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특이하게도 아르헨티나 와인. 단돈 $8. 착하다.
향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마셔보면 또 나름 괜찮습니다. 마시기 전의 향은 잘 모르겠는데
한 모금 넘기고 나서 올라오는 스모키한 향이 꽤 좋아서, 잠시 후 다시 손이 가는 느낌.
바쁜 일정 대충 끝나고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한동안 몸이 바빠질 차례~
오오.. 특이하게도 아르헨티나 와인. 단돈 $8. 착하다.
향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마셔보면 또 나름 괜찮습니다. 마시기 전의 향은 잘 모르겠는데
한 모금 넘기고 나서 올라오는 스모키한 향이 꽤 좋아서, 잠시 후 다시 손이 가는 느낌.
바쁜 일정 대충 끝나고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한동안 몸이 바빠질 차례~
마시써요~ @▽@ 가격도 참하게 $9 !
아주 뛰어난 맛이라던가 그렇다기 보다… 뭐랄까,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요.
단맛도 적당하고 쓴맛도 적당하고… 저번에 마셨던 Columbua Crest처럼 화학향 같은게 넘어오는 것도 없고.
무난하게 종종 사게 될 듯 합니다. (…라고 하면서도 새로운거에 도전해보느라 같은건 잘 안산다는..)
어쨌든 이 가격에 이 맛이면 감사.
위에 꽂은건 마근엄님께서 소개해주셨던 필름식 와인 따르개.
돌돌 말아서 꽂아주면 되고, 정말 따를 맛 나게 와인이 이쁘게 한줄기 선이 되어 나옵니다.
따르고 나서도 흘러내림도 없고. 뭣보다 싸요. 5장인가 6장 들이가 $3 정도.
…뭐, 전 한장만 들었는줄 알고 두통을 사버렸습니다만…–
소개하셨던 필름 코팅된 금속제는 아닌듯 하고… 그냥 은색 필름 같습니다.
조금 싸구려틱하긴 한데, 딱히 성능상에 문제가 있다거나한 것 같지는 않으니 오케이~.
만드는 과정은 생략. 맛있게 구워진 칠면조님. 당신을 위해 하루 종일 굶었소이다…==
미국 추석인 Thanksgiving day.
혼자 살땐 그냥 컴 앞에서 조용히 지내곤 했습니다만 이번엔 하숙집 가족분들과 친구분들 덕분에 꼽사리 껴서
미국 Thanksgiving day 전통(?) 저녁식사를 경험해봤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곤 오븐 온도/시간 조절 한 것
정도.-_- 가족분들께서 이틀전부터 준비를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추석때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모두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와인을.Nickel & Nickel (Carpenter Vineyard) – Cabernet Sauvignon 2000
Nickel & Nickel (Vogt Vineyard) – Cabernet Sauvignon 2001
Round Pond Estate – Cabernet Sauvignon 2002
Chappellet – Cabernet Sauvignon 2003
N&N은 주인 형이 셀러에서 꺼낸 것이고, R.P.는 예전에
마근엄님의 소개로 구입한 것을 제가, 그리고 Chappellet은
형 친구분이 들고 오셨습니다.
먼저 마신 R.P.는… 맛있더군요.
여러가지 맛이 균형잡힌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ㅠ▽ㅠb
N&N 2001년도 굉장히 맛있었고, N&N 2000년은 형이 안되겠다며 디켄터로 돌리고 한 두 시간 두었는데도 굉장히 쓴맛이 강하고 spicy했습니다.
Chappellet은 정말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실은 이때쯤부터 이미 취기가 돌아서, 마셔도 “음, 좋군.” 이외의 말은
생각도 안나더라는…^^
그 뒤로도 Rutherford Hill 몇 병과 Chimney Rock등이 열렸습니다.
전 그냥 주시는대로 넙죽넙죽 받아 마시다 디비 쓰러져 잤네요. 아이고 머리야…=_=
단일 품종이 많은 미국 저가 와인 가운데 Merlot · Cabernet 이라고 써있길래 구입해본 것. $8~9 정도.
Merlot 53%, Cabernet Franc 28%, Cabernet Sauvignon 20% 의 비율이라고 합니다.
맛은 그냥 무난한데, 향이 별로 없어서 코가 즐겁지가 않습니다.
무리해서 맡아보면 그냥 별 감동 없는 향이 조금 나는 정도. 하지만 맛이 딱히 모나지도 않아서
쉽게 잘 넘어가는 편이라 가벼운 파티용이란 느낌입니다. 별 생각 없이 이야기하면서 마시기 편한 와인…
다만 지금처럼 혼자 한 잔 따라놓고 홀짝 거리기엔 좀 부족할 뿐.
얼마 전에 살던 동네를 지나가다 이따금 가던 와인가게에 들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둘러보고 있는데 가게 아줌마가 어떤걸 찾느냐길래 ‘$15미만의 강한, full body의 레드’라고
했더니 골라준 와인입니다. $12 정도.
우어어어…. 타닌 강해요. orz
어느쪽이냐고하면 요즘엔 타닌의 쓴맛이 좋은 편이라 나름대로 마음에 들긴하는데 술술 넘어가지는 않네요.
Cahors 지역에서 만들었고 Malbec 80%, Merlot 20%라고 하는 듯 합니다.
재미있게도, 처음 올라오는 향은 매우 달콤~한 포도향이라는 것. 실제 맛은 그리 달지 않고요…
처음에 향만 맡고 어느정도 달콤한 맛을 기대했다가 조금 어벙벙 했습니다.
테이블위에서 수평으로 빙글빙글 돌려서 약식 디켄팅을 해봐도 여전히 쓴맛이 강해서
좀 시간을 두면서 마셔볼 생각입니다.
이전 집주인이 여차저차해서 크게 실수를 한게 있어서, 나중에 미안하다며 사과의 의미로 가져온 와인입니다.
그다지 용서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놓고간 와인에게 죄는 없는지라(?) 뒀다가 최근 따봤는데…
이거 음… 음.. 뭐… 흠… 꽤 괜찮은걸요. -_-;
…랄까, 솔찍히 말해서 맛있습니다. Cabernet Sauvignon인데 의외로 단맛이 좀 있는 편인데다 타닌도 강하지
않아서 아무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향 또한 블랙배리의 달콤한 느낌이 강합니다.
마시고 나니 그때의 분이 조금은 누그러지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역시 와인의 힘(?)은 대단합니다. ;
Blend No.815 라는건 Gott家의 장녀 Lucy양의 생일, 즉 8월15일을 기념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815 라고 하니 한국인으로써 좀 묘한 기분이긴 합니다만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들 생일을 기념한 이름이라고 했다면 분명 정 반대의 느낌이었겠지요. —
시중 판매가는 $16 정도. 언제 기회되면 한병 더 사봐야…
근처 슈퍼에서 세일하길래 집은 파란 수녀님 아이스와인. $10초반대.
오옹.. 맛있어요.♡
전에 마셨던 귀부와인들에 비해 당도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어디까지나 비교적일뿐, 매우 달콤하면서도
사과쥬스 같은 새콤함이 어우러져 벨런스를 잘 잡고 있습니다. 도수도 8.5%로 낮은편.
너무 달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술술 잘 넘어가요~
따랐을때의 색도 밝은 오랜지색으로 이쁘고.. 병도 이쁘고… >_<
음? …가만보니 금딱지 레이블까지.;;
1997년이면 거의 10년 가까이 된 와인인데 가격도 싸고 해서 집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10 전후.
아래 것과 비슷한 라이트 바디로, 향도 좋고 타닌도 강하지 않아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 까지는 매우 좋은데…
…목으로 넘기고 나서 코로 올라오는 마무리향이 너무나도 거북했습니다. =_=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굳이 말하자면 음… ……..구리구리한 향이랄까요. ;
뒤가 안좋아요.. 참 익숙해지지 않는 와인입니다. 덕분에 손이 잘 안간다는…
Corbieres지방에서 만든 와인이라는데, 따라보니 마치 로제와인처럼 투명도가 높았습니다. 이쁜 장미빛.
연한 맛의 라이트 바디여서 뭔가 풀 바디의 묵직함을 기대하고 열었던지라 조금은 실망.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건 아닌데, 그냥 마시기보단 식사와 함께하니 좋더군요.
여친님은 강한 것보다 이쪽을 더 맘에 들어했습니다.
광활한 포도밭 사이로 이름 모를 크고 작은 와이너리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동하는 동안은 차안에서 다들 맥주를 또 드시고… -_-
형이 가장 좋아한다는 Chimney Rock 와이너리에 도착. 뻘쭘합니다.;;
이곳의 와인은 바로 전날 형님들이 집에서 드실때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향이 좋고, 잔 안에서 돌리다 마시니 매우 부드럽게 넘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라는건, 네. 역시 취해서 여기서 마신건 잘 기억이 안납니다. ;;;
Flight는 화이트와 레드가 섞인 총 다섯 종류였고, 가격은 저렴하게 $10.
레드로만 다섯 종류 마실 수 있는 Flight는 $20 이고 와인잔을 기념으로 가져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취기가 올라와서 혹시라도 실수 할까봐 잠시 밖에 나와서 포도밭 구경을 했습니다. Cabernet Sauvignon으로 보이는 포도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만… 포도알이 작아서 그리 맛있어보이진 않았습니다.–
조만간 수확되어서 2006 Chimney Rock – Cabernet Sauvignon 이 될거라 생각하니 재미있더군요..
마지막은 Rutherford Hill 와이너리. 이전에 형이 추천했던 와인이었지요.
예전에 이곳의 2002 Merlot을 한병 사뒀는데, 나중에 형한테 2003 Merlot도 한 병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오면 마시라며 2003 Chimney Rock – Cabernet Sauvignon까지. orz
인간이 간사해서, 한사코 사양하면서도 나중엔 결국 받으면서 입꼬리가 올라가는거 있죠… =_=
음.. 분명 여기서도 열심히 따라주는걸 마셨습니다.. 분명 마셨을텐데 뭐였는지 하나도 기억이… ㅠ_ㅠ
Flight 가격도 다른 와이너리에 비해 무척 저렴해서, 저중 다섯가지를 고르는데 $10.
다시보니 2003 Angel’s Peak와 2002 Zinfandel Port는 마신 기억이 나네요.
단 Port와인과 함께 주던 포도가 들어있는 초컬릿도 매우 맛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나파밸리의 와인 종류도 있을건 다 있군요.. 귀부와인도 있고, Port와인도 있고..
나중에서야 저 Sauvignon Blanc를 마셔볼걸.. 하고 후회했다는…
Merlot으로 만든 Rose와인은 색이 굉장히 예뻤습니다.
재미있게도 여기선 와인뿐만 아니라 포도 초컬릿과 Chardonnay 캬라멜 소스, Merlot 초컬릿 와인 소스 등의
특산품도 함께 팔고 있었습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더군요.
원래는 여기서 두어군데 더 돌 예정이었는데, 다들 많이 취해서 차에서 자는 분위기가 되어 일단락 내리고
돌아왔습니다. 저도 엄청 취하긴 했는데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실수 안하려고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돌아왔지요.
완전 인간 승리였다는. -_-v
물론, 집에 돌아오자마자 양해를 구하고 혼자 침대 가서 뻗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