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 Reserva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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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까끌한 타닌도, 또 다른 한 모금을 유발하는 산도도, 즐거운 향도 여러 모로 만족스런 블렌딩이었습니다.

세번에 나눠 마셨는데, 펌핑하고 하루 뒤에 마셨을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실은 두번째 마실 떄에 곰팡내가 좀 났었는데 알고보니 제대로 안 씻은 와인 글래스 탓이었더라구요.

Lafond – Pinot Noir 2004, Darioush – Cabernet Sauvignon 2001, Flora Springs – Cabernet Sauvignon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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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념으로 여신걸 염치 불구하고 한잔씩 받아 마셨습니다.

다 참 맛있었습니다. 끝.

…하고 끝내기는 뭐하니 첨언하자면, Lafond는 Pinot Noir가 이런 맛도 낼 수 있다는걸 가르쳐준

고마운 와인이었습니다. 이전에 시도해본 몇 안되는 피노들은 뭔가 옅은게 좋게 말하면 섬세하고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물탄 맛(…)이란 느낌이었는데 이건 뭔가 나름 강한 맛과 부드러운 과일 맛, 그리고 멋진 향이

어우러져서 의외로 아주 좋았어요. 나파나 소노마쪽이 아닌, 켈리포니아 훨씬 남쪽에 위치한

산타바바라에 있는 와이너리라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침 친구 놈 하나가 그쪽에 가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겸사겸사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Darioush는 뭐… 더 말이 필요 없고요. 언제나 감탄이 나오는 맛이라…ㅜㅜ

Flora Springs는 나쁘진 않았는데 앞의 둘 보다는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비교가 돼서 더 그렇게 느껴진걸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술로 한 해를 마무리해주신 D형님께 감사를…

Casillero del Diablo – Carmener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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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께 싸고 괜찮다고 추천 받아 산 칠레산 와인. $9

포도님, 생산자분 감사합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을 내주시다니. 꽤 제 취향이었습니다.

Carmenere는 칠레산 포도 품종이라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에 마셨던 Primus에도 블렌딩 되어있었던

포도였군요. 단품종으로는 처음 마셔 봅니다.

처음엔 타닌의 쓴맛이 약간 도드라지는 느낌은 있지만 다른 맛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서 거슬리지 않고

까끌한 뒷맛을 남깁니다. 감칠맛 난달까요. 이런건 좀 취향을 타는거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이 느낌이

다음 한모금을 유도해줍니다.

일단 열자마자는 확실히 좀 타닌이 있는 편이라 아니고, 최소 30분~이상 뒀다가 마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은 펌핑해뒀다가 마신 다음날이 훨씬 부드럽게 넘어가고 좋았어요.;

살짝 달착지근하면서 블랙베리와 스모키한 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9짜리 와인에선 느끼기 힘든

꽤 풍부한 향이었어요.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편이라 앞으로도 종종 마실 듯 합니다.

와인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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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셀러가 비어서 몰아서 구입. 면식은 익숙합니다.

이전에 괜찮았던 것을 재구입한 것도 있고, 빈티지만 다르게 도전해 본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절반 정도…

몽페라는 의외로 2001년산이 있어서 구입. 가격 많이 올랐더군요… $26. 흑흑

Smoking Loon – Syrah 2006, Alamos – Malbec 2006

사용자 삽입 이미지발로 찍은 사진 보소…–

이전 Cabernet 이 괜찮은 편이었어서 Syrah(=Shriaz)에 도전. $7
…너무 달아요. — 쉬라즈니까 어느 정도 당도는 예상 가능하지만 이건 제겐 너무 달착지근해서 거북할 정도.
훈제치즈를 곁들여 마셨는데, 참 안맞더군요. 하지만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께는 의외로 잘 먹힐지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진찍는걸 까먹음;

Alamos – Malbec 2006. 아르헨티나산. $14
예상되는 Malbec의 쓴맛과 혀를 두르며 침이 고이게 하는 꽤 강한 산도의 미묘한 조화.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혀가 건방지게 고급이 된건지… 요즘 10불대에서도 마실만한 와인 찾기가 힘드네요.
취하려고 마시는게 아닌지라 맛 없으면 그냥 버려 버리고 싶어져서…;

와인 스팩테이터 2008년 빈티지 차트

오랫만에 와인 포스팅한 기념으로…

와인스팩테이터誌에 부록으로 달려있길래 유용해 보여서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클릭하면 커집니다)

올해(2008년)에 마셔도 될 와인과 아직 때가 아닌 와인 등을 년도 및 지역별로 정리해둔 차트 입니다.

하나쯤 프린트 해서 갖고 있을만 합니다. ^^

Ghost Pines – Cabernet Sauvignon 2005, St. Hallett Barossa Faith – Shiraz 2005, Fish Eye – Cabernet Sauvignon 2005, Shenandoah Vineyards – White Zinfandel 2005, Alamos- Malbec 2006, D’aquino Chianti Flask 2006

그간 와인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딱히 안 마신건 아닌데, 확실히 전에 비해 많이 마시진 않는 것 같아요.

한병을 따면 시간을 두고 굉장히 천천히 마시는 편인데, 펌핑을 해도 그리 오래 가지 않고해서 병 열기가

부담스러워지는 느낌도 없지 않고 말이지요.

게다가 지금은 사재기해둔 와인이 꽤 줄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Ghost Pines – Cabernet Sauvignon 2005
바베큐 파티에 초대 받아서 사간 나파+소노마 와인. $20.
$20 정도면 괜찮은 와인이 꽤 많은데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자 골랐다가 낭패. -_-
나쁜 와인은 아닌데 제값하는 와인도 아니었고… 그저 이름과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t. Hallett Barossa Faith – Shiraz 2005
창고에서 꺼내간 호주산 쉬라즈. $18. 자세한건 기억 안나지만 꽤나 맛있었던걸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Fish Eye – Cabernet Sauvignon 2005
다 마시고 마실게 없어서 어딘가에서 꺼내온 와인. $5 정도?
장점- cheap
단점- cheap
(…)

사용자 삽입 이미지Shenandoah Vineyards – White Zinfandel 2005 : 하하하하하하하하
Alamos- Malbec 2006 : 말벡답게 타닌에 세긴 했지만 마실만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방치해뒀더니
못 먹게된 비운의 와인.

둘 다 요리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D’aquino Chianti Flask 2006
한동안 맥주만 마시다가 플라스크형 하프 보틀이라 이뻐서 산 와인. $6.
산도가 꽤 있는 드라이한 와인인데 마시다보면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향은 잘 모르겠고
그냥 무난히 마시기 좋은 와인.

Cono Sur – Cabernet Sauvignon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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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 Sauv.인데 마셔보면 딱 Zinfandel 이 떠오릅니다. 가볍고 연하면서 청량감 있게 넘어가는데,
넘기고 나서 혀에 남는 타닌의 감칠감에서야 Cab. Sauv.를 짐작하게 해주는 정도.
fruity한 향도 좋고 구수한(?) 여운도 은근히 오래 남습니다.
역시 가격대 성능비의 칠레 와인. $10 에 이 정도면 감사하지요.
이따금 가벼운 와인이 땡길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Spottswoode – Cabernet Sauvignon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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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조금 마셔봤던 Spottswoode. 하숙집 형님 옆에 있다가 한 잔 얻어 먹었습니다. (굽신굽신)
그때는 이미 좀 알딸딸한 상태에 마셨었는데 이번엔 좀 제정신으로…–

먼저 스모키한 향과 달콤한 꽃향기가 함께 올라옵니다. 타닌은 꽤 있는 편인 것 같으면서도 입에서 걸리지 않고
부드럽게 다른 맛과 조화를 이루면서 내려갑니다. 산도은 약하고 당도는 평균적인 느낌.
정말 부드러운 타닌이네요. 넘기고 나서의 여운도 좋습니다.
맛있네요… 참 맛있습니다.
근데 최저 $7~80불이나 한다니.. 사먹기는 글렀습니다. orz

Napa Cellars – Zinfandel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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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아주 노골적인 나파 밸리 와인. $17.
과일 사러 갔다가 디자인이 이뻐서 샀습니다. 방이 어두워서 잘 안 찍혔는데, 동그라미 안에 포도색 물방울이
터지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뭔가 현대 미술틱한 와인이랄까.
병도 꽤나 묵직해서 따르는 손맛(?)이 있습니다.

먼저 향이 매우 Fruity 하면서 풍부합니다.
새콤하면서도 은근한 단맛이 잘 어우러지면서 넘기고 나서 혀에 남는 감칠 맛 나는 타닌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좋은 와인이네요.
뭔가 부담되지 않는 안주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기도한데 너무 늦어서 포기..
…랄까, 역시나 만들기 귀찮아서. —

알콜 도수가 15.5%로 꽤나 높은 편이네요. 은근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