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Lehmann – Clancy’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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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에 가서 연 한 병. Shiraz 43%, Cab. Sauv. 42%, Merlot 15% 의 블렌딩. 약 $15 정도였는 듯.
향이 강렬한 와인이었습니다. 맛도 강한 편이었는데, spicy하고 끝에 신 맛이 튀어서 제 취향에선 약간
벗어난 느낌. 쓴맛이 강했으나 몇시간 뒤에 마시니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결국 다들 쓰러지고 나서 한참 뒤에나 맛있어졌달까요.^^;

여담이지만.
이래저래 와인을 조금씩 찝적거리고는 있지만 아직도 와인 마실 적정 시기란 걸 못 잡겠어요.
타닌이 강한 와인은 열어서 좀 뒀다가 마시면 확실히 낫긴한데, 그게 아직 열 시기가 안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맛이 본연의 것인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 ‘따기 좋은 적정 빈티지’란 걸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가늠하기 힘든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그렇다고 마시는 와인마다 일일이 전문가들의 평가를 찾아보고 시기를 찾는 것도 저 같이 가볍게 즐기고
싶은 초보자한텐 짐스럽고 귀찮고 말입지요. 흐흐

이런 애매함을 파고들자니 지나치게 전문적으로 가는 느낌이라 머리가 아프고…
그렇다고 그냥 쉬엄쉬엄 즐기기엔 한구석에 언제나 의구심이 들고…

 …하는 애매한 언제나의 오늘 입니다. ^^;

Chateau d’Yquem 1998, Dashe – Zinfandel 2004, Rosenblum – Zinfandel 2005

마근엄님 포스팅에서 트랙백…

사용자 삽입 이미지귀부와인의 최고봉. 샤토 디켐 님이십니다. 하프 보틀, $110.
마근엄님의 이켐 시음 포스팅을 보고 꼭 한번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면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의외로 싸게(?…;;) 올라온게 있어서 고심에 고심을 하다가, 근엄님과 옆에서 지켜보던 여친님이 등을 살짝 밀어주셔서 구입.  …..게다가 그 사이트에 재고가 딱 두 병 남아있었다는 점도 왠지 구매 욕구를 자극.. 읍읍

… 완벽한 벨런스.
정말 딱 이 말만이 떠올랐습니다.
향과 당도, 산도, 쓴맛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어느 한쪽도 튀지 않는달까, 아니 지나치게 잘 어우러져서
이미 그 단순한 맛들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새로운 맛을 창출해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누가 이걸 포도로 만들었다고 생각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다른 귀부와인이나 아이스와인등에서 느껴지던
높은 당도만을 추구하는 느낌도 없습니다. 당도만을 놓고 보자면 이전에 마신 디저트 와인들 중에 이보다 높은 것들도 많았는데, 이켐은 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달까, 벨런스를 통한 새로운 차원의 맛을 열어줬습니다.
네명이서 얼마 안되는 양이지만 정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마근엄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같은 날, 오랫만에 같이 와인 마시자며 형님께서 꺼낸 두병.

Dashe – Zinfandel 2004,
Rosenblum – Zinfandel 2005.
같은 Zinfandel 이었는데, 개인적으로 Dashe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굉장히 fruity한 느낌이 다가와서
한모금 마시자마자 ‘아, 이거 Zinfandel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Rosenblum쪽도 무난하게 좋긴했는데 이미 취해서였는지 그다지 기억에 남지는 않는 듯.

오랫만에 마셨는데, 덕분에 숙취로 머리를 감싸쥐며 포스팅중입니다… 흐흐 -_-

Kendall-Jackson – Late Harvest Chardonna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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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신 업계 관계자 분 덕분에 따라 갔다가 직원가에 구입. $16.

하프보틀만 있었으며 와이너리에서만 구입 가능한 400 케이스 소량 생산이었다고 합니다.

Chardonnay로 디저트 와인을 만들다니 의외이긴한데 Chardonnay로 유명한 Kendall-Jackson으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새콤달콤한 맛 끝에 미미한 쓴맛이 느껴지지만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라지만 하프에 정가 $25 정도의 가치는 없는 듯?

Chappellet – Cabernet Sauvigno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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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마셨던 2003년산 Chappellet 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서 큰맘 먹고 주문했습니다. $45.

인터넷 주문으로 싼것들 포함 총 6병을 주문했는데… 이놈의 FeDex에서 박스를 거꾸로 해서 운송을 해서
하필이면 이 Chappellet 만 코르크 사이로 와인이 베어나와서 좀 새고 있었습니다. —
(레이블 상단을 보시면 흘러서 자국이 남은게 보임)
바꿔줄 것 같지도 않고 바꾼다하더라도 쉬핑 또 엄청 기다려야하고.. 해서 그냥 조만간 열자라고 생각하던 차에
집주인 아주머니 지인이신, 한국에서 와인 강사를 하시는 분이 손님으로 오셔서 의기투합해서 열었습지요.
다행히 와인엔 별 문제 없었습니다.

…강해요.
2003년은 기억에 매우 부드럽고 벨런스가 잘 맞았던 것 같은데 이건 타닌이 강해서 시간을 두고 마셔도 여전
하다는 느낌. 오크향이 강했지만 향은 매우 좋았는데 펌핑하고 이틀 후에 마셔봐도 껄끄러운 타닌이 계속
걸렸습니다. 열기엔 너무 일렀던 것일까요… 디켄터를 하나 사고 싶긴한데…

Drylands – Sauvignon Blanc 2005, R.L. Buller Victoria Premium Fine Muscat, Chimney Rock – Cab.Sauv. 2003, Rutherford Hill – Merlot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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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lands – Sauvignon Blanc. $13
굴 양식장 다녀오면서 열었던 뉴질랜드산 와인. 산도가 좀 있으나 크게 거부감 없어,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해산물이랑 매우 잘 어울리더군요.

R.L. Buller Victoria Premium Fine Muscat. $14
지은 누님과 애인분께 저녁 잘 대접 받고 집에 와서 연 와인이었습니다.
마치 포트와인으로 착각할 정도의 짙은 케러멜/커피향과 당도, 그리고 디저트 와인치고는 높은
17%의 알콜도수가 특징적인 100% 머스켓 호주 와인이었습니다.
빈티지 표기도 없고, 맛도 그렇고, 알콜도수도 그렇고… 매우 포트에 가까웠는데 아무래도 그렇진 않은 듯?
재미있는 와인이었습니다.

Chimney Rock – Cab.Sauv. $50
이전에 형님께 선물 받았던 와인.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역시 와인은 여럿이 마시는게 즐겁지요.

Rutherford Hill – Merlot 2002. $19
평소 마실땐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이 있으나 취해서 마실땐 그런거 모르지요.
다들 마시면서 Chimney Rock과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Rabbit Ridge – Merlot 2004, Joel Gott – Zinfandel 2005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번의 창피함을 잊을 수 없어서 맨정신에 Rabbit Ridge 에 다시 한번 도전.

…얼래.. 이거 맛이 왜 이러지…-_-;;
이로써 취하면 좋은 와인이든 싼 와인이든 구별이 어려워 진다는 안된다는 것이 판명..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전에 마셨던 Joel Gott Cabernet Sauvignon 이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같은 와인을 찾아봤으나
파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같은 와이너리의 Zinfandel을 구입. 약 $16 정도.

Zinfandel로 만든 레드 와인은 처음인데, 뭐랄까.. 향도 맛도 정말 fruity하달까요.
특히 새콤한 맛이 약간 튀는 느낌이었지만 생각보다 벨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2005년산이라 그런지 처음엔 약간 쓴맛이 있었는데 며칠 두고 마시니까 좀 나아지더군요.
제 취향에선 약간 벗어난 기분도 들었지만 낭자님은 이런게 마음에 드신다고.

그 외에도 마시고 사진 찍는 걸 잊은 와인이 두어병 있었으나…
역으로 말하면 사진 찍을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기억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핫핫

Peter Lehmann – Cabernet Sauvignon 2002, Borgo Scopeto – Chianti Classico 2004, Chimney Rock “Elevage” (Stags Leap District) 2004, Rabbit Ridge – Merlot 2004, Del Dotto Caves – Merlot 2004, Calera – Pinot Noir 2002

아이고오… 망할 윈도xp양 께서 혼절하시는 바람에 쓰던거 다 날리고 좌절 120% 입니다. ㅠ_ㅠ

이놈의 테터는 자동 저장도 안하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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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Lehmann – Cabernet Sauvignon 2002
호주산 와인. $20 이나 세일중이라 $14 에 구입.

맛있어요. 밸런스도 잘 잡혀있고 뭣보다 향이 좋습니다.
전 알콜이 약해서 그런지 쪼끔씩 마시면서 향 맡는게 좋네요.

이 가격대에 이 정도 퀄리티면 그저 마냥 감사할뿐…
Wine Spectator 에서 90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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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go Scopeto – Chianti Classico 2004
약 $14. 이탈리아산.

어익후… 내 14불… ㅠ_ㅠ
쓴맛이 강해서 결국 그것밖에 기억에 남지 않아요. 좀 시간을 두고 마셔봐도 약간 나아질 뿐,
여전히 씁니다. 고기류와 함께 마시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솔로로는 NG.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향도 있는데, 단지 이 쓴맛이 취향이 아닌건지도…

그리고 이건 형이 친구들이랑 미사는데 덤으로 끼어서 조금씩 맛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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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꽤 된것들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순서대로…

Chimney Rock “Elevage” (Stags Leap District) 2004
여전히 맛있었어요. 저번에 마셨던 Arete와 마찬가지로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Nickel & Nickel (Suscol Ranch) – Merlot 2002
이건 이미 다 비워져 있었고…

Del Dotto – Cabernet Sauvignon 2002
이것도. ;

Rabbit Ridge – Merlot 2004
이게 숨은 복병. ㅠ_ㅠ
실은 Chimney Rock과 Del Dotto Caves를 몇잔 마신 다음에 이걸 마셨는데…
느닷없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시키더군요. =_= 마셨지요. 괜찮더라구요. 부드럽고 딱히 모나지도 않고…
그래서 “응, 이것도 맛있다. 비싼거라 다른가 보다(어련히 비싼걸 거라 짐작).”
…라고 말했다가 좌중 포복절도. ㅠ_ㅠ
알고 보니 $5~7 정도의 가장 싼 와인이라고 합니다.
한국측에서 [미국의 싸고 마실만한 와인]을 수입 희망하길래 리스트를 뽑은 것들 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냥 싸게 마실때 괜찮은 정도라는 듯.

…내가 맛 구분을 못하는건지… 취해서 이거나 그거나 그게 그거 였던건지… 흑흑흑

Del Dotto Caves – Merlot 2004
향이 매우 좋고 맛있었어요. 이 와인은 해당 와이너리에 가면 오크통에서 직접 병에 담아주기 때문에 시중에선
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역시 미국에서도 한정판의 위력이… 중얼중얼)

Calera – Pinot Noir 2002
계속 얻어마시기 미안해서 제가 이전에 큰맘 먹고(?) 구입했던 것을 한병 꺼내왔습니다. 약 $50.
취해서 자세한 맛을 못느꼈던게 매우 아쉽습니다. 게다가 Cabernet Sauvignon같은 강한 와인들 뒤에
마셨던지라 Pinot Noir의 맛이 더욱 가려진 기분도 들고… 근데 향은 확실히 Del Dotto Caves보다 못했던 듯.
어쨌든 맛있게 마셨어요.

…나중에 Rabbit Ridge만 다시 마셔보고 싶습니다… 괜찮은것 같았는데.. (중얼중얼)

Timberwood- White Zinfandel 2005, Nevis Bluff – Pinot Noir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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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가는 $4 정도였는 듯. 요즘엔 White Zinfandel은 거의 사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마시다보니 취향이 바뀌는 것도 있고… 특히 혼자 마실때는 쉽사리 손이 가질 않아요.

이건 딱 와인색을 보면 연상되는 맛 그대로입니다. 딱히 시지도, 달지도 않고 매우 옅은 느낌으로

여름에 차게해서 아무 생각 없이 마시기 편한 와인. 약간은 너무 묽다는 느낌이 들기도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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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산 Pinot Noir. $15. Wine Enthusiast 에서 90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음.. Pinot Noir종은 처음이라 뭐라 말하기 애매합니다. (뭐 다른 것들도 비슷하지만–)

확실히 Carb. Sauv.에 비해선 옅은 느낌이고 부드럽게 잘 넘어 가는 와인이었습니다.

코르크 상태가 그닥 좋지 않았는지라 와인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습니다만 그리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는듯. 향은 그냥그냥. 끝에 약간의 쓴맛이 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여러모로 무난한 느낌.

하지만 그 뿐으로, 다시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는 없었습니다. 잘 마셨어요.

Layer Cake – Shiraz 2005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번에 다 깨먹어서 글래스는 잠시 빌린 것…–)

오스트레일리아산. $14. 100% shiraz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렴한 편임에도 Wine Enthusiast 에서 90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르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와인명과 레이블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최근 shiraz 품종에 좋은 인상을 많이 받고 있던 것도 있고..

희한하게도 처음이 매우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넘기고 나서 쓴맛이 맨끝에 따라옵니다.

레이블의 그림처럼 짙은 초컬릿 케익의 느낌이 약간 있어요. 꽤 풍부한게 가격대에 비해선 좋은 느낌 입니다.

…라지만 솔찍히 말하자면 제 취향에선 약간 벗어나 있어요. ㅠ_ㅠ

맛이 좀 특이하긴한데 이게 shiraz품종이라서 그런건지, 이 와인의 특유의 것인지 모르겠네요..

같은 포도로 이것저것 좀 더 마셔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외 특이점은… 트위스트캡이라는 것과 병이 상당히 무겁다는 것. 한손으로 들면 꽤 묵직~해요.

Chimney Rock ‘Arete’ – Cabernet Sauvignon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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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테이스팅 갔다가 형님께서 사주신 것.

뭐… 그저 마냥 맛있습니다. 끝에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이 있는데,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어느 정도 단맛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라 이게 또 좋고요..

결론은 돈이 깡패. —

…근데 다 마시고 설겆이하면서 덜렁대다가 와인 글라스를 깨먹었어요.. orz

이제 보르도 레드잔은 하나도 안남게되었다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