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de Segur – Sauternes 2003, Barolo La Loggia 2004, Jacob’s Creek Reserve – Shiraz 2006, Catena – Malbec 2007, Tormaresca Neprica 2007, Rodney Strong – Cabernet Sauvignon 2004, Girard – Cabernet Sauvignon 2005, Dr.Loosen – Riesling Kabinett 2007,…

분명 꾸준히 마시고는 있는데… 요즘은 어떤 와인이든 ‘대충 마실만하다’ 생각되면 크게 불만 없이
꼴깍대는지라 일부 정말 좋은 것 외엔 감상을 남기는 일이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저 게을러진거기도 하고;;)
몇 병인가는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버려서 모르겠고… 일단 방 구석에 남아있는 빈 병들을 나열하자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Chateau de Segur – Sauternes 2003
거의 만취 상태에서 생각 없이 꺼냈다가 맛도 모르고 마신 귀부와인.
다음 날 남은걸 마셔봤으나 꽤 오래 열어뒀던지라 향은 이미 없었고 맛도 이게 제맛인지 쉰건지 모르겠더라는…

Barolo La Loggia 2004
이탈리아산. …기억 안남.

Jacob’s Creek Reserve – Shiraz 2006
호주산. …기억 잘 안남. 괜찮았던거 같은데…

Catena – Malbec 2007
아르헨티나산. …기억 안남.

Tormaresca Neprica 2007
이탈리아산. Neprica가 지명이름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Negroamaro, Primitivo, Cabernet Sauvignon의 약자.
그럭저럭 잘 마셨는데 인상에 남거나 하진 않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Rodney Strong – Cabernet Sauvignon 2004
P형님이 사와서 생각 없이 마셨는데 아주 괜찮았던 와인. 언제 기회되면 와이너리에도 한번 가볼 듯.

Girard – Cabernet Sauvignon 2005
D형님이 하사하신 꽤 고가 와인. 굉장히 강한 와인이었는데, 아직 때가 이른건지 어떤건지 산도가
튀기도 하고 해서 밸런스는 솔찍히 좀 안 맞았던 걸로 기억. 스테이크와 함께 먹으면 좋았을 듯.

Dr.Loosen – Riesling Kabinett 2007
Riesling이다~ 하면서 코스코에서 집었던 독일산 와인. 맛있었는데 다시 사기는 미묘한 정도.

Legaris Crianza 2005
드물게 스페인산. …기억 전혀 안남. –;

와이너리 몇군데 다녀온 것도 언제 정리해서 올려야하는데… 에고…

Darioush – Cabernet Sauvigno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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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와이너리에 가서 마셔보고 한참 고민 후에 등 떠밀려 구입 했던 Darioush. $75.

맛을 보지 않아도 그 향만으로 만족 할 수 있는 와인이 있습니다.

…이게 와인 몇 병 좀 마셨다고 평론가 폼 잡는 개소리하는게 아니고… –;
정말 저 같이 와인을 마시기 위한 공부 따윈 거의 하지 않고, 들려오는 지식만으로 그런가보다~하며
대충 마시는 사람까지도 ‘아…’ 하고 알 수 있는 그런 향이 있더라구요. (많은 경우 가격과 비례하는 일이 많아서
지금 형편으로 그리 자주 느낄 수는 없는 한편으론 좀 안타까운 경험이지만서도… ㅠㅠ)
코르크를 따기만 해도 멀리까지 날려오는 희미한 미소가 지어지는 다채로운 꽃 향기와, 따르고 잔을 돌려서
얼굴에 살짝 가까이만 가도 알 수 있는 강렬한 향의 합중주(…얼씨구)는 마시지 않고 그대로 잔을 들고
향 만으로도 몇 십분이라도 즐길 수 있는, 맛과는 또 다른 행복감을 선사합니다.

와이너리에서 자칭 ‘고대 페르시아의 왕’ 이라고 표현함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벨런스 잡힌 풀 보디의
와인 입니다. 살짝 단 맛이 강한가? 싶은 첫 인상과 동시에 또 그에 준하는 다른 특징과 잘 어울려져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14.8%의 알콜도 크게 튄다던가 하지 않고 그 은근한 강함은 연이은 몇 잔 뒤에나
이미 벌겋게 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께닿게 됩니다.
오랫 만에 큰 마음 먹고 연 와인은 기대 했던 그대로의 느낌을 되살려 주네요.

‘아, 맞아. 세상엔 이런 와인도 존재했었지.’ 하고…

이제 이걸 잘 기억에 새겨 두고 한 동안 $10 전후의 와인을 마셔야지요… 몇% 부족함을 통감하며… ㅜㅜ

덧-
Darioush는 하숙집 형의 오랜 컨택과 노력 끝에 한국에 소개 되었습니다. 단 몇십 케이스 정도의 소량이지만
현재 동원와인플러스에서 수입하고 있고 판매는 일부 호텔에서만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 안드로메다로 가서… 무려 한 병에 50만원선으로 들었습ㄴ…
…수입을 추진 한 형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지만 그래도 사 먹을 사람은 사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Elderton – Botrytis Semillon Riverina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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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귀부와인 마셔본지가 륙백만년인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한 병 열었습니다.
호주산 Elderton Botrytis Semillon Riverina. 하프 보틀. $20.
알콜 도수는 10.5%이고 당도는 166g/L 로 꽤나 높은 편 입니다.

살짝 침이 고이게 만드는 끝맛의 새콤함이, 자칫하면 쉽게 물릴 수 있는 꿀물과 같은 달콤함과 잘 어울려
다음 한모금을 부릅니다.  향도 아주 좋고 어디 하나 빠질데가 없는 좋은 귀부와인이네요.
맛있어서 찔끔찔끔 석잔을 비웠더니 은근 취기가 올라옵니다~
누군가 함께 마실 사람이 있었으면 정말 좋으련만…

Crios – Cabernet Sauvignon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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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종일 집에 있었음에도 묘하게 집중이 안되는 하루였기에. 자책하다 포기하고 와인을 땄습니다.

오랫만에 마셔서 그런가… 맛있네요. 살짝 새콤하면서 적당히 단게 알콜도 안 튀고…

…랄까, 14도인데도 알콜이 거의 안느껴져서 주스 마시는 기분이 들어서 좀 문제.; (단지 내가 잘 받는 날인가;;)

아르헨티나산. 12불. 향도 좋은 편. 좋은 가격에 좋은 와인 입니다.

뭔가 올 해는 여러모로 힘들군요…

맛있는 와인은 즐겁게 마셔야하는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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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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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에 걸쳐 마셨는데 펌핑 후 이틀까지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잔을 따르고 보니 의외로 침전물이 좀 있더군요. 좀 의외…

Heath Southern Sisters Reserve – Shiraz 2004

우어어어어어어어………….. 뭔가 정신 없이 시간이 지나고 있어요. 며칠 지내다보면 한주가 휙 가있고 가있고…

올해 초에 ‘세상 멸망의 날로부터 벌써 10년이나 지났구나…’ 싶었는데 벌써 어린이날이래요 세상에.

시간 가는거 뭐 이래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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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와인 구입할 때 평점 보고 사 버릇해서 대체로 무난하고 뭘 마셔도 다 거기서 거긴거 같고 합니다.

이건 이래서 괜찮고 저건 또 저래서 괜찮고 하니 애초에 미각이 꽝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네요. ^^;

대체로 꽝이 줄어서 돈 아까운 일이 적긴한데 또 한편으론 도박의 재미는 없네요.

뭐 큰 거부감 없이 잘 넘어가면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괜찮은 와인.

타닌이 조금 튀긴 했는데 적절한 쓴맛은 좋아하는 편인지라…

Trio Reserva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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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까끌한 타닌도, 또 다른 한 모금을 유발하는 산도도, 즐거운 향도 여러 모로 만족스런 블렌딩이었습니다.

세번에 나눠 마셨는데, 펌핑하고 하루 뒤에 마셨을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실은 두번째 마실 떄에 곰팡내가 좀 났었는데 알고보니 제대로 안 씻은 와인 글래스 탓이었더라구요.

Dierberg ☆ Star Lane Vineyards, Fess Parker Winery

사용자 삽입 이미지원래는 요 다음인 Fess Parker를 포함해서 세군데만 돌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남아서 Lafond 에 계시던 직원분께 근처 괜찮은 곳을 추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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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곳은 Dierberg vineyards, Star Lane vineyards로 이루어진
두가지 브랜드를 한 곳에서 테이스팅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Three Saints 라는
다른 브랜드도 있었는데, 세군데 모두 Dierberg 부부가 주인이라고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내부는 대부분 와이너리 설비였고, 테이스팅 룸은 조촐하게 한칸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섯가지 와인 테이스팅에 $10.

(여기 부터는 감상을 대충 메모해둔게 있어서…–;)

2006 Star Lane Sauvignon Blanc, Santa Ynez Valley-
맛이 buttery하다는게 이런게 아닐까 싶은 와인이었습니다.

2005 Dierberg Chardonnay, Santa Maria Valley
밸런즈가 잘 잡힌 맛있는 샤도네이. 별로 좋아하는 종이 아님에도 감탄이 나오더군요.

2006 Dierberg Pinot Noir, Santa Maria Valley
살짝 산도가 있지만 맛있게 냠냠.

2006 Star Lane Merlot, Santa Ynez Valley
산도가 꽤 있는 반면 merlot 의 spicy함은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냥그냥…

2005 Star Lane Cabernet Sauvignon, Santa Ynez Valley
살짝 단 맛이 있는데 타닌도 적당하고 밸런스 잘 잡힌 맛있는 와인이었습니다. 향은 의외로 강하지 않았던 듯.

다음은 대망의 Fess Par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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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취해서인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인지 사진 찍는걸 까먹었습니다!! 달랑 한장… ^^;

2006 Chardonnay “Ashley’s”
산도가 어느정도 튀는 편이고 별로 제 취향은…

2006 Viognier, “Rodney’s Vineyard”
좀 밋밋하고 끝 맛이 쓴편이었는데 Chardonnay보단 나았습니다.

2007 White Riesling, “Santa Barbara County”
오 맛있다! 가격도 $14로 싼 편이고! 구입 확정.

2006 Pinot Noir, Ashley’s Vineyard
향이 좋고 spicy함과 타닌이 어느 정도. 괜찮았습니다.

2005 Syrah, “Santa Barbara County”
향이 아주 좋은 Syrah였습니다. 타닌이 살짝 있고 그 뒤로 단 맛이 잘 어울러지는 좋은 와인.

2005 Syrah, “The Big Easy”
헉. 헉…. 향도 맛도 너무나 좋아서 가격을 보고 또 헉… $39.
얇아진 지갑을 쥐고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함께 마시자며 여친님이 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넙죽) m==m

이렇게 여섯가지 와인 테이스팅에 $10 인데…..
비록 제일 싼거겠지만 여긴 무려 Riedel 와인 글래스를 공짜로 줍니다. ;
네. 역시 자신감 있을만 하더군요. 특히 저 Syrah들은… 하아.

취해서 이렇게 네 군데 이상은 못돌았습니다. 테이스팅 저렴하고 맛있고 정말 좋은 동네더군요.
저 근방에 살면 주말마다 심심풀이로 돌아다니면서 테이스팅이나 했으면…

Lafond Winery

사용자 삽입 이미지두번째는 Lafond Winery.
산타 바바라 피노를 알게 해주고, 언젠가 현지에 가서 마셔보자 하고 결심하게 만든 와인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alma rosa에 비하면 나름 세련된 건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포도 나무는 와이너리 마다 모양을 다르게 가지 쳐 놓습니다. T자 모양도 있고 ㄱ자 모양도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곳은 일단 테이스팅 가격으로 절 놀라게 했습니다. 여섯 종류 와인에 1인당 단돈 $5.
게다가 마신 와인 글래스까지 덤으로 줍니다. -_-;; 테이스팅으로 남지기 않고 병으로 파는걸로 남긴다는,
어찌보면 대단한 자신감이더군요. 훗 니가 안사고 베길 것 같아? 뭐 이런 느낌의…

2006 Santa Rita Hills Chardonnay
2006 Sanford & Benedict Vineyard Chardonnay
2006 Lafond Vineyard Pinot Noir – Martin Ray Clone
2007 Santa Rita Hills Pinot Noir
2005 Lafond Vineyard Syrah
2005 Lafond Vineyard Syrah / Grenache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한 병씩 다 사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
다만 병당 가격이 꽤 쎈편이라 ($22~48) 그렇게는 절대 못하고… 한참을 고민한 후에
졌다…란 기분으로 2005 Lafond Vineyard Syrah / Grenache 한병을 샀네요. 흑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와인 외에도 쨈이라던가 주방 용품이라던가 이것 저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쪽은 고양이가 아니라 개.
길 한 가운데서 안 비키셔서 잠시 당황 했었습니다. ^^;

Alma Rosa winery

지난 달에 다녀온 산타 바바라 Santa Barbara 쪽 와이너리 몇군데 입니다. 술이 약해서 몇군데 못 돌았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좀 더 느긋하게 며칠을 두고 가서 돌고 싶을 정도로 다 좋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산타 바바라 지역 와이너리 지도. (클릭하면 커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첫번째로 찾은 곳은 alma rosa winery.  날씨가 비오다가 개었다가 계속 그랬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화려(?)한 나파쪽 와이너리에 비해 뭔가 소박한 분위기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와이너리 앞에서 손님을 맞이한 분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마스코트 케릭, 돼지 고냥님!! 푸하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름도 들었는데 까먹었어요. 손님들한테 익숙해서 그런지 성격 정말 느긋하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테이스팅은 화이트 계열과 레드로 두가지가 있었는데, 각각  $15 이고
케이스(…)로 와인을 샀을 경우 환불해 준다고 합니다. 저는 당연히 레드로.

피노 누아Pinot Noir 하나로 밭, 제조 방법, 다른 클론을 이용해서 여섯가지 종류가 나오더군요.

2006 Pinot Noir – Vin Gris ~ El Jabali Vinyard, Sata Rita Hills (100% 스텐레스통 숙성)
2007 Pinot Noir ~ Sata Rita Hills
2006 Pinot Noir ~ La Encantada Vineyard, Sata Rita Hills (Clone667 + Swan 포도종)
2007 Pinot Noir – Mt. Eden Clone ~ El Jabali Vinyard, Sata Rita Hills
2007 Pinot Noir – 667 Clone ~ El Jabali Vinyard, Sata Rita Hills
2007 Pinot Noir – 777 Clone ~ El Jabali Vinyard, Sata Rita Hills

숫자로 이름지어진 포도를 비롯한 피노 누아 클론들은 프랑스쪽에서 들여온거라고 합니다.
각기 다른 개성이 있어서 단일 품종으로도 만들고 블렌딩도 하고 한다네요.
개인적으로 667클론이 제일 좋았는데, 다른 것들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진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근처 풍경도 좋더군요…

Fess Parker – White Riesling 20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은 얼마 전에 벼르던 Santa Barbara쪽 와이너리를 몇군데 다녀왔습니다.

좀 피곤한 일정이었어서 사진 정리가 계속 미뤄지네요… 어쨌든 Fess Parker의 White Riesling.

가서 마셔보고 맛있어서 사왔는데… 다시 마셔보니 한병만 산게 후회가 됩니다. $15 정도로 가격도 적당하고…

달콤한 Riesling 에 침샘을 살짝 자극하는 산도의 끝맛, 그리고 살구를 비롯한 풍부한 과일향…

글래스에 따르고 나면 미약하게 탄산기미가 느껴지는 것도 특이합니다.

어느 곳 하나 거슬림 없이 여러모로 밸런스가 잘 맞게 넘어가는 맛 좋은 와인 입니다.

와이너리 소개는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