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11 반달 파우치 두개

DSC08243오키나와 사진 정리는 일단 좀 미뤄두고… 출발 직전에 만들었던 파우치 두개.
초급 도안 시리즈 입니다.
도안은 간단한데 엣지코트랑 지퍼 바느질 때문에 시간이 의외로 꽤 걸렸습니다.

DSC08247안쪽은 애용하는 스웨이드 천으로.

근데 만들고 손에 쥐어보니… 이거 딱 그거네요.

길가에서 파는 속이 텅 빈 중국 호떡. ^^;

No.008~010 잡다 소품

모 인터넷 카페에서 기초 소품 도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길래 매주 따라 만들고 있습니다.
여지껏 어설프게 도안 그려서 만들었었는데 확실히 컴퓨터로 그린 도안으로 하니 편하긴 편하네요.
일러스트레이터나 캐드 사용법을 배우던가 해야겠어요…

gc4gc5안경집.

1 6명함 지갑 1

0 5명함 지갑 2

aahhggg그리고 유혈사태……..
이건 꽤 오래 만들고 있는 지퍼지갑인데 지퍼 고리가 맘에 안들어서 고리를 휘려고 송곳으로 펴고 있었는데…
갑자기 뚝 부러지더니 송곳이 손가락을 뚫고 반대쪽으로 튀어나왔습니다. ;;
허걱 하면서 얼른 뺐는데 다행히 진짜 피부만 관통했더라구요. 아, 시껍했습니다. =_=;

No. 007 빈티지 메신저 백

pmb01뭔가 그래도 꾸준히 만들고는 있는데 정작 내가 쓰는건  없어서… 지금 내게 뭐가 필요한가 고민 끝에 만든 가방.
옛날 미국 우체부 아저씨들이 들고 다니던 그런 가방을 갖고 싶었습니다.
마땅한 가죽 갖고 있던게 얼마 안 남아서 애초 예상보다 좀 사이즈를 줄여 만들었는데…
만들고 보니 이보다  더 컸어도 애매했겠다 싶고…

pmb02

pmb03

pmb04pmb05남 줄 것도 아니고 해서 바느질 최소화, 엣지 마감은 그냥 베벨러로 살짝씩 깎아준게 전부.
꽤 마음에 드는 오일계열 두꺼운 가죽인데 장터에서 어떤 분께 구매한거라 비슷한걸 또 구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을거 같아요.
도안 만들고 테스트 없이 가죽 잘라 만들어서 조마조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부 노트북 포켓이 울렁울렁. 다행히 어댑터랑 마우스 넣어주니 그럭저럭 쓸만하네요.

엣지코트 이쁘게 올리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이쁜 작품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양키식 터프한 물건들이 떙기는거 같습니다.

뭔가 싸나이의 느낌이 나잖아요? 힛힛

 

No.006 간단 반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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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뭔가 만들게 없을까… 하다가 인터넷 카페에 패턴을 올려주신 고마운 분이 계셔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매우 심플한 구조의 반지갑인데… 만들고 보니 길이가 좀 더 짧았어도 괜찮았을듯.
재단하고 만드는 것 보다 샤픽스로 1미리 이하로 면피할 하는데 더 고생 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No.005 실패작 카드 지갑 및 여권 케이스

a1 애가 생기고부터 따로 시간 내서 뭘 한다는게 쉽지 않네요.
근데 뭐 시간이란게 없다없다 해도 만들면 또 나오는거라.
토트백 만들고는 이번엔 결과물이 좀 금새 나오는걸로… 여권 케이스.

a2일단 둘 다 실패 입니다. 먼저 만든 브라운색은 사이즈가 미묘하게 작아서 여권을 우겨넣듯 해야 겨우 들어가고요.
덕분에 뒤틀리고 뭐 난리…
핑크색은 조금 더 크게 만들었는데 가죽이 흐믈흐믈하신걸 그냥 써서 뭔가 거적떼기처럼 나왔습니다.
만들다가 의욕이 안나서 엣지코트고 뭐고 스킵.

a3카드지갑. 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래저래 패턴 그려서 해봤는데…
적당히 보강재라던가 그런것도 넣어가며 만들어야하는데 얇게만 신경 쓰다보니 전체적으로 새것 느낌이 없고 뭔가 쭈글쭈글.

a4게다가 주변부 짜투리 가죽으로 가죽 늘어지는 방향 생각 안하고 만들었더니 똑닥이 힘 가해지는 부분부터 가죽이 늘어나서 이놈도 실패.

뭣보다 패턴을 처음에 제대로 만드는게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각종 보강재의 쓰임새나 가죽의 특성도 공부해야할거 같고…
맨땅에 헤딩하자니 한계가 있네요.
머릿속에서 잊혀질때쯤 다시 도전해볼꺼 같습니다.

덧-
피할기 사고 싶어요… 샤픽스 조용하고 자리 많이 안 차지해서 좋긴한데 넓은 면적 피할하자니 까딱 잘못하면 가죽 날려먹기 일수고, 땡기다 보면 가죽도 늘어나고… ㅠㅠ

얕봤다가 큰 코 다친 가죽 토트백…

tb01누님 생일 선물이랍시고 한 일주일이면 만들겠지! 요러면서 시작한 가죽 토트백 입니다.
나름 이래저래 디자인 한답시고 패턴 만들고 시작했는데…
멋있게 보이겠다고 쓸데 없이 바느질을 너무 많이 넣어서… ㅠㅠ
일주일은 왠걸 한달은 걸렸던거 같습니다.

tb02스웨이드 안감까지 들어간 테두리 부분은 어찌나 두꺼운지… 롱노우즈로 바늘 잡아 빼가면서 한땀한땀 겨우 바느질 했구요…
반대편이랑 땀수 맞추려고 그리프질 했는데 접히고 나니 그리프 구멍 사선 방향이 서로 반대여서 또 멘붕하고…
손잡이 부분도 처음 만들어보는지라 뭔가 매우 엉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이쁘게 Y자로 만드시던데 쉽지가 않아보여서 접고서 도트로 때려 박아버렸습니다. -_-
손잡이 고리 연결부위가 가장 맘에 안들어요. 감이 안와서 일단 만들면서 해봤는데 결과가 영 미묘합니다. 땀수가 많지 않은 사각형 부위는 사선 그리프로 구멍을 내고 바느질 하니 이쁘게 나오질 않더군요.

tb03뭔가 있어보이게 불박도 한번 박아 보고…

tb04공포의 바느질… Aㅏ… ㅠㅠ

tb05누님의 착샷.
마음에 들은건지 아닌건지 뭔가 복잡미묘한 얼굴이긴 했는데 일단 있으면 언젠가 쓸 날이 오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가방이 살짝 무겁게 만들어지긴 한거 같아요.

오늘의 교훈 :
패턴 만들 때 쓸데 없는 바느질 너무 늘리지 말자. 고생만 직싸게 한다.;;;
패턴은 꼭 처음부터 꼼꼼히 제대로 계획해서 만들자. 만들면서 중간에 어찌저찌 수정하다보면 결국 그 부분만 이상하게 된다 .
테두리 겹쳐지는 부분들은 피할을 꼭 하자. 손가락 물집 잡힌다.
테두리 그리프질은 ㄷ자로 접고 나면 구멍 사선이 반대가 되니 유의하자.
엣지코트 열심히 잘 올려놓고 그 위에다가 가열식 라운드 크리져로 장식선을 넣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 엣지코트 올려놓은거 엉망이 된다. ㅜㅜ
안감 천은 너무 무겁지 않은 원단을 쓰도록 하자. 특히 여자들이 쓰는 가방인 경우는.
디자인이 간단하더라도 사이즈가 큰 가방을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 소품이나 핸드백 만드는거랑은 들어가는 시간이 다르다. -_-

이거 만들고는 질려서 한동안 가죽에서 손 놓고 있습니다.

결코 디아블로3 확장팩이 나와서 그런건 아니에요!!!

와이프 조공용 묻지마 핸드백

hc01 hc02 hc03 hc04 hc05가죽 배운다고 하곤 맨날 공구랑 가죽만 사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마우스 패드도 만들어보고 동전 지갑도 두개나 만들어 봤겠다.

“좋아 이제 나도 가방 따윈 너끈히 만들 수가 이써~” 요러면서 또 다시 호기롭게 도전했습니다.  —

도안 만들다가 맨붕하고…
일단 잘라서 만들다가…
때려치다가…
뜯어고치다가…
때려치다가…
다시 재활용하다가…
또 방치하다가…
꼴도 보기 싫은데 막 다른거 만들고 싶은데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또 이래저래 해보다가…

어찌저찌
어기어차

완성한 핸드백 입니다. ㅜㅜ
크기는 와이프가 책 한두권 들어갈 정도래서 대충 그 정도로.
가급적 무난한 색에 무난한 디자인으로.

하필이면 사용한게 송아지 가죽인지 뭔지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그런 놈이었는데,
또 피할 시접 연습 한답시고 요걸 구두칼로 전부 다 피할하느라 맨붕하고… ㅜㅜ
안감 붙이는 것도 그렇고, 시접하는 것도 그렇고, 요소에 필요한 보강재 붙이는 것도 그렇고…
역시 혼자 하려니 감이 안오는게 많네요. 가죽 공예 책에는 정작 이런건 안나와 있단 말이죠.

맨땅에 헤딩하면서 나름 배운건 많은거 같은데
이 배운게 제대로 된 지식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게 또한 함정…

삽질을 너무 해서 징글 맞아 보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첨으로 불박기도 찍어보고… 시계줄처럼 어께끈도 만들어보고…

(아 이제 드디어 다른걸 만들 수가 있어! 야호!!)

에르메x 핑크 돼지 동전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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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유명 가방 회사의 핑크 돼지 동전 지갑을 보고 고대로 따라 만들어 봤습니다.

누님과 어머니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만들어 드려볼까 하고 시작하였는데…

뭔가 간단해 보여서 호기롭게 달려들었습니다만 하루 종일 씨름해서 겨우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런 간단해 보이는 동전지갑도 꽤나 까다롭네요.

지갑 앞면을 다 바느질 해버리고 나니 뒷면을 그리프질 하고 바느질 하는데 에로사항이 꽃피더군요.

이제와서 생각하건데 양쪽 면을 동시에 바느질 했어야하나 싶습니다.

일단 겉보기는 그럴싸한데 안쪽에는 안감이고 뭐고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가죽질이란게 생각보다 들인 노력이 눈에 보이질 않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asillero del Diablo – Carbernet Sauvign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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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이 친정에 놀러가니 집이 조용~한게 아… 이거 오랫만이네 생각이 들어서 열었습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한국 오면 와인 비싸서 어쩌나 싶었는데, 이따금 세일할 때 보면 싼건 뭐 미국이랑 그리 크게 차이도 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1만원대 가격에 무난하게 향도 맛도 좋거 같아요. 이건 하프보틀이라 7천원인가 그 정도.

결혼 후 리얼충 생활을 하다보니 일반인들이 집을 많이 들락거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오덕오덕스러운 피규어질은 아무래도 쉽지가 않고…

아 뭔가 대외적으로 괜찮으면서 흥미 돋는 취미 없나… 하다가 이번 기회에 가죽공예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와우 때문에 그런지… 가죽공예. 라는 말보다는 가죽세공. 혹은 가세. 라는 말이 더 친숙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leather crafting 은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가죽공예 로 불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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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걸음마 단계라 요정도에요. 손지갑이랑 마우스 패드.

뭔가 해보면 만드는거 자체는 그렇게까지 어렵다거나 할건 없는거 같은데… 도안을 설계하고 순서를 정하는 과정이 좀 노가다가 필요하긴 한거 같습니다.

서적을 몇권인가 사보긴 했는데 기본서는 정말 기본서라는 느낌.

한권 정도만 사도 충분했을 것을 몇권이나 샀더니 솔찍히 돈 아깝습니다…… 권당 몇만원이나 한다니.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노하우랄까 그런건 얼마 없고 다들 기본적이고 간단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좀 아쉽습니다.

오히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좌충우돌하며 넷상에 제작기 올리는게 훨씬 도움이 많이 되네요.

기본서는 딱 한권 정도만 사서 훑어보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일본 서적도 두권 샀는데… 일본은 통가죽을 많이 쓰는 아주 베이직하고 올드한(?) 느낌의 작품들이 주류인거 같네요.

요즘 많이들 메고 다니는 패션 가방이니 뭐 이런걸 만들 생각이라면 그리 크게 도움은 안되는거 같습니다.

뭐든 정답은 많이 만들어 보는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