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October Rotwein Pfalz 2005

켈록켈록… 감기 도졌습니다. =_=;
이번엔 콧물 감기 + 기침 감기라는 더블 콤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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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TBA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한병 더 사러 갔다가 발견한 와인. $20~ 정도.

특이하게도 디저트와인 같이 길쭉한 병에 들어있는 레드인데다 저번 TBA와 같은 계열 레이블이라
나름대로 기대하고 집어왔습지요. Rotwein은 독일 말로 ‘레드 와인’ 이라는 뜻이라는 듯 합니다.
여전히 Red October 가 와인 이름인지 어떤건지… 레이블 읽는 것도 혼란스럽습니다만, 어쨌든
와인은 와인. 마셔보면 되는거지요.

디저트 와인 맞는 것 같습니다. 달아요. 꿀처럼 달다거나 하는 그런건 아니지만 레드치고 굉장히 달달합니다.
타닌의 쓴맛도 없고… 매우 독특한게 이런 레드는 처음이네요.
다만 끝에 미묘하게 거슬리는 화학향이 올라와서 좀 거북했습니다.

그냥 한번쯤 경험해 볼만하긴 한데 다시 구입하고 싶진 않을 듯.

중국 먹거리 03

삘 받은김에 연속 포스팅…

사용자 삽입 이미지집 근처 국수집. 중국 소수민족분들이 경영하는 가게였는데, 보는 자리에서 좌악좌악 손으로 국수 뽑아내는
실력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고소한 맛의 육수도 좋았어요. 이게 한국돈으로 400원 정도 밖에 안된다는…orz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는 철판구이집. 그냥그냥 그랬습니다. 연어 정말 얇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 다음에 나온 고기는 꽤 맛있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는 작년에도 와봤던 사천요리집. 호두를 꿀과 깨로 볶은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가격이 오른건지.. 새우양이 많아졌어요! 여전히 입안이 얼얼하게 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계란탕 비스므리한데 새콤매콤한게 약간 애매…

사용자 삽입 이미지메기탕. 입안이 마비될 정도로 매웠던 작년에 비해 이번엔 그리 많이 맵지 않았다는 느낌. 맛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오리 구이. 빵과 함께 먹으면 배불러요.. 음식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싸들고 와서 두고두고
먹었습니다. (배고프답시고 무작정 많이 시켰으니 남는게 당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는 집 근처 중국집. 짜장 소스 비스므리한 걸로 볶은 고기. 밥이랑 먹으면 좋겠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알 수 없는 생선 요리. …미묘~~

사용자 삽입 이미지국수가 자랑거리라고 써있어서 시켜봤는데… 어이쿠 이런 세상에. 내가 발로 만들어도 이것보단 낫겠다
싶을 정도로 맛없었어요. 국수도 영 아니고 챠슈 비슷한 고기는 완전 고무 씹는 느낌…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쪽은 호남요리집이었나.. 베이컨 맛이 났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고사리와 돼지 등등이 들어있던 탕 인데… 그냥 무난무난.

사용자 삽입 이미지양념은 맛이 있는데 절반 이상이 뼈 밖에 없었던 오리 요리.
말려서 요리했는지 고기가 매우 적었습니다. 정말 감질나더군요. 완전 계륵…–;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잘 먹고 살고 있습니다. 매번 먹기 전에 사진 찍는걸 잊어서 그렇지…;

이번엔 대체 몇 키로나 쪘을지 상상도 안가요… 흑흑

Changyu – Cabernet Sauvignon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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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집 컴퓨터가 아닌데다 인터넷이 느리니 포스팅도 뜸해집니다…
…라는건 변명이고 단지 귀찮아서 이겠지요. ^^

어쨌든, 근처 슈퍼에 갔다가 “중국에 왔는데 중국 와인에 도전해 봐야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집어들었습니다.
뭐가 좋은지 전혀 알 수 없고 점원은 더더욱 모르는 눈치여서 가장 많은 병중에 하나를 선택.
가격도 약 $4 정도로 중국답게 쌉니다.

…음…

…이거 어째 물 탄 맛이… =_=;;

원체 기대를 안하고 마셔서 그런지 의외로 크게 나쁘거나 하진 않은데 단지 너무 묽어요.
이 맛을 좀 더 농축 할 수 있었다면 그럭저럭 좋은 와인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4 에 많은걸 기대하긴 힘든걸까요…음

중국에서 본 당황스런(?)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길가에서 머리 감는 아저씨. -_- 그렇다면 샤워는 어디서 할까 하는 의문점이…
이런 분을 그 뒤로도 두번이나 목격한 것으로 보아 의외로 흔한 일인가 봅니다.
하기사 길가에서 물통에 빨래도 하던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다 한 빨래는 저렇게 널어서 말리고… -_-
길 가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빨래에서 떨어지는 때국물(정말로)을 요리조리 피해가야 하는 일도 생기더군요.;

그리고 차마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찍었더라도 올릴 엄두도 안나고)

최강은 차도쪽으로 엉덩이 까고 큰일을 보시던 꼬마아이님. =_=;;;

나오는 장면을 정면으로, 생생한 컬러로 본 쇼크로 당황하고 있었는데 여친님은 공원에서 큰일 보시던
아저씨도 보았다며 의외로 담담한 표정…–a
그 뒤로도 두어번 더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애들은 그냥 길가에서 싸는게 흔한건가 봐요. 어떤 꼬마애는 아예 엉덩이 부분의 바지가 없더라는… -_-

가게에서 아줌마가 벌컥 튀어나오더니 대로변에 쓰레기 휙휙 던지고 들어가는걸 봤을때도 느꼈지만
쓰레기며 변(…)이며 거리를 더럽히는게 하루에도 가득히 나오는데 다음 순간에 보면 깨끗히 사라져 있는걸
보면 이곳 환경미화원분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인권비가 싼데다 공산국가라서 그런가…

Chateau Saint-Michel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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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두는 차원에서…-_-

마신지 좀 되었는데… 역시 상해 백화점에서 구입한 와인.
망할 유럽인 점원이 영어를 하길래 소프트하고 향이 좋은 $20 이하 와인을 추천해달랬더니
별 말 없이 집어주더군요.

…향은 좋은 편이었어요.

그리고 그 뿐. -_-

머릿속에서 즉시 shift+delete를 눌러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시고, 쓰고 단맛 없음이라는 삼중주만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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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이서 마셨는데도 반이나 남았고 아무도 손을
대려하지 않는 엄한 상황이었는지라(…) 어떻게든
활용을 해보고자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글루와인
(따듯한 와인)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레몬과 오렌지, 계피, 생강 한조각등을 넣고 자잘하게 물을 깔아서 끓인뒤 와인을 부어서 약한 불에 원하는 만큼 알콜을 날릴때까지 끓이면 오케이.
설탕은 원하는 만큼 퍼 넣어주시면 됩니다.
전 꿀과 설탕을 마구 넣었어요. -_-

다행히도 이쪽은 나름대로 다들 호평.

…단지 호평의 이유가 설탕의 단맛이었다는게
좀 슬펐지만서도.. ㅠ_ㅠ

방금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전 완전 사에바 료 였고(…) 옆에는 기억나지 않지만 전에 사귀었던 여자와

지금부터 꼬시려는 여자가 있는 상황.

그리고 장소는 바뀌어 다 함께 파티 연회장으로 이동하였는데…

주최측이 무려 샤토 라투르베럴째로 가지고 등장.

그리고 또 다른 이름 모를 샤토를 매그넘으로 몇병을…

내색은 못하고 꿈에서도 속으로 하악하악하고 잔이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연장자분들께 잔을 나르다가 마셔보지도 못하고 잠이 깨버렸습니다. ㅠ_ㅠ

사에바 료 였던건 부럽지도 않은데 라투르 마셔보지 못한건 완전 아쉽… 흑흑

홈피 계정 만료 되었었네요..

감기가 아직도 안 떨어져서 며칠 동안 골골 거리다가 접속해보니 느닷 없이 계정 만료 화면이 떠억.
입금 하라는 메일도 안 왔었는데… 하고 생각해보니 홈페이지 계정 신청 할때 옛날에 쓰던
하이텔 메일 주소가 기본으로 설정 되어있었나 봅니다. orz
입금한지 얼마 안돼서 복구 된 듯하네요. 싸고 서비스 빨라서 좋아요. byus.net.

사용자 삽입 이미지짤방- 상해 대학 건물 앞에 자리 잡으신 고냥이.

중국 먹거리 02 – 시장

머물고 있는 곳 바로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에 가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오.. 사람들 북적북적 합니다. 여기서기서 소리들 지르고 저 사이로 자동차는 빵빵거리고… 막 힘이 넘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야채도 싱싱하고~ 엄청 싸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돼지코님들의 압박.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육류도 매우 싼편이에요. 뭐 위생관념 따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시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바닷가 근처 도시답게 해산물이 매우 싱싱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살아있는 생선들이 펄떡펄떡.

사용자 삽입 이미지식용 개구리도 많아요… 옆에는 지느러미가 없는게 아무리 봐도 장어는 아닌 것 같고… 혹시 물뱀인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보다 신선할 수는 없다. 고르면 그 자리에서 잡아주는 닭집.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도 닭집인데… 구경하는 도중 어떤 손님이 와서 뭐라뭐라 하니까 점원이 저 우리 안에서 무려
‘비둘기’를 꺼내더니 잡으러 가더군요… OTL ;;

사용자 삽입 이미지만두집도 많았는데, 개중에 가격이 싸고 맛난 집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더군요.
호기심에 줄서서 사먹어 봤는데 그리 맛이 뛰어난건 모르겠고… 아무래도 가격때문이었는 듯.
우리나라 돈으로 7~80원 정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게를 엄청 좋아하는 여친님 덕분에 먹어본 게튀김집.
저는 생선이나 게보단 고기고기파 입니다. 개인적으로 생선은 가시를 발라야하는 귀찮음(…)을 감수하면서까지
먹을 만큼 맛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게도 비슷한 이유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튀긴 게를 반토막으로 자르더니 이런 저런 양념을 넣고 볶아줍니다. 저 화력과 중화냄비 부러워요.. 학학
아, 요리는 맛있었어요. 역시나 좀 먹는게 귀찮았지만서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여기 시장에서 가장 마음에 든 곳. 만두국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피가 엄청 얇은 만두가 정말 맛있어요.. >_< 
뭣보다 한그릇에 겨우 3~400원 정도. 네, 저 싸고 양 많은거 좋아합니다.

그 후로도 종종 이 시장에 나가서 장 봅니다. 아줌마 아저씨들도 옆에서 보면 막 소리지르고 무뚝뚝한 것
같은데도 막상 이야기해보면 화끈화끈하고 웃음도 있고 좋아요. 어딜가든 사람 사는데는 비슷합니다. ^^

…물론 어설픈 영어조차 한마디 안통하는지라, 역시 어설프지만 중국어를 하는 여친님 뒤만 졸졸 따라다니고
있긴 합니다만…-_-

Pfalz – Huxelrebe Trockenbeerenauslese 2005

인터넷 됩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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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친다고…-_- 상해 백화점 구경갔다가 와인 코너에서 집어들었습니다.

역시 주로 프랑스 와인이 대부분이었고, 의외로 가격대도 그리 크게 비싼 것 같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기억나는 몇몇 미국 와인들을 환률 계산해보니 미국 가격과 많아야 1.5배 정도 차이가 나는 정도.

그래서 호기심에 디저트 와인들을 보니 실물은 처음보는, 무려 Trockenbeerenauslese님이!!!
375ml에 RMB 2800원. 나중에 카드값 나온걸 보니 약 $37 빠져나갔더군요.
하프보틀에 이 정도 가격이면 여지껏 사본 와인중에는 가장 비싼 것으로 기록됩니다만… 어쨌든 TBA님이면
상당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란 느낌이어서… 하아하아

새해 첫날을 기념해서 열었는데… 하아…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여지껏 마셔본 귀부중 최고로 좋았어요.
락카 신너에 클리어 오렌지를 3:1 비율로 희석시킨듯한 예쁜 오렌지 색도 정말 좋았고,
와인 표현 용어도 모르는 여친님이 잔을 들자마자 “와, 복숭아향 난다!” 라고 했을 정도로 풍기는 달콤한 과일향,
그리고 높은 당도임에도 혀가 질리지 않고 매우 적당하게 새콤한 맛이 남아 있어서 계속 입으로 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저보다 여친님이 더 빨리 마시더군요.
결국 주량인 와인 한잔을 넘겨서 두잔 마시고 쓰러지셨습니다만..–

여러모로 매우 만족스러운 와인이었습니다.
구색 맞추려고 같이 산 1불 짜리 글래스도 없었으면 매우 후회했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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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는걸 잊었네요.

이 보잘 것 없는 블로그, 꾸준히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올 한 해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2007년엔 즐겁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