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30 빨간 반지갑

DSC02536 DSC02538 DSC02539 DSC02540 DSC02546 DSC02547 DSC02557부테로. 오오 부테로님. 소품에 많이 쓰이는 나름 비싼 가죽 입니다.
내깟 실력에 좋은 가죽 써봐야 자원 낭비 돈 낭비 밖에 더하겠냐 싶어서… 여지껏 비싸봐야 평당 5천원 정도의 가죽이나 인터넷 장터에서 애매한 가죽 떨이 하는거 사서 쓰곤 했는데요. 슬슬 좀 좋은 가죽이란 것도 함 만져보고 싶고해서…^^;

Aㅏ….

가죽도 비싼게 좋긴 좋네요. 가죽을 자르는데 느낌이 무슨 밀납판 자르는 것처럼 쫀득~한 것이… ㅠㅠ
단면 다듬을 때도 아주 깔끔하게 처리가 되고 이야 비싼게 다 이유가 있구나 이거이거 하면서 작업 했습니다.
즐겁네요. 완성도가 쬐끔 더 낫게 나오는 것도 있지만 뭣보다 만들면서 손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 느끼는 소재라 평소 안하던 짓도 좀 해봤습니다. 캔다 본드 말고 사이비놀만 써서 접착하고… 사두고 거의 써보지 못했던 엣지 비벨러도 써보고(와 이게 이렇게 세밀하게 머리카락처럼 잘리는거였단 말인가!)…. 기름진 단면이 맘에 들어서 토코놀이랑 슬리커로만 마감 했습니다.

그러나 패턴 설계 미스로 지폐가 많이 안들어간다는게 함정. 담번엔 외피를 약간 더 길게 해줘야…
어째 매번 꼭 맘에 안드는 부분들이 이리 생기는지… ㅜㅜ

이것저것 그리프 간단 비교. (블랑샤르,Amy Roke,이와타야,돌도끼,등)

20160725155411_3zmvypig_eab7b8eba6aced9484ebb984eab59001
20160725155411_hn3xpqna_eab7b8eba6aced9484ebb984eab59002

Amy Roke를 구입한 김에 간단하게 찍어봤습니다. 혹시나 고민하시는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그리프=목타 =치즐=프리킹아이언은 나라마다 부르는게 다르지 다 비슷한겁니다. 가죽에 바느질 구멍 뚫어주는거…
프랑스에선 Griffe,
일본에선 目打ち(메우치),
미국등 영어권에선 Chisel, Pricking Iron 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히는 치즐은 뚫는 용도. 프리킹아이언은 말 그대로 마킹 용도에 가깝습니다.
근데 뭐… 사람마다 쓰기 나름이지요.

위부터

작은것들
블랑샤르 3.38
Amy Roke 3.38
이와타야(다이아) 3.3
크래프트 (다이아) 1.5

큰것들
돌도끼 3.8
Amy Roke 3.85
크래프트 (다이아)2

입니다.

20160725155411_g8bvkzfj_eab7b8eba6aced9484ebb984eab59003Amy Roke는 인스타에서만 봤었는데 실물보니 날물 마감이 예술이네요. 그리프 날을 무슨 거울처럼…ㄷㄷㄷ

찍어보면 블랑샤르와 매우 비슷한데 각도가 살짝 다른 느낌 입니다. 스티치는 비슷비슷한 느낌…

근데 들고만 있어도 기분이 참 좋네요.

 

No.029 마실용 메신저백

DSC02417  DSC02423
DSC02428

DSC02429
DSC02418
초기 패턴 만들 때 부터 너무 무계획하게 진행돼서 정이 가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만들고 나니 그럭저럭 맘에 들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미싱으로 실수한 부분들이라던가 계획만큼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뚜껑 부분은 원래 짙은 밤색의 다른 가죽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좀 아니다 싶어서 그냥 같은 탄색으로 통일 했습니다. 무난무난하지요.
가죽은 인터넷 어떤 분께 구입했던 탄색 묻지마 베지터블. 실은 비니모.
크기는 13인치 노트북 한대 들어가거나 잡지책 두어권 들어가는 정도로 내부 구조도 심플하기 그지 없습니다.

90% 미싱과 10% 손바느질.
여전히 미싱과 싸우고 있는 중이라… 손바느질은 계획 미스로 미싱이 도저히 안들어가거나 하는 부분만 했습니다.
근데 확실히 가방은 재봉 부분이 많을 수록 미싱으로 하는게 더 맞는거 같아요. 새들스티치로 했으면 시간이 세배쯤은 더 걸렸을 듯.
작은 미스도 크게 부각되는 소품등은 손바느질이 더 좋은거 같고…

No.025 지퍼지갑 #3

zw01

zw02

zw03

zw04속지말자. 카메라빨.

타프 미싱을…. 질렀습니다. 주키가 좋다는 소리는 어서 주워듣고… =_=;

그저 언젠가 하나쯤 있으면 좋을거 같은데~~ 정도의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아무 생각 없이 중고 매물을 찾아봤고…
정말 우연찮게 매물이 같은 구, 같은 동, 심지어 같은 아파트(…–) 100미터 거리에 있어서…
뭐에 홀린 듯이 제대로 주의사항도 하나 알아보지 않고 거 내가 사겠소!!하고는 덥썩 거래를 하고 끌고 왔습지요.

설마 이웃 사촌이 사기를 치겠어…

……

…설마가 사람 잡았습니다. ㅠㅠ

나중에 알아보니 이거 짝퉁인데 것도 모르고 비싸게 주고 샀고…
클러치모터가 달려있어서 서보모터로 바꿔 다는데 또 몇십만원 들고… ;

비싸다고 아직 부테로 한장도 제대로 사본적 없는데 왜 몇백짜리 물건은 이리 부주의 하게 질러버렸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 정말 수업료 제대로 냈습니다. -_-

어쨌든. 첫 만남부터 아주 애증의 주키양. 써먹어는 봐야겠고… 해서 말이지요.
옛날에 습작으로 만들어준 마누라 지갑이 안타까울 수준이라 지퍼지갑으로.
이제 애 둘 엄마지만 아직도 핑크가 좋으시다니… 최대한 요망을 받아들여 만들었습니다만…

미싱 이거 대체 왜 이래요….. ㅠㅠㅠㅠㅠㅠㅠ

얇은거 직선은 뭐 어찌 그냥저냥 되긴한데… 지갑 외부와 내부를 결합하고 미싱을 해보려니 두껍고 맘대로 안 움직이고 삐뚤빼뚤 무슨 로데오도 아니고 제멋대로 움직이는게 아이고 내가 그냥 손바느질로 할걸 괜히 외피까지 미싱을 박아보겠다고 했다가 이 고생이구나 이거분명만들어줘도좋은소리도못들을거같고고생은고생대로하고아이고젠장내가왜비싼돈주고제대로알아보지도않고이걸사서이난리를치고있지빠르면뭐해땀도하나도이쁘지도않고에라모르겠다맥주나 한캔따야겠다우어어어어어어어 &^&%$#@$%^&*(ㅒ(?

대수난시대 이옵니다.

기왕 비싸게 주고 산거 잘 활용은 하고 싶은데….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네요. 흑흑

No.021 습작 반지갑

w1 w2 w3 w4 w5마지막으로 가방 만든지 딱 1년쯤 된거 같습니다. 아니 벌써…. ;;

뭔가 너무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서 고심 끝에 공방을 등록 했네요.
독학도 한계가 있다 싶고… 뭣보다 인터넷으로 주워 듣고 배운게 제대로 된 지식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해서… —
다행히 열정적인 좋은 분께 배울 기회를 얻은 듯 합니다.
적어도 노하우를 가지고 학생하고 재고 이러는게 전혀 없어서 너무 감사하네요. 틈틈히 꾸준히 배워볼까 합니다.

사진은 처음으로 미싱으로 만든 작품 입니다. 미싱이 확실히 빠르고 편하네요.
반면 완성도는 아무래도 약간 아쉬운 면이 없지 않은데… 아무래도 이건 내 기술 부족인거 같고…
결과물이 동급의 완성도라면, 손바느질보다 미싱쪽이 더 숙련된 기술을 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32마무리 짤방. 7개월된 막내.
천사 같은 얼굴을 하고 성깔은 ㅈㄹ…아니, 예민하기 그지 없어서 아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ㅠㅠ

ㅜㅜ

No.017~18 지퍼 지갑

czw01 czw02 czw03 czw04완성된 패턴으로 제작해보고 느낀건데…지금  내 실력에는 맨땅에 헤딩하는것 보다 오히려 제대로 된 패턴을 따라 만들어보는게 배울게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Cucire님의 패턴북을 구입.
기본적인건 그대로 가고 필요에 따라 살짝만 빼고 수정했습니다. 확실히 나오는 완성도가 다르네요. 이제 새로 만든다 해도 참고할 교본이 있으니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완성품은 중2 조카 생일선물로 갔습니다. 이니셜도 박아 줬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한참 전에 처음 만들었던 허접한 지퍼 지갑.
양인지 염소 가죽인지 그래서 부들부들한걸 보강재도 잘못 써서 애매하기 그지 없는 물건이되었습니다.
게다가 송곳에 푹 찔려서 병원까지 가게 만들었던 요망한 뇬… 버리지도 못하겠고…ㅜㅜ
20141106_04 20141106_05

No.015 사첼백

scb06 scb07 scb08 scb09
어느날. 누님의 수십년지기 친구 J누님이 사첼백을 룰루랄라 들고 나타났습니다.

오오… 바로 이것이 혼모노노 사첼백.
절대 좋아한다고는 말 못하겠는 디자인이지만 어쨌든 실물이야 오오 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누님 왈. “나 줄 자 있다.”

…해서 카페에서 난데 없이 패턴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_-
뭐 안감이고 뭐고 없이 매우 단순한 구조라서 이 기회에 한번쯤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캠브릿지 사첼 컴퍼니의 물건이었는데… 의외로 좀 조악한(?) 만듬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도 이름값 때문에 수십만원에 팔린단 말이지… 흥흥 싶은 정도.

정작 내가 본떠서 만든 물건이 더 낫다고는 말 못하겠지만서도… 그래도 뭐 비슷하게는 나온거 같습니다.
원작은 벨트고리만 달려있는데 사용하기 영 불편할거 같아서 버튼식 잠금으로 바꾸고 손작이 부분도 가죽 한장으로 덜렁 달려있는게 좀 뭐해서 바꿔줬습니다. 그 외에는 거의 동일.

가죽이 그리 맘에 드는게 아니었어서 만들고 나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두께도 3mm쯤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2mm 정도였어서…

No.011 반달 파우치 두개

DSC08243오키나와 사진 정리는 일단 좀 미뤄두고… 출발 직전에 만들었던 파우치 두개.
초급 도안 시리즈 입니다.
도안은 간단한데 엣지코트랑 지퍼 바느질 때문에 시간이 의외로 꽤 걸렸습니다.

DSC08247안쪽은 애용하는 스웨이드 천으로.

근데 만들고 손에 쥐어보니… 이거 딱 그거네요.

길가에서 파는 속이 텅 빈 중국 호떡. ^^;

No.008~010 잡다 소품

모 인터넷 카페에서 기초 소품 도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길래 매주 따라 만들고 있습니다.
여지껏 어설프게 도안 그려서 만들었었는데 확실히 컴퓨터로 그린 도안으로 하니 편하긴 편하네요.
일러스트레이터나 캐드 사용법을 배우던가 해야겠어요…

gc4gc5안경집.

1 6명함 지갑 1

0 5명함 지갑 2

aahhggg그리고 유혈사태……..
이건 꽤 오래 만들고 있는 지퍼지갑인데 지퍼 고리가 맘에 안들어서 고리를 휘려고 송곳으로 펴고 있었는데…
갑자기 뚝 부러지더니 송곳이 손가락을 뚫고 반대쪽으로 튀어나왔습니다. ;;
허걱 하면서 얼른 뺐는데 다행히 진짜 피부만 관통했더라구요. 아, 시껍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