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3 – Whitehall Lane Winery , Flora Springs Winery

세번째로 도착한 곳은 Whitehall Lane Winery.

이곳에 있던 바텐더 아저씨는 한국에서 2년간 외국어 강사를 하면서 살았었답니다. 자신이 알던 한국인 친구들은 전부 맥주 두병이면 뻗는다고, ‘한국인은 술이 약하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일행 전원이 술고래 한국인에 대해 열변하기 시작…–

이곳에선,
2000 Reserve Cabernet Sauvignon (94%Cabernet Sauvignon, 6% Petite Verdot),
2001 Reserve Cabernet Sauvignon (95%Cabernet Sauvignon, 5% Petite Verdot),
2002 Reserve Cabernet Sauvignon (96%Cabernet Sauvignon, 4% Malbec)
…을 마셨습니다. 오크통을 프랑스것과 미국것을 섞어서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숙성기간은 21~22개월.
무난하게 다 좋았는데, 솔찍히 이쯤부터 취해서 맛 구별도 잘 안갔습니다. -_-a

점심때가 되어 근처에서 샌드위치를 하나씩 먹고 다음으로.

뭔가 화려한 이름의 와이너리.



여기선 뭐뭐 마셨는지도 잘 기억도 안나요.orz
사진에 보이는 2004 Sangiovese 2003 Poggio Del Papa 외에도 몇 병인가 더 있었는데…
우연히도 여기 바텐더 아저씨도 한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고 해서 다들 놀랐습니다. 어릴적, 군인인 아버지 따라 몇년인가 있었다는군요. “I love Pulgogi~”를 외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2 – Beaulieu Vineyard

그렇습니다. 투어인겁니다. 한군데만 가는게 아니더군요.
두번째로 들린 와이너리는 Beaulieu Vineyard.

이곳도 테이스팅룸을 아주 멋들어지게 만들어 놨습니다. 무료 시음도 있는 것 같았는데, 다들 “공짜로 마시면
맛없어” 라는 말과 함께 유로 시음장으로 이동. …실은 그저 무료 시음에 사람이 많아서 였던듯도..==

바텐더로 보이는 아저씨. 미국 온지 2년이 넘었는데도 슬랭 섞어서 하는 말은 70%정도 밖에 못알아 듣겠어요.–

이 곳은 $25 에 미리 정해진 5가지 종류의 Filght 이 가능했습니다.
왼쪽 1번 부터
2004 Carneros Reserve Pinot Noir,
2003 Dulcet Reserve,
2003 Tapestry Reserve,
2002 Georges de Latour Private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3 Georges de Latour Private Reserve Cabernet Sauvignon.
…의 순이었습니다. 역시나 전 Pinot은 그저 그랬고(..라면서도 다 비웠다;) 2002 Georges de Latour Private Reserve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Dulcet Reserve는 Cabernet 80%정도인가와 Syrah로 만들어졌고.. 나머지 와인들에 관한 설명도 듣긴했는데, 이미 이때쯤엔 전 많이 취해있어서 기억이 안납니다. ;
나중엔 차이도 거의 못느끼겠더라는…-_-

취해가지곤 꼴에 와인리스트에 적힌 설명을 읽고 있는 광파君.

…아직도 더 있습니다!!

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1 – Robert Mondavi Winery

어느날 하숙집 형한테 이메일이 한통 왔습니다.

“주말에 친구들이랑 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가는데 같이 가볼래?”

오오오옷~~!! @_@!!!!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따라 나섰습니다.;

총 10명의 많은 인원인데다 와인 시음하면 운전은 어떻게하나 하는 걱정도 순간. 아예 리무진을 빌렸더군요. orz
인원수가 많으니 가능한 일이랄까요.. 검은 양복을 입은 점잖은 흑인 운전기사분이 맞이해주셨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바로 유명한 Robert Mondavi Winery.

가운데 있는 포도밭은 Robert Mondavi Winery중 일부인 To Kalon vineyard라고 합니다.

옛날에 쓰였음직한 양조 기구.

일렬로 넓게 펼쳐진 포도밭이 보입니다. 유명 관광지여서인지 굉장히 깔끔하게 가꿔 놓았더군요.


안쪽에 테이스팅룸이 따로 있습니다.


실내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며놨다란 느낌. 개인적으로 와이너리라고하면 정말 조촐하고 양조업자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곳을 엿볼 수 있을거란 상상을 했었는데,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출입금지 팻말 안쪽으로 수많은 오크통이 보입니다.

테이스팅룸에는 Cabernet Sauvignon의 특징적인 향 몇가지를 늘어놓고 향을 맡아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분명 어느 정도 익숙한 향도 있었고, 한편 이런 향도 났었나.. 싶은 것도 있고.. -_-

$30을 내고 열거된 Reserve wine중 4가지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몇가지 종류를 시음하는걸 Flight 라고 부르더군요. 제가 고른건,
2004 Pinot Noir Reserve,
1997 Cabernet Sauvignon Reserve,
2000 To Kalon Cabernet Sauvignon Reserve,
2000 Sauvignon Blanc, Botrytis.
…였는데, Pinot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진 않았고… Cabernet는 뭐랄까 좀 스파이시한 맛이 있었습니다.
레드중 가장 좋았던 To Kalon Cabernet Sauvignon Reserve는 와이너리에서만 시음 할 수 있는 소량 생산
와인이라는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Sauvignon Blanc, Botrytis. 즉 귀부와인이었는데요.
Robert Mondavi에서 귀부와인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 한 번 놀라고 그 맛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굉장히 달고 맛있었어요!! >_< 이 역시 소량생산이라 와이너리에서만 구입 가능하다더군요.

리무진이고, 테이스팅 비용이고 전부 형이 내주셔서 정말 감사히 마셨습니다.
모임에 오신 분들이 전부 30대 초중반이라 막내는 재밌게 놀기만 하면 된다고 하셔서..
정말 죄송하면서도 감사하게 홀짝거렸네요.. ^^; 근데 술이 엄청 약한 탓에 여기서 마신 와인만으로 얼굴이
새빨개져서 엄청 쪽팔렸습니다. ;;;;;;

…아직 더 있습니다!!

‘와인 스팩테이터’ 지의 추천 와인

하숙하는 집이 와인 일을 하셔서 그런지, 와인 관련 잡지등이 우편물로 날라옵니다.
주인을 대신해서 매우 감사히 받아 보고 있지요. -_-a
10월31일자 ‘와인 스팩테이터’지를 보다가 추천 와인 및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와인 리스트가 있길래
저작권이고 뭐고 걍 스캔해 올려봅니다. 혹 문제 될지 모르니 다른데 퍼뜨리지만 말아주세요..

Chateau Belingard 2002


동네 슈퍼에 있길래 구입. 하프보틀, $10.
약간 톡쏘는 느낌이 있는 적당한 벌꿀맛. 과일향이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Sauternes산 귀부와인이겠거니 하고 집었는데 Monbazillac 라는 생소한(? 하긴 아는게 없으니 어느 지방이던 생소합니다만–;) 지방명이더군요.

…근데 왜 이것 한잔만 마시고 잤는데 숙취가 있는걸까요… 와인 탓인지 컨디션이 안좋은 탓인지.. 으음;

Spottswoode – Carbernet Sauvignon 2000


Robert Parker 가 “나파의 샤또 마고(Chateau Margaux of Napa)”라고 평가한 Spottswoode 라고 합니다.
실은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집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구분과 기분내시고(?) 남았다며 주시길래 낼름 받아 마셨지요. ^^a  마시기 바로 전에 혼자 몽페라를 홀짝거리고 있었어서 좀 알딸딸한 상태였습니다만 그럼에도 정신이 확 들 정도로 아주 향기로운 향이었습니다. Carbernet sauvignon이라 어느 정도의 타닌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꽤 부드럽게 거부감 없이 넘어가는 느낌이었고요…
별다른 설명을 듣지 않고 마셨음에도 딱 “이것은… 좋은 것이다!! (마쿠베풍으로)” 란 느낌이 들더군요.
…나중에 찾아보니 가격이 $100.  가격이 와인의 척도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비싼건 또 나름대로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사간 집은 와인 하우스


기묘한 인연으로(?) 이사하게된 집입니다만, 더더욱 기묘하게도 집주인 아주머니와 아들분이 미국의 고급(강조!) 와인을 한국에 수출하는걸 생업으로 하고 계셨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확 띄는 것은 역시 그분의 개인 컬렉션이 들어있는 대형 와인셀러. 그 외에도 집 여기저기에 와인 박스와 관련 정보지 등등이 널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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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음.. 그러니까.. 이런거군요.|….|

할렐루야! 알라! 관세음보살! @▽@/ (펄떡펄떡~)

정말 기연이랄까요. 미국 와인에 관해선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했는데 이 기회에 여러 싸고 좋은 미국 와인에 관해서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파밸리나 소노마 같은 곳의 와이너리도 구경가보고 말이지요.. 주변에 전문가가 계시니 이렇게 마음 든든할 수가!!

_M#]

여러모로 유익한 연을 만들어준 hyun군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m-_-m

Chateau de Valcombe 2002


세일 하길래 집었던 와인. $7 정도. 못 참고 이삿짐 옮기면서 한병 빼왔습니다.
따자마자는 좀 떫고, 한 2~30분뒤 정도가 되니 떫은 맛이 좀 가시고 마시기 좋은 듯 했습니다.
그래도 좀 높은듯한 타닌 덕분에 좀 입안이 텁텁하긴 하더군요. 이런걸 드라이하다고 하나?–
향은 좋은 편이고… 여운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식사와 함께하면 좋을듯.

와인 오프너를 따로 사지 않아서 평소엔 맥가이버칼에 달린걸로 땁니다. 자취생활하거나 타지에 나와있을때 이만큼 유용한 도구도 또 없지요… 좀 크긴 합니다만 그만큼 용도도 다양합니다.
간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뻥~하고 잡아 뽑는 손맛이 있어서 즐겁지요. ^^
나중에 전용 오프너도 하나 사볼까~ 합니다.

Chateau Lamothe Guignard 2003


와인 가게에 있던 가장 싼 풀보틀. $22. 이 정도면 꽤 살만한 가격대이지요.
잘은 모르겠는데 deuxieme crus(2등급)에 속해있는 귀부와인인가 봅니다.

마신지 꽤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일단 혀를 마비시킬 정도로 꿀처럼 단 맛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것보다 당도가 높은듯 싶어서,
몇모금 마시다보면 조금 질려서 내려 놓고 있게 됩니다.
함께 마셨던 dgyu군과 여친님은 연신 “이건 포도가 아니야” 라고 중얼거리더군요. ^^;

…실은 지금 딱 와인이 한잔 하고픈 기분인데, 이삿짐에 박스째 몽짱 옮겨버렸습니다. orz
맥주는 있긴한데 왠지 없으니 더더욱 와인이 땡기네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