘은 심심해서 운동 삼아 온지라 가까운데만 걷는걸로 끝~

애교 고냥이♡


알바하던 가게에 입양되어온 고양님 마야♡양 입니다.
순전히 고양이가 좋아서가 아닌, 단지 가게에 있는 쥐를 잡기위해서(…) 입양해온 것인 만큼
과연 얼마나 사랑 받고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만…
그 타고난 애교와 붙임성 Lv.99로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에 쏙 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정말 처음 만난 사람한테도 아무 꺼리낌 없이 ‘날 만져라.’ 하면서 뒹굴뒹굴하더군요. -_-;

…다만 들여온지 두달이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쥐를 잡은 전적은 제로.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쥐랑도 잘 지내는건가…-_-;

http://picasaweb.google.com/lghtwave/Cats
덕분에 사진 몇장 더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