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Saint-Michel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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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두는 차원에서…-_-

마신지 좀 되었는데… 역시 상해 백화점에서 구입한 와인.
망할 유럽인 점원이 영어를 하길래 소프트하고 향이 좋은 $20 이하 와인을 추천해달랬더니
별 말 없이 집어주더군요.

…향은 좋은 편이었어요.

그리고 그 뿐. -_-

머릿속에서 즉시 shift+delete를 눌러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시고, 쓰고 단맛 없음이라는 삼중주만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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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이서 마셨는데도 반이나 남았고 아무도 손을
대려하지 않는 엄한 상황이었는지라(…) 어떻게든
활용을 해보고자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글루와인
(따듯한 와인)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레몬과 오렌지, 계피, 생강 한조각등을 넣고 자잘하게 물을 깔아서 끓인뒤 와인을 부어서 약한 불에 원하는 만큼 알콜을 날릴때까지 끓이면 오케이.
설탕은 원하는 만큼 퍼 넣어주시면 됩니다.
전 꿀과 설탕을 마구 넣었어요. -_-

다행히도 이쪽은 나름대로 다들 호평.

…단지 호평의 이유가 설탕의 단맛이었다는게
좀 슬펐지만서도.. ㅠ_ㅠ

Pfalz – Huxelrebe Trockenbeerenauslese 2005

인터넷 됩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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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친다고…-_- 상해 백화점 구경갔다가 와인 코너에서 집어들었습니다.

역시 주로 프랑스 와인이 대부분이었고, 의외로 가격대도 그리 크게 비싼 것 같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기억나는 몇몇 미국 와인들을 환률 계산해보니 미국 가격과 많아야 1.5배 정도 차이가 나는 정도.

그래서 호기심에 디저트 와인들을 보니 실물은 처음보는, 무려 Trockenbeerenauslese님이!!!
375ml에 RMB 2800원. 나중에 카드값 나온걸 보니 약 $37 빠져나갔더군요.
하프보틀에 이 정도 가격이면 여지껏 사본 와인중에는 가장 비싼 것으로 기록됩니다만… 어쨌든 TBA님이면
상당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란 느낌이어서… 하아하아

새해 첫날을 기념해서 열었는데… 하아…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여지껏 마셔본 귀부중 최고로 좋았어요.
락카 신너에 클리어 오렌지를 3:1 비율로 희석시킨듯한 예쁜 오렌지 색도 정말 좋았고,
와인 표현 용어도 모르는 여친님이 잔을 들자마자 “와, 복숭아향 난다!” 라고 했을 정도로 풍기는 달콤한 과일향,
그리고 높은 당도임에도 혀가 질리지 않고 매우 적당하게 새콤한 맛이 남아 있어서 계속 입으로 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저보다 여친님이 더 빨리 마시더군요.
결국 주량인 와인 한잔을 넘겨서 두잔 마시고 쓰러지셨습니다만..–

여러모로 매우 만족스러운 와인이었습니다.
구색 맞추려고 같이 산 1불 짜리 글래스도 없었으면 매우 후회했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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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는걸 잊었네요.

이 보잘 것 없는 블로그, 꾸준히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올 한 해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2007년엔 즐겁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Bodega Norton – Merlot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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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특이하게도 아르헨티나 와인. 단돈 $8. 착하다.
향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마셔보면 또 나름 괜찮습니다. 마시기 전의 향은 잘 모르겠는데
한 모금 넘기고 나서 올라오는 스모키한 향이 꽤 좋아서, 잠시 후 다시 손이 가는 느낌.

바쁜 일정 대충 끝나고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한동안 몸이 바빠질 차례~

Smoking Loon – Cabernet Sauvigno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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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써요~ @▽@ 가격도 참하게 $9 !
아주 뛰어난 맛이라던가 그렇다기 보다… 뭐랄까,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요.
단맛도 적당하고 쓴맛도 적당하고… 저번에 마셨던 Columbua Crest처럼 화학향 같은게 넘어오는 것도 없고.
무난하게 종종 사게 될 듯 합니다. (…라고 하면서도 새로운거에 도전해보느라 같은건 잘 안산다는..)
어쨌든 이 가격에 이 맛이면 감사.  

위에 꽂은건 마근엄님께서 소개해주셨던 필름식 와인 따르개.
돌돌 말아서 꽂아주면 되고, 정말 따를 맛 나게 와인이 이쁘게 한줄기 선이 되어 나옵니다.
따르고 나서도 흘러내림도 없고. 뭣보다 싸요. 5장인가 6장 들이가 $3 정도.
…뭐, 전 한장만 들었는줄 알고 두통을 사버렸습니다만…–
소개하셨던 필름 코팅된 금속제는 아닌듯 하고… 그냥 은색 필름 같습니다.
조금 싸구려틱하긴 한데, 딱히 성능상에 문제가 있다거나한 것 같지는 않으니 오케이~.

Columbia Winery – Riesling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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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두던 작은 글라스 하나 깨먹어서 보르도 잔으로. 왜이리 잘 깨먹나 모르겠습니다.–
창고 세일때 개당 1불에 가져온 것들이라 큰 부담은 없지만서도…

Cellarmaster’s Riesling 이라고 써있는데, 뭐가 다른건진 모르겠고 어쨌든 Riesling. 아마도 $10 이하.
달달하니 좋습니다. 귀부와인 마시고픈데 너무 비싸고 할때의 대체용.
넘기고 나서 올라오는 화학향(?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같은게 약간 거슬리긴 합니다만
이 가격대에서 더 이상 바라는 것도 무리이겠고… 이 정도면 뭐~

Thanksgiving day & wines…

사용자 삽입 이미지만드는 과정은 생략. 맛있게 구워진 칠면조님. 당신을 위해 하루 종일 굶었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미국 추석인 Thanksgiving day.
혼자 살땐 그냥 컴 앞에서 조용히 지내곤 했습니다만 이번엔 하숙집 가족분들과 친구분들 덕분에 꼽사리 껴서
미국 Thanksgiving day 전통(?) 저녁식사를 경험해봤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곤 오븐 온도/시간 조절 한 것
정도.-_- 가족분들께서 이틀전부터 준비를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추석때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모두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와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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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Nickel & Nickel (Carpenter Vineyard) – Cabernet Sauvignon 2000
Nickel & Nickel (Vogt Vineyard) – Cabernet Sauvignon 2001
Round Pond Estate – Cabernet Sauvignon 2002
Chappellet – Cabernet Sauvignon 2003

N&N은 주인 형이 셀러에서 꺼낸 것이고, R.P.는 예전에
마근엄님의 소개로 구입한 것을 제가, 그리고 Chappellet은
형 친구분이 들고 오셨습니다.
먼저 마신 R.P.는… 맛있더군요.
여러가지 맛이 균형잡힌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ㅠ▽ㅠb
N&N 2001년도 굉장히 맛있었고, N&N 2000년은 형이 안되겠다며 디켄터로 돌리고 한 두 시간 두었는데도 굉장히 쓴맛이 강하고 spicy했습니다.
Chappellet은 정말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실은 이때쯤부터 이미 취기가 돌아서, 마셔도 “음, 좋군.” 이외의 말은
생각도 안나더라는…^^

그 뒤로도 Rutherford Hill 몇 병과 Chimney Rock등이 열렸습니다.
전 그냥 주시는대로 넙죽넙죽 받아 마시다 디비 쓰러져 잤네요. 아이고 머리야…=_=

Columbia Crest – Merlot · Cabernet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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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품종이 많은 미국 저가 와인 가운데 Merlot · Cabernet 이라고 써있길래 구입해본 것. $8~9 정도.
Merlot 53%, Cabernet Franc 28%, Cabernet Sauvignon 20% 의 비율이라고 합니다.

맛은 그냥 무난한데, 향이 별로 없어서 코가 즐겁지가 않습니다.
무리해서 맡아보면 그냥 별 감동 없는 향이 조금 나는 정도. 하지만 맛이 딱히 모나지도 않아서
쉽게 잘 넘어가는 편이라 가벼운 파티용이란 느낌입니다. 별 생각 없이 이야기하면서 마시기 편한 와인…

다만 지금처럼 혼자 한 잔 따라놓고 홀짝 거리기엔 좀 부족할 뿐.

Chateau Cedre Heritage 2003


얼마 전에 살던 동네를 지나가다 이따금 가던 와인가게에 들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둘러보고 있는데 가게 아줌마가 어떤걸 찾느냐길래 ‘$15미만의 강한, full body의 레드’라고
했더니 골라준 와인입니다. $12 정도.

우어어어…. 타닌 강해요. orz
어느쪽이냐고하면 요즘엔 타닌의 쓴맛이 좋은 편이라 나름대로 마음에 들긴하는데 술술 넘어가지는 않네요.
Cahors 지역에서 만들었고 Malbec 80%, Merlot 20%라고 하는 듯 합니다.
재미있게도, 처음 올라오는 향은 매우 달콤~한 포도향이라는 것. 실제 맛은 그리 달지 않고요…
처음에 향만 맡고 어느정도 달콤한 맛을 기대했다가 조금 어벙벙 했습니다.

테이블위에서 수평으로 빙글빙글 돌려서 약식 디켄팅을 해봐도 여전히 쓴맛이 강해서
좀 시간을 두면서 마셔볼 생각입니다.

Joel Gott – Cabernet Sauvignon Blend No.815 , 2004


이전 집주인이 여차저차해서 크게 실수를 한게 있어서, 나중에 미안하다며 사과의 의미로 가져온 와인입니다.
그다지 용서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놓고간 와인에게 죄는 없는지라(?) 뒀다가 최근 따봤는데…

이거 음… 음.. 뭐… 흠… 꽤 괜찮은걸요. -_-;
…랄까, 솔찍히 말해서 맛있습니다. Cabernet Sauvignon인데 의외로 단맛이 좀 있는 편인데다 타닌도 강하지
않아서 아무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향 또한 블랙배리의 달콤한 느낌이 강합니다.
마시고 나니 그때의 분이 조금은 누그러지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역시 와인의 힘(?)은 대단합니다. ;

Blend No.815 라는건 Gott家의 장녀 Lucy양의 생일, 즉 8월15일을 기념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815 라고 하니 한국인으로써 좀 묘한 기분이긴 합니다만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들 생일을 기념한 이름이라고 했다면 분명 정 반대의 느낌이었겠지요. —

시중 판매가는 $16 정도. 언제 기회되면 한병 더 사봐야…

Blue Nun – Eiswein 2002


근처 슈퍼에서 세일하길래 집은 파란 수녀님 아이스와인. $10초반대.

오옹.. 맛있어요.♡
전에 마셨던 귀부와인들에 비해 당도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어디까지나 비교적일뿐, 매우 달콤하면서도
사과쥬스 같은 새콤함이 어우러져 벨런스를 잘 잡고 있습니다. 도수도 8.5%로 낮은편.
너무 달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술술 잘 넘어가요~
따랐을때의 색도 밝은 오랜지색으로 이쁘고.. 병도 이쁘고… >_<
음? …가만보니 금딱지 레이블까지.;;